물가 상승률 안정세?…“체감 어려워”

입력 2025.03.06 (19:10) 수정 2025.03.0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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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라 장보기가 부담스러운 분들, 많으실 겁니다.

충북의 물가 상승세가 일단 다시 1%대로 진입하는 등 수치상으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은 급등해,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물가와 괴리가 큽니다.

구병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월 충북 지역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올랐습니다.

전국 평균 2%, 정부 물가안정 목표치 2%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의 가격이 5.9% 하락한 영향입니다.

수치상 충북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1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모두 1%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체감도와는 사뭇 다릅니다.

[류혜진/소비자 : "심부름할 때마다 느끼기는 하는데,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느끼기는 하죠."]

[조영미/소비자 : "비싼 건 매우 비싸고, 그래도 로컬푸드를 많이 이용하니까…."]

신선 식품 가격이 하락했다고 하지만 무는 116.4% 올랐고, 배추와 당근 모두 50% 이상 상승하는 등 주요 상품이 급등했습니다.

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돼지고기는 11.3%, 도시가스와 휘발유가 각각 6% 이상 올랐고, 보험서비스료가 15.1% 상승하는 등 생활물가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나마 내렸다는 품목도 체감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사과는 2.4% 하락했지만 평년보다 80%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30% 가까이 내렸다는 딸기도 평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2월 신선식품 가격이 20% 이상 급등한 것도 올해 2월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 힘든 이유입니다.

[이두원/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농산물 가격이 내린 것은) 채소라든지 특히 과실의 기저효과 영향이 크고요. 이것은 2023년도 1월에 -0.6% 이후 25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것입니다."]

물가 안정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과 함께 경매 제도 개선 등 복잡한 유통 구조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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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상승률 안정세?…“체감 어려워”
    • 입력 2025-03-06 19:10:13
    • 수정2025-03-06 19:59:16
    뉴스7(청주)
[앵커]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라 장보기가 부담스러운 분들, 많으실 겁니다.

충북의 물가 상승세가 일단 다시 1%대로 진입하는 등 수치상으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은 급등해,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물가와 괴리가 큽니다.

구병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월 충북 지역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올랐습니다.

전국 평균 2%, 정부 물가안정 목표치 2%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의 가격이 5.9% 하락한 영향입니다.

수치상 충북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1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모두 1%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체감도와는 사뭇 다릅니다.

[류혜진/소비자 : "심부름할 때마다 느끼기는 하는데,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느끼기는 하죠."]

[조영미/소비자 : "비싼 건 매우 비싸고, 그래도 로컬푸드를 많이 이용하니까…."]

신선 식품 가격이 하락했다고 하지만 무는 116.4% 올랐고, 배추와 당근 모두 50% 이상 상승하는 등 주요 상품이 급등했습니다.

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돼지고기는 11.3%, 도시가스와 휘발유가 각각 6% 이상 올랐고, 보험서비스료가 15.1% 상승하는 등 생활물가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나마 내렸다는 품목도 체감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사과는 2.4% 하락했지만 평년보다 80%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30% 가까이 내렸다는 딸기도 평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2월 신선식품 가격이 20% 이상 급등한 것도 올해 2월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 힘든 이유입니다.

[이두원/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농산물 가격이 내린 것은) 채소라든지 특히 과실의 기저효과 영향이 크고요. 이것은 2023년도 1월에 -0.6% 이후 25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것입니다."]

물가 안정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과 함께 경매 제도 개선 등 복잡한 유통 구조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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