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금연구역’…과태료 인상에 ‘금연벨’까지

입력 2025.03.10 (08:39) 수정 2025.03.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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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연구역인데도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 종종 보실 텐데요.

이런 양심없는 흡연을 막기 위해 대구에서는 과태료를 올리고,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금연벨까지 도입했습니다.

대구방송총국,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동 인구가 많은 동성로.

골목길에서 담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 거리는 중구 조례에 의해서 금연 단속 지역입니다."]

흡연자에겐 결국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흡연 적발 시민/음성변조 : "금연구역인 건 알고 있는데…. 시내에 흡연구역이라고 적혀 있지는 않으니까요. (어쩔 수 없이 (피우셨어요?)) 네. (피울 곳이) 아무 데도 없어요."]

인근의 다른 골목도 마찬가지, 금연구역 표시에도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누군가 간이 재떨이까지 갖다 놓았습니다.

이에 대구 기초단체들이 전국 최저 수준인 과태료부터 손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달서구의 조례 개정을 시작으로, 오는 7월부터는 대구 모든 구·군에서 과태료가 5만 원으로 인상됩니다.

민원이 잦은 곳은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금연벨'도 설치합니다.

저처럼 시민 누구나 이 벨을 눌러서 이곳이 금연구역임을 알릴 수 있습니다.

["이곳은 금연구역입니다. 흡연 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오니…."]

이 같은 대책에도 모든 금연구역을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

정부 차원의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성규/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 : "흡연율을 낮춰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앙부처의 노력과 지자체의 노력이 함께 갈 때 금연 문화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금연구역에서 만큼은 흡연을 삼가는 시민 의식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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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무실 ‘금연구역’…과태료 인상에 ‘금연벨’까지
    • 입력 2025-03-10 08:39:53
    • 수정2025-03-10 16:14:47
    뉴스광장(청주)
[앵커]

금연구역인데도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 종종 보실 텐데요.

이런 양심없는 흡연을 막기 위해 대구에서는 과태료를 올리고,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금연벨까지 도입했습니다.

대구방송총국,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동 인구가 많은 동성로.

골목길에서 담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 거리는 중구 조례에 의해서 금연 단속 지역입니다."]

흡연자에겐 결국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흡연 적발 시민/음성변조 : "금연구역인 건 알고 있는데…. 시내에 흡연구역이라고 적혀 있지는 않으니까요. (어쩔 수 없이 (피우셨어요?)) 네. (피울 곳이) 아무 데도 없어요."]

인근의 다른 골목도 마찬가지, 금연구역 표시에도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누군가 간이 재떨이까지 갖다 놓았습니다.

이에 대구 기초단체들이 전국 최저 수준인 과태료부터 손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달서구의 조례 개정을 시작으로, 오는 7월부터는 대구 모든 구·군에서 과태료가 5만 원으로 인상됩니다.

민원이 잦은 곳은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금연벨'도 설치합니다.

저처럼 시민 누구나 이 벨을 눌러서 이곳이 금연구역임을 알릴 수 있습니다.

["이곳은 금연구역입니다. 흡연 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오니…."]

이 같은 대책에도 모든 금연구역을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

정부 차원의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성규/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 : "흡연율을 낮춰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앙부처의 노력과 지자체의 노력이 함께 갈 때 금연 문화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금연구역에서 만큼은 흡연을 삼가는 시민 의식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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