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엔비디아 주가, 지금이 적정가인 이유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입력 2025.03.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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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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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의 관세 변덕, 가장 큰 걱정은 의외로 실물 경제
- 트럼프의 변함없는 주적은 중국..."중국 과소평가 마시길"
- 테슬라 주가, 2분기 실적에 주목해야...V자 계곡 탈출할까?
- 레버리지 3배 투자 추천하지 않는 이유, 33% 하락하면 0원
- 투자의 법칙, 안 좋을 때 투자하고 뜨거울 때 조심하라
-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 너무 뜨거웠다...지금이 적정가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10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는 탄핵 정국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또 해외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고. 뭐 하나 안심하고 갈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안개로 가득한 앞길이지요. 투자 심리마저 좀 얼어붙고 있는데요. 이럴 때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개미스쿨 시간입니다.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의 곽상준 부장과 함께하겠습니다. 부장님,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대호> 주말 잘 쉬셨어요?
◆곽상준> 네, 운동도 하고 잘 쉬었습니다.
◇이대호> 요즘 또 날씨가 좋아져서. 그런데 이 경제 날씨도 좀 맑아져지고 좋아져야 하는데 일단은 정치적인 문제가 또 증시에 영향을 안 끼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곽상준> 보통 일반적으로 국내나 로컬 규모에서의 정치적 문제는 영향을 그렇게 많이 안 미치는데 지금의 정치와 외교는 국제적으로 좀 움직이고 교역을 건드리고 있어서 다른 어느 때보다 정치와 외교가 경제에 많은 영향 그리고 주식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머지않아서 탄핵 심판이 나올 것 같은데요. 아직 날짜는 예고되지 않았습니다만 과거에 봤을 때 탄핵 심판과 증시 어떻게 좀 밀접한 연관이 있었을까요?
◆곽상준> 일관성이 별로 없습니다. 불행한 일들인데요. 탄핵이 발의되거나 인용이 되거나 기각이 되거나 뭐 이런 때에 시장의 움직임들이 딱 정해진 어떤 패턴이 있었으면 이번에는 과거 두 번의 경험상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이게 그때그때 좀 달랐어요. 그래서 탄핵과 관련해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인다, 기각이 되든 인용이 되든 어떻게 움직인다, 이렇게 딱 정해진 룰이 없고요. 한국은 도대체 왜 그럴까. 일반인들이 봤을 때 이렇게 큰 이슈인데 그 이슈면 정말 나라의 운명이 좌지우지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드실 수도 있는데요. 한국 같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수출 비중이 굉장히 높은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내수도 중요하긴 한 나라입니다만 타 국가에 비해서 수출의 영향이 워낙 커서 오히려 내국의 국내적인 상황들보다는 국제적인 상황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따라서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게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내부 정치적 문제도 중요하지만 결국 경제는 수출, 해외 사정을 더 민감하게 반영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런데 그 가장 큰 불확실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아닙니까? 그래서 뭐 밤사이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는 게 요즘에 트럼프가 또 어떤 말을 했을까. 그런데 이것도 손바닥 뒤집듯이 계속 바뀝니다. 부과한다, 유예한다, 보류한다, 다시 앞당긴다, 또 미룬다. 어느 장단에 어떻게 춤을 춰야 되는 겁니까?
◆곽상준> 투자하시는 분들은 지난주에 나왔었던 여러 가지 얘기들 그리고 계속 호떡 뒤집듯이 계속 뒤집히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몇 가지 포착을 하셔야 되는데 지난주에 나왔던 뉴스와 언급들 중에서 눈에 띄는 게 트럼프가 뭔가 진심인가? 이런 느낌이 발견되는 곳이 몇 군데 있었어요. 제 눈에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스콧 베센트라는 재무부 장관이 있지 않습니까? 이 재무부 장관이 뭐라고 지난주에 얘기했냐면 월스트리트는 잘해 나가고 있다. 그러니까 이제 메인 스트리트가 중요하다. 여기서 메인 스트리트는 뭐냐 하면 실물 경제 상황입니다. 월스트리트는 아시다시피 금융과 주식시장 이런 상황이고요. 이 얘기는 굉장히 충격적인 얘기였어요. 왜냐하면 베센트가 어디서 성장했냐, 이 금융시장에서 성장한 인물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감안해 볼 때 금융시장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금융시장은 잘하고 있으니까 일단 1순위가 아니야, 이런 톤으로 다 얘기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건 메인 스트리트가 정말 중요해. 제조업이라든가 국내 경제 경기가 중요해,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방침이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더 작동되는 거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거든요. 이거를 이렇게 생각해 보면 트럼프가 관세 정책이나 이것도 처음에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했냐면 부동산 거래하듯이 트럼프의 첫 번째 저작이라고 할 수 있죠.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을 보면 부동산 거래할 때 상당히 먼저 이렇게 첫 진입할 때 뭐라 그럴까 좀 큰 소리를 많이 쳐요. 