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개인 투자자 등 손실 우려…납품 중단 속 공급 차질도

입력 2025.03.09 (21:25) 수정 2025.03.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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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마트 업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이런 문제도 있습니다.

이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을 산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자칫 회수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습적으로 기업 회생에 돌입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약 6천억 원으로 집계됩니다.

문제는 상당수가 증권사를 통해 개인이나 법인에게 소매판매됐다는 겁니다.

카드대금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4천억 원과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천880억원 등입니다.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안에 따라선 회수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최성종/NH투자증권 연구원 : "부채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정리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야 회수가 가능한지 혹은 일부 손실을 보는지 이런 게 좀 갈릴 거다…."]

홈플러스측은 채권을 판매한 건 증권사고, 회생 신청 후에야 소매판매된 걸 알았단 입장입니다.

대금을 떼일까 불안한 협력업체들이 납품 중단을 이어가면서 몇몇 홈플러스 매장에선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식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납품 대금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홈플러스 측에서 아직 저희한테 뚜렷한 청사진을 제시한 거는 아니에요."]

국민연금은 홈플러스에 투자한 6천여 억원 중 절반을 회수했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회수 가능성은 의문이 제기됩니다.

상환 조건 변경도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피해 규모와 단기 자금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걸로 보면서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회생신청 직전까지 기업어음을 발행한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에 대해서도 불공정 소지가 있는지 들여다 볼 수 있단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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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사태 개인 투자자 등 손실 우려…납품 중단 속 공급 차질도
    • 입력 2025-03-09 21:25:14
    • 수정2025-03-10 08: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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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마트 업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이런 문제도 있습니다.

이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을 산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자칫 회수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습적으로 기업 회생에 돌입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약 6천억 원으로 집계됩니다.

문제는 상당수가 증권사를 통해 개인이나 법인에게 소매판매됐다는 겁니다.

카드대금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4천억 원과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천880억원 등입니다.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안에 따라선 회수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최성종/NH투자증권 연구원 : "부채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정리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야 회수가 가능한지 혹은 일부 손실을 보는지 이런 게 좀 갈릴 거다…."]

홈플러스측은 채권을 판매한 건 증권사고, 회생 신청 후에야 소매판매된 걸 알았단 입장입니다.

대금을 떼일까 불안한 협력업체들이 납품 중단을 이어가면서 몇몇 홈플러스 매장에선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식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납품 대금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홈플러스 측에서 아직 저희한테 뚜렷한 청사진을 제시한 거는 아니에요."]

국민연금은 홈플러스에 투자한 6천여 억원 중 절반을 회수했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회수 가능성은 의문이 제기됩니다.

상환 조건 변경도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피해 규모와 단기 자금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걸로 보면서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회생신청 직전까지 기업어음을 발행한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에 대해서도 불공정 소지가 있는지 들여다 볼 수 있단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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