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 지원 끊긴 우크라 공세 가속…“야만인 달래다 결국”

입력 2025.03.09 (08:52) 수정 2025.03.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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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은 뒤 러시아의 공세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민간의 피해가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유발했다는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은 현지시간 8일 러시아의 공격에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7일 밤 도네츠크주 도브로필리아에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두 발이 떨어지면서 주택 8채와 쇼핑센터가 파괴됐습니다.

긴급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러시아는 구조대를 겨냥해서도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이로 인해 11명이 숨지고 어린이 6명을 포함해 4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마을 중심부는 폐허가 됐습니다.

8일에는 하르키우에 드론 공습이 가해져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고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일주일 새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러시아적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지원 중단을 전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가 누구나 할 법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라도 그 위치에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 몇시간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유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더는 미국에 안보를 의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밤이 또 하루 지나갔다”며 “누군가 야만인의 요구를 들어주며 달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적었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가차 없는” 러시아의 미사일이 푸틴이 평화에는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칼라스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민간인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런 공격이 러시아의 목표가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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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09 08:53:31
    국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은 뒤 러시아의 공세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민간의 피해가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유발했다는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은 현지시간 8일 러시아의 공격에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7일 밤 도네츠크주 도브로필리아에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두 발이 떨어지면서 주택 8채와 쇼핑센터가 파괴됐습니다.

긴급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러시아는 구조대를 겨냥해서도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이로 인해 11명이 숨지고 어린이 6명을 포함해 4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마을 중심부는 폐허가 됐습니다.

8일에는 하르키우에 드론 공습이 가해져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고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일주일 새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러시아적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지원 중단을 전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가 누구나 할 법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라도 그 위치에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 몇시간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유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더는 미국에 안보를 의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밤이 또 하루 지나갔다”며 “누군가 야만인의 요구를 들어주며 달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적었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가차 없는” 러시아의 미사일이 푸틴이 평화에는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칼라스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민간인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런 공격이 러시아의 목표가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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