큰소리를 많이 치고 나는 대단한 사람이야. 나하고 거래를 해야 돼, 뭐 이런 식으로 하면서 뭐 상대방에게 압력을 가하죠. 겁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압력을 가하면서 자기한테 유리한 패가 오게 만들어서 거래하는 그런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연히 관세도 그럴 거야, 레토릭일 거야, 수사일 거야. 강력한 수사를 통해서 일종의 겁박을 하고 그다음에 협상의 빌미를 찾아서 협상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게 트럼프 당선 전부터 취임까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왜 주식시장이 미국 시장이 3월 들어오면서 많이 흔들리게 됐냐면 이게 그냥 단순히 거래의 기술이고 거래의 전략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아니, 뭔가 진짜 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드디어 월스트리트나 자본시장에서, 주식시장에서 하게 된 거죠. 그러면서 흔들림이 좀 크게 나왔다고 개인적으로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또 국제적인 외교가 같이 겹치게 되는데요. 조금 복잡한 얘기가 될 수 있는데 트럼프와 미국 행정부가 주적을 어디로 삼았느냐고 봤을 때 잘 아시다시피 깜짝 놀랄 만한 뉴스는 그렇게 우크라이나 편을 들고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공급하던 미국이 대통령이 바뀌고 나서 싹 표정을 바꿔서 빨리 휴전해라. 그리고 러시아한테는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러시아는 아주 신나서 그것들을 보도하고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뭐지? 굉장히 혼란스럽지요. 그러니까 관세는 관세대로 혼란스럽고 외교는 외교대로 너무 급박한 변화가 있고. 그런데 여기서 느껴지는 주적이 하나 있어요. 이미 뭐 들으시는 분들은 다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아무리 봐도 중국을 타깃팅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을 제어하지 않고서는 미국의 어떤 슈퍼파워로써의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교적으로 보면 러시아하고 지금 중국하고 굉장히 많이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이번 전쟁을 통해서 밀착하는 흐름들을 보여주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배제됐고 스위프트에서 배제됐기 때문에 무역에서도 상당히 문제가 생기면서 교역량에서 대중국과의 교역이 엄청나게 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2개 국가를 붙여서는 미국 입장에서는 상대하기가 너무 버겁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과거의 중국이 아니에요. 한국분들도 중국을 너무 과소평가하시면 안 되는 게 저 여기 오면서 오늘은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전기버스를 타고 왔는데 아마도 중국 전기버스인 것 같아요. 그래서 타보시고 그냥 자기가 체험하고 예전에는 중국산 하면 싸구려, 못 쓰는 제품 뭐 이렇게 생각하셨는데 직접 체험해 보시고 있는 그대로를 한번 생각하실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10년 전하고 지금하고는 굉장히 큰 차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머릿속에서는 항상 데이터가 과거 데이터거든요. 지금 경쟁력이 정말로 제조업체에서 많이 올라왔어요. 그러니까 미국이 예전 같았으면 예를 들어 2008년도쯤 정도 2007년도쯤 정도였으면 중국을 제어하는 데 그렇게 지금처럼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에 미국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그사이에 중국이 매우 성장을 했거든요. 뭐 부동산 부채 문제도 있긴 합니다만 경제 자체가 성장한 건 분명히 사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을 제어하기 위해서 정말 다방면의 방법들을 사용할 것 같고 그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관세가 될 것이고 최근에 멕시코하고의 대화에서 아주 재미난 대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멕시코에서 뭐라고 했냐면 우리가 중국한테 관세 매길 때 우리한테 매기지 말아줘.
◇이대호>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반응했죠. 아주 흥미로운 제안을 해왔다.
◆곽상준> 네. 그러니까 이건 뭐냐 하면 멕시코가 미국의 속내를 제대로 읽은 것 아니냐, 이렇게도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 과정들을 보면 미국이 어떻게 해서든지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려고 하고 그 회복하려고 하는 이면에는 중국을 주적으로 삼았고 중국이 더 이상 부상하는 것을 방치했다가는 세계 일국으로서의 지위를, 패권을 잃을 수 있다는 그런 위기감이 상당히 고조된 것 아니냐. 그래서 만약에 그런 측면으로 본다면 이 관세라는 게 단순히 그냥 negotiation 하는, 그냥 거래의 기술을 위해서 한 번 터뜨리는 수사 정도 수준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리고 진짜 미국을 살리기 위해서 제조업을 살리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실제로도 할 수 있겠구나. 그렇다고 미국의 제조업이 어떻게 살아나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예요. 관세가 잘 적용이 되고 미국에 공장이 지어지고 이것까지는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공장이 지어진다고 미국이 강해질 수 있느냐, 그거는 또 조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일단 중국 입장에서도 기다렸다는 듯이 에너지나 농수산물에 대해서 한 15% 보복 관세 바로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도 때린 게 있으면 맞는 것도 있는 건데 일단은 이 구도로는 계속 간다고 하는 거고 또 시장에서는 어찌 됐든 간에 그 뉴스 하나는 출렁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4년간은 계속 이렇게 가야 하는 건가, 이 걱정이 또 남는 거죠.
