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진객’ 흑두루미 8천여 마리 군무 ‘장관’

입력 2025.03.09 (21:17) 수정 2025.03.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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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최대 철새 도래지인 충남 서산 천수만에 올해도 겨울 진객 흑두루미 8천여 마리가 찾아왔습니다.

일제히 날아올라 군무를 펼치며 장관을 연출하곤 하는데요, 그 모습을 성용희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논을 새까맣게 뒤덮은 철새들.

검은 몸통에 기다란 흰 목이 특징인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입니다.

유유자적 거닐며 먹이를 주워 먹고, 부리로 깃털을 다듬으며 몸단장에 한창입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날아오르는 흑두루미 떼.

갖가지 군무로 하늘을 가득 채우며 장관을 선사합니다.

흑두루미들은 일본에서 겨울을 보내고 번식지인 러시아로 올라가기 전 이곳 천수만에 들러 힘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흑두루미가 천수만에 본격적으로 날아들기 시작한 건 지난달 중순 무렵.

갈수록 개체수가 늘더니 8천여 마리로 불어났습니다.

전 세계 흑두루미 2만여 마리 가운데 40%가 천수만에 모여든 겁니다.

[한성우/서산버드랜드 주무관 : "작년에 최대 만 4천 개체까지 확인됐고요. 올해도 거의 그 정도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천수만이 흑두루미의 낙원으로 자리 잡은 건 먹이 환경이 개선된 덕분입니다.

지자체와 환경단체는 겨울마다 볍씨 50톤을 천수만 일대에 뿌리고 있습니다.

[김신환/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자문위원 : "흑두루미들이 중간 기착지로서 충분히 쉬고, 충분히 먹이를 먹고 번식지로 갈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됐습니다."]

천수만 하늘을 수놓는 흑두루미 떼의 장관은 이달 중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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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진객’ 흑두루미 8천여 마리 군무 ‘장관’
    • 입력 2025-03-09 21:17:12
    • 수정2025-03-09 21: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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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최대 철새 도래지인 충남 서산 천수만에 올해도 겨울 진객 흑두루미 8천여 마리가 찾아왔습니다.

일제히 날아올라 군무를 펼치며 장관을 연출하곤 하는데요, 그 모습을 성용희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논을 새까맣게 뒤덮은 철새들.

검은 몸통에 기다란 흰 목이 특징인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입니다.

유유자적 거닐며 먹이를 주워 먹고, 부리로 깃털을 다듬으며 몸단장에 한창입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날아오르는 흑두루미 떼.

갖가지 군무로 하늘을 가득 채우며 장관을 선사합니다.

흑두루미들은 일본에서 겨울을 보내고 번식지인 러시아로 올라가기 전 이곳 천수만에 들러 힘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흑두루미가 천수만에 본격적으로 날아들기 시작한 건 지난달 중순 무렵.

갈수록 개체수가 늘더니 8천여 마리로 불어났습니다.

전 세계 흑두루미 2만여 마리 가운데 40%가 천수만에 모여든 겁니다.

[한성우/서산버드랜드 주무관 : "작년에 최대 만 4천 개체까지 확인됐고요. 올해도 거의 그 정도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천수만이 흑두루미의 낙원으로 자리 잡은 건 먹이 환경이 개선된 덕분입니다.

지자체와 환경단체는 겨울마다 볍씨 50톤을 천수만 일대에 뿌리고 있습니다.

[김신환/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자문위원 : "흑두루미들이 중간 기착지로서 충분히 쉬고, 충분히 먹이를 먹고 번식지로 갈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됐습니다."]

천수만 하늘을 수놓는 흑두루미 떼의 장관은 이달 중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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