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연구개발센터 동남권에”…현장에서 멀어진 연구개발, 대책은?

입력 2025.03.06 (19:55) 수정 2025.03.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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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화오션이 오는 5월 부산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연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생산 현장이 있는 경남이 아닌 부산을 택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관련 내용, 경남대 사회학과 양승훈 교수 모시고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한화오션의 엔지니어링 센터 부산 개소 소식에 지역 관점에서는 "빼앗겼다"는 심리적 박탈감이 있는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예, 뭐 심리적으로는 뭐 어쨌든 경남 거제에 있다가 부산광역시로 가는 거니까 뺏겼다 이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좀 크게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지금 가장 큰 현안은 뭐냐면 수도권에 한화오션은 시흥에 삼성중공업은 지금 판교에 R&D하고 설계 센터가 있거든요.

거기로 더 많은 인원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되게 중요한 현안이고요.

그런 관점에서 어떻게 보면 전향적으로 한화오션이나 이제 삼성중공업이 가까운 생산 현장 그리고 경남에서 가까운 부산의 입지를 만들었다.

이거 자체는 좀 평가할 필요가 있고 이것도 어떻게 보면 좋은 인력을 좀 뽑기 위해서 그리고 지역 인재를 뽑기 위한 복안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각에선 연구개발 인력의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더라고요.

[답변]

이게 유출을 잘 정리해야 해요.

유출하면은 지금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부산 서면으로 간 게 유출이 아니고요.

제가 보기에는 부산, 울산, 경남 안에서 인구가 이동하는 건 순환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순환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게 유출하고 차이냐면 예를 들면 경기도나 서울로 간 이제 청년들은 돌아오지 않아요.

그쪽에 이제 또 생태계 안에 흡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럼에도 부산하고 울산, 경남은 같은 생태계 안에 있는 거고 주거도 예를 들면 부산의 아파트가 마땅하지 않으면 김해나 창원이나 양산이나 이런 곳으로 가잖아요.

그런 방식으로 이 지역에서 순환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거를 그렇게 마이너스 관점에서만 보는 거는 맞지 않고 오히려 어떻게 하면은 이 청년들이 이 지역 안에서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또 일하면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 예를 들면 전철 같은 거를 보강해 준다지 그런 논의가 더 중요한 논의라고 저는 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남만을 지역으로 볼 것이 아니라 부·울·경 전체를 하나의 지역으로 좀 봐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답변]

실제로 인구 이동이 굉장히 많거든요.

울산에서 요즘에 동해선 동해 남부선 생겨서 전철로 이렇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고 그다음에 이제 우리도 우리 지역에서 서면에서 이제 마산까지 이제 통근권이 또 생기기 때문에 그러면 이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죠.

그 안에 있는 건 순환이다.

저는 그렇게 봐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사실, 대기업의 R&D부서 이전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답변]

사실 이게 굉장히 고민되는 지점이 조선업이 굉장히 현장 중심적인 산업이다.

생산 거점이 되게 중요하다고 하지만 지금 조선 3사 다 수도권에 굉장히 많은 돈도 많이 투자했고 그다음에 인력도 많이 거기서 뽑았단 말이에요.

그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사실은 이제 서울 소재 대학이나 카이스트나 이 지역에 있는 이 청년들을 뽑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이게 조선업만 있으면 또 문제가 안 돼요.

근데 다른 업종하고도 경쟁해야 하지않습니까?

지금 뭐 기계공학과 나왔다고 조선공학과 나왔다고 다 어떤 위치가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고육지책으로 지금까지 해 온 바가 있고 근데 너무 많은 돈을 투자했어요.

그래서 이게 그거 전체를 다시 이제 조선소가 있는 곳으로 가져올 수 있느냐 이건 좀 고민이 되는 지점이죠.

[앵커]

조선업의 연구, 설계 분야는 사실 현장과 가까워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답변]

예, 그래서 이제 이런 얘기를 해요.

자동차 석유화학 이런 곳들 연구소 다 수도권에 있거나 대전에 있거든요.

조선소가 사실 마지막에 거의 마지막으로 이제 수도권으로 향한 거고, 그만큼 이제 어렵다는 얘기죠.

