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비백산한 주민들…“전쟁 난 줄 알았다”

[앵커]

피해 지역 주민들은 난데없는 폭발 오폭 사고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사고 피해 지역의 상황이 어떤지, 추재훈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고 지점에서 200m 정도 떨어진 한 건물.

가까이 가보자 산산조각 난 건물 유리창이 보입니다.

바닥엔 깨진 유리 조각들이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김명순/경기 포천 노곡리 주민 : "집이 딱 들었다가 쾅 놔서 깨지는 것 같이 흔들흔들 진동이 오면서, 폭탄이 터지는 소리인지 전쟁이 났는지 그냥 뛰쳐나와 버렸어요. 전쟁 난 줄 알았어. 나 진짜…."]

인근의 다른 민가를 찾아가 봤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화장실 천장 일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천장을 살펴보니 전선이 그대로 보입니다.

[이영화/경기 포천 노곡리 주민 : "세상에 그런 소리 생전 처음 들어. 와장창창, 그러고 이게 뭐 집이 덜렁덜렁하니까, 들썩하니까…."]

군과 경찰의 조사를 위해 폭탄 낙하 지역 인근은 통제됐습니다.

몸을 피한 주민들은 마을회관에서 삼삼오오 모여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이귀훈/경기 포천 노곡리 주민 : "점심 못 먹은 거죠. 먹을 새도 없고, 또 이런 재난이 있으니 집에도 못 들어가니까 못 먹죠. 걱정돼서 (집 쪽을) 자꾸 쳐다보고…."]

사고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

["지금 나 눈물 나올 것 같아. (그러니까….) 아까는 몰랐는데 자꾸 저거(텔레비전) 보니까, 놀라서."]

말 그대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피해 지역 주민들은 입을 모아 안전대책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최석규 김경민/영상편집: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