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행복’ 보이면 고점 줘라”…‘특정 업체 밀어주기’ 공무원 줄줄이 적발

입력 2025.03.06 (21:39) 수정 2025.03.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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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창군이 진행한 공공시설 민간 위탁 업체 선정에서 전주시 공무원이 청탁을 받고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 공무원들도 줄줄이 연루된 사실을, KBS 취재진이 추가로 확인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순창군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할 민간 위탁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4년간 지원 사업비는 모두 백80억 원 규모입니다.

그런데 업체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전주시 한 팀장급 공무원이 입찰 참여 업체 2곳의 청탁을 받고 높은 점수를 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업체가 부당하게 선정되는 과정에서 다른 지자체 소속 공무원도 연루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읍시 팀장급 공무원도 특정 업체 측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평가 위원이 됐습니다.

특히 이 업체는 해당 공무원에게 "우리 회사 제안서에는 표지에 '행복'이라고 적혀 있으니 높은 점수를 달라"고 구체적인 요구까지 했습니다.

김제시 모 공무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시 업체 부탁을 받고 평가 위원으로 참여했고, 심사 과정에서 해당 업체 측과 연락을 취하며 지원서 접수 사실과 평가위원 선정 여부 등을 일일이 보고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수법으로 청탁 의혹과 연루된 공무원들이 특정 업체에 최고점을 주면서 심사 결과는 결국 뒤바뀌었습니다.

7개의 입찰 참여 업체 가운데 정량평가에서 최저점을 받은 업체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겁니다.

행정안전부는 이와 관련한 특별 감찰을 진행해 앞서 문제가 된 전주시 공무원을 포함해 다른 시군 공무원들에게도 각각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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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행복’ 보이면 고점 줘라”…‘특정 업체 밀어주기’ 공무원 줄줄이 적발
    • 입력 2025-03-06 21:39:05
    • 수정2025-03-06 22:03:33
    뉴스9(전주)
[앵커]

순창군이 진행한 공공시설 민간 위탁 업체 선정에서 전주시 공무원이 청탁을 받고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 공무원들도 줄줄이 연루된 사실을, KBS 취재진이 추가로 확인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순창군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할 민간 위탁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4년간 지원 사업비는 모두 백80억 원 규모입니다.

그런데 업체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전주시 한 팀장급 공무원이 입찰 참여 업체 2곳의 청탁을 받고 높은 점수를 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업체가 부당하게 선정되는 과정에서 다른 지자체 소속 공무원도 연루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읍시 팀장급 공무원도 특정 업체 측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평가 위원이 됐습니다.

특히 이 업체는 해당 공무원에게 "우리 회사 제안서에는 표지에 '행복'이라고 적혀 있으니 높은 점수를 달라"고 구체적인 요구까지 했습니다.

김제시 모 공무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시 업체 부탁을 받고 평가 위원으로 참여했고, 심사 과정에서 해당 업체 측과 연락을 취하며 지원서 접수 사실과 평가위원 선정 여부 등을 일일이 보고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수법으로 청탁 의혹과 연루된 공무원들이 특정 업체에 최고점을 주면서 심사 결과는 결국 뒤바뀌었습니다.

7개의 입찰 참여 업체 가운데 정량평가에서 최저점을 받은 업체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겁니다.

행정안전부는 이와 관련한 특별 감찰을 진행해 앞서 문제가 된 전주시 공무원을 포함해 다른 시군 공무원들에게도 각각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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