현장하고 연결이 중요하긴 한데 최근에 이제 기사나 이제 여러 가지 사례를 보면 스마트 조선소 이런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현장 가지 않고도 현장의 상황을 좀 이해할 수 있도록 사무실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아주 쉽게 설명을 하자면 근데 이게 굉장히 생산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사실은 뒤집기는 어려운데 그래도 현장에 가서 대응해 줘야 하는 문제들이 많아요.

그러므로 멀리서 이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할 수 없고 그래도 청년들이 부산을 선호하니 부산쯤 있으면 출장이 필요하면 서울에서 오면은 3시간 이상 걸리는데 수서나 서울에서 근데 이제 뭐 부산에 있으면 1시간 권이면은 왔다 갔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효율을 아마 이제 고려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그러면 또 이제 우리 관점에서 경남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면 근데 부산은 굉장히 과밀화돼 있습니다.

굉장히 낙후된 주거도 있고 그럼 우리는 오히려 좀 여유가 있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전향적으로 접근하면 윈윈 게임이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앵커]

연구개발 부서는 현장에서 멀어지고, 지역은 '생산기지화' 되는 상황에서 지자체, 지역대학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답변]

그럼에도 방어해야죠.

수비는 해야 하니까 지금 있는 인력들을 지키기 위한 그런 노력은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거는 이제 주거 만족도를 높인다거나 뭐 여러 가지 활동들이겠고 지금 이런 것 같아요.

우리가 그러면 조선소에 투자를 많이 지역이 해주면 조선소가 지역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냐 이런 거는 예전보다는 효과는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 거기에 납품하는 이제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사실 경남 전체가 조선 기자재 클러스터거든요.

그럼 이런 곳들이 굉장히 우수한 인재를 뽑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R&D를 하거나 설계하는 그런 역량을 키우자고 하면 지역에 있는 대학들이 또 사실은 역량이 높아져야 해요.

그런 선순환을 만들면서 지역 대학 산업 그리고 지자체가 좀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도움이 될 거고 역량을 높이자 이런 관점에서 좀 접근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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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담] “연구개발센터 동남권에”…현장에서 멀어진 연구개발, 대책은?
    • 입력 2025-03-06 19:55:25
    • 수정2025-03-06 20:23:03
    뉴스7(창원)
[앵커]

한화오션이 오는 5월 부산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연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생산 현장이 있는 경남이 아닌 부산을 택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관련 내용, 경남대 사회학과 양승훈 교수 모시고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한화오션의 엔지니어링 센터 부산 개소 소식에 지역 관점에서는 "빼앗겼다"는 심리적 박탈감이 있는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예, 뭐 심리적으로는 뭐 어쨌든 경남 거제에 있다가 부산광역시로 가는 거니까 뺏겼다 이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좀 크게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지금 가장 큰 현안은 뭐냐면 수도권에 한화오션은 시흥에 삼성중공업은 지금 판교에 R&D하고 설계 센터가 있거든요.

거기로 더 많은 인원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되게 중요한 현안이고요.

그런 관점에서 어떻게 보면 전향적으로 한화오션이나 이제 삼성중공업이 가까운 생산 현장 그리고 경남에서 가까운 부산의 입지를 만들었다.

이거 자체는 좀 평가할 필요가 있고 이것도 어떻게 보면 좋은 인력을 좀 뽑기 위해서 그리고 지역 인재를 뽑기 위한 복안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각에선 연구개발 인력의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더라고요.

[답변]

이게 유출을 잘 정리해야 해요.

유출하면은 지금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부산 서면으로 간 게 유출이 아니고요.

제가 보기에는 부산, 울산, 경남 안에서 인구가 이동하는 건 순환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순환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게 유출하고 차이냐면 예를 들면 경기도나 서울로 간 이제 청년들은 돌아오지 않아요.

그쪽에 이제 또 생태계 안에 흡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럼에도 부산하고 울산, 경남은 같은 생태계 안에 있는 거고 주거도 예를 들면 부산의 아파트가 마땅하지 않으면 김해나 창원이나 양산이나 이런 곳으로 가잖아요.

