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는 없어요”…동네 슈퍼마켓의 반격

입력 2025.03.07 (07:37) 수정 2025.03.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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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네 슈퍼마켓들이 대기업 편의점에 밀려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죠.

하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목 구석구석 파고든 편의점들.

지난해 말 기준, 전북의 편의점 수는 천7백 개에 육박합니다.

이 가운데 40% 가까이가 전주에 몰려 있습니다.

[강오순/동네 슈퍼 주인 : "주변에 150미터 정도 떨어져서 2개 정도 있고요. 위에 또 편의점 하나 있어요."]

경쟁이 붙은 대기업 가맹점들 틈에서 동네 슈퍼가 살아남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올해로 45년째 동네 슈퍼를 운영해 온 라진근 씨.

폐업을 고민한 적이 셀 수 없이 많지만, 최근 가게를 새로 꾸민 뒤로 희망이 생겼습니다.

'우리동네슈퍼마켓'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내걸고, 편의점에선 팔지 않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 겁니다.

[라진근/우리동네슈퍼마켓 ○○마트 주인 : "소상공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어렵다고들 그래요. 그런데 그래도 현상 유지를 지금 하고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이렇게 좀 시설을 바꾸고, 또 그러다 보니 나름대로 상품의 구색도 (갖추고)…."]

'우리동네슈퍼마켓'은 전북전주슈퍼마켓조합이 대기업 편의점에 맞서 지역 특화 마트를 키우겠다며 만든 공동 브랜드입니다.

전주만의 독특한 문화인 가게 맥주 안주를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현우/전북전주슈퍼마켓협동조합 기획부장 : "기존 편의점과 대등하게 싸워보려고 이번에 만들어 본 거고요.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개발한 것은 두 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역 업체들과 같이 협업해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동네 슈퍼의 몸부림이 단순한 외형의 변화를 넘어 자체 상품 판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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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에는 없어요”…동네 슈퍼마켓의 반격
    • 입력 2025-03-07 07:37:38
    • 수정2025-03-07 07:51:24
    뉴스광장(전주)
[앵커]

동네 슈퍼마켓들이 대기업 편의점에 밀려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죠.

하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목 구석구석 파고든 편의점들.

지난해 말 기준, 전북의 편의점 수는 천7백 개에 육박합니다.

이 가운데 40% 가까이가 전주에 몰려 있습니다.

[강오순/동네 슈퍼 주인 : "주변에 150미터 정도 떨어져서 2개 정도 있고요. 위에 또 편의점 하나 있어요."]

경쟁이 붙은 대기업 가맹점들 틈에서 동네 슈퍼가 살아남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올해로 45년째 동네 슈퍼를 운영해 온 라진근 씨.

폐업을 고민한 적이 셀 수 없이 많지만, 최근 가게를 새로 꾸민 뒤로 희망이 생겼습니다.

'우리동네슈퍼마켓'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내걸고, 편의점에선 팔지 않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 겁니다.

[라진근/우리동네슈퍼마켓 ○○마트 주인 : "소상공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어렵다고들 그래요. 그런데 그래도 현상 유지를 지금 하고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이렇게 좀 시설을 바꾸고, 또 그러다 보니 나름대로 상품의 구색도 (갖추고)…."]

'우리동네슈퍼마켓'은 전북전주슈퍼마켓조합이 대기업 편의점에 맞서 지역 특화 마트를 키우겠다며 만든 공동 브랜드입니다.

전주만의 독특한 문화인 가게 맥주 안주를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현우/전북전주슈퍼마켓협동조합 기획부장 : "기존 편의점과 대등하게 싸워보려고 이번에 만들어 본 거고요.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개발한 것은 두 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역 업체들과 같이 협업해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동네 슈퍼의 몸부림이 단순한 외형의 변화를 넘어 자체 상품 판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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