그런 방식으로 이 지역에서 순환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거를 그렇게 마이너스 관점에서만 보는 거는 맞지 않고 오히려 어떻게 하면은 이 청년들이 이 지역 안에서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또 일하면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 예를 들면 전철 같은 거를 보강해 준다지 그런 논의가 더 중요한 논의라고 저는 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남만을 지역으로 볼 것이 아니라 부·울·경 전체를 하나의 지역으로 좀 봐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답변]

실제로 인구 이동이 굉장히 많거든요.

울산에서 요즘에 동해선 동해 남부선 생겨서 전철로 이렇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고 그다음에 이제 우리도 우리 지역에서 서면에서 이제 마산까지 이제 통근권이 또 생기기 때문에 그러면 이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죠.

그 안에 있는 건 순환이다.

저는 그렇게 봐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사실, 대기업의 R&D부서 이전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답변]

사실 이게 굉장히 고민되는 지점이 조선업이 굉장히 현장 중심적인 산업이다.

생산 거점이 되게 중요하다고 하지만 지금 조선 3사 다 수도권에 굉장히 많은 돈도 많이 투자했고 그다음에 인력도 많이 거기서 뽑았단 말이에요.

그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사실은 이제 서울 소재 대학이나 카이스트나 이 지역에 있는 이 청년들을 뽑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이게 조선업만 있으면 또 문제가 안 돼요.

근데 다른 업종하고도 경쟁해야 하지않습니까?

지금 뭐 기계공학과 나왔다고 조선공학과 나왔다고 다 어떤 위치가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고육지책으로 지금까지 해 온 바가 있고 근데 너무 많은 돈을 투자했어요.

그래서 이게 그거 전체를 다시 이제 조선소가 있는 곳으로 가져올 수 있느냐 이건 좀 고민이 되는 지점이죠.

[앵커]

조선업의 연구, 설계 분야는 사실 현장과 가까워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답변]

예, 그래서 이제 이런 얘기를 해요.

자동차 석유화학 이런 곳들 연구소 다 수도권에 있거나 대전에 있거든요.

조선소가 사실 마지막에 거의 마지막으로 이제 수도권으로 향한 거고, 그만큼 이제 어렵다는 얘기죠.

현장하고 연결이 중요하긴 한데 최근에 이제 기사나 이제 여러 가지 사례를 보면 스마트 조선소 이런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현장 가지 않고도 현장의 상황을 좀 이해할 수 있도록 사무실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아주 쉽게 설명을 하자면 근데 이게 굉장히 생산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사실은 뒤집기는 어려운데 그래도 현장에 가서 대응해 줘야 하는 문제들이 많아요.

그러므로 멀리서 이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할 수 없고 그래도 청년들이 부산을 선호하니 부산쯤 있으면 출장이 필요하면 서울에서 오면은 3시간 이상 걸리는데 수서나 서울에서 근데 이제 뭐 부산에 있으면 1시간 권이면은 왔다 갔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효율을 아마 이제 고려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그러면 또 이제 우리 관점에서 경남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면 근데 부산은 굉장히 과밀화돼 있습니다.

굉장히 낙후된 주거도 있고 그럼 우리는 오히려 좀 여유가 있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전향적으로 접근하면 윈윈 게임이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앵커]

연구개발 부서는 현장에서 멀어지고, 지역은 '생산기지화' 되는 상황에서 지자체, 지역대학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답변]

그럼에도 방어해야죠.

수비는 해야 하니까 지금 있는 인력들을 지키기 위한 그런 노력은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거는 이제 주거 만족도를 높인다거나 뭐 여러 가지 활동들이겠고 지금 이런 것 같아요.

우리가 그러면 조선소에 투자를 많이 지역이 해주면 조선소가 지역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냐 이런 거는 예전보다는 효과는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 거기에 납품하는 이제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사실 경남 전체가 조선 기자재 클러스터거든요.

그럼 이런 곳들이 굉장히 우수한 인재를 뽑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R&D를 하거나 설계하는 그런 역량을 키우자고 하면 지역에 있는 대학들이 또 사실은 역량이 높아져야 해요.

그런 선순환을 만들면서 지역 대학 산업 그리고 지자체가 좀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도움이 될 거고 역량을 높이자 이런 관점에서 좀 접근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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