◆곽상준> 이거 뭐 관세가 어떻게 세팅되느냐에 따라서 그 기간이 좀 길게 늘어질 수도 있고 좀 짧게 끝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초기 국면에서는 뭐를 보셔야 되냐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이냐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만약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안정된다면 관세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지 못한다, 이번 주에 CPI하고 PPI가 발표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경제가 서서히 기대감으로 많이 이렇게 풍성했던 미국 경제가 실질적으로 딱 취임되고 일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심리도들이 좀 떨어지기 시작해요. 그리고 미국의 경제 활성화도 기대만큼 그렇게 크지 않으니까 사람들도 실망감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그 관세를 해서 CPI나 PPI 이런 것들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 그러면 미국은 절대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 옵니다. 인플레이션이 터지는데 금리를 내릴 수가 없거든요. 금리를 내린다는 건 돈을 더 푼다는 얘기인데 안 그래도 물가가 막 올라가는데 거기에다 현금다발 뭉치를 더 시중에다 내뱉는다는 건 인플레이션 더 가속화하는 거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미국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어요. 그러면 그때 가서는 함부로 그렇게 관세를 매길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문제들이 있죠. 그런데 그 꿈은 정말 원대한 것 같아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냐면 관세로 세금을 걷고 그다음에 국내에는 소득세 같은 것들을 깎아주고 법인세 같은 걸 깎아줘서 경제의 활성화율을 높이고 시중 통화의 유통 속도를 더 빠르게 하고 통화 소스를 높게 해줘서 경제가 잘 돌게 하고 그다음에 연방 정부의 비용을 쭉 낮춰서 즉 공무원들을 인력 재조정을 한 등등을 통해서 비용을 낮춰서 세금 깎아주는 만큼 또 일부 보존하고 그래서 정말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되겠다, 꿈은 되게 좋거든요.
◇이대호> 군살을 쏙 빼겠다.
◆곽상준> 그렇죠. 그런데 이게 기업이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DOGE 정부효율부의 수장 격으로 일컬어지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엑스 가서 했던 걸 보면 이게 기업이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서 인력 감축을 얼마나 했느냐, 약 80%였습니다. 7500명 중에 1500명인가 남기고 다 잘랐어요.
◇이대호> 어마어마했던 거죠.
◆곽상준> 네. 그런데 정부는 기업과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게 공무원이 1만 명 잘리면 예를 들어 1만 명 잘리고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1만 명이 하던 민간 쪽하고의 일정 부분의 계약들이 많아요. 그러면 정부의 인력은 뭐가 문제냐 하면 여기서 감축되면 프로젝트도 감축되는 거예요. 그러면 이 프로젝트가 감축되면서 연결된 민간 기업들도 또 감축돼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약간 어떤 도미노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이대호> 정부가 쓰는 그 예산 하나하나가 다 민간으로 전이가 되는데 그게 줄어들면 또 민간에서도 안 좋아질 수밖에 없지요.
◆곽상준> 그렇지요. 그래서 그게 기업에서 하는 거면 저런 식으로 구조조정을 하면 기업들이 비용 효율성을 극단적으로 높이려면 비용을 낮춰서 같은 매출이라도 적자가 흑자로 바뀌는 그런 일을 만들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거 정부에서 이렇게 했을 때 과연 어떻게 될 거냐는 문제는 아직 미지수예요. 그래서 지금 엄청나게 원대한 꿈을 꾸고 그 일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게 정말로 잘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우리가 왜 군살을 빼기 위해서 다이어트하고 운동할 때 체력이 좀 소진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많이 안 먹으면. 약간 그런 것처럼 이 정부에서도 미국 정부가 군살을 빼는 초기에는 좀 힘이 떨어질 수도 있고 그게 경제 지표로 좀 나타날 수도 있는 거죠. 다이어트 할 때 약간 어지럽듯이.
◆곽상준> 이번에 미국 시장이 나스닥 기준으로 고점 대비 한 10% 그리고 연초 대비 한 6% 정도 하락했는데 이 하락을 하게 된 결정적인 지표 하나를 한번 찾아보자면 뭐가 있었냐면 이번 주에도 발표가 됩니다. 매월 10일 좀 넘어서 발표되는 지수인데요. 미시건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소비자 심리 관련 지표들이 몇 개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하고. 그런데 거기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엄청나게 높게 나오고 심리 지표들이 뚝 떨어졌어요, 갑자기. 그런데 그게 참 재미난 게 뭐냐 하면 미국이 엄청나게 정치적인 국가구나, 이걸 느낄 수가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의 소비 심리가 정말 급전직하했습니다. 그러니까 대략 한 60대 그리고 50대 후반 이렇게 기록하던 게 30대까지 떨어져요. 본 적이 없는 정도의 지수 낙하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생활 환경은 똑같지만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공화당의 어떤 정책에 반대하면서 소비 심리는 더 안 좋아지고.
◆곽상준> 그렇습니다. 한국 분들이 굉장히 정치적이라고 표현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미국 분들이 더 심한 것 같아요. 이 지표 보면서 제가 너무 놀라서.
◇이대호> 이게 경제 심리로 바로 나타나니까.
◆곽상준> 네. 그러니까 뭐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도 테슬라 투자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 테슬라 관심이 많을 테니까 최근에도 외국 주식 중에서 제일 많이 산 주식이 테슬라가 그중에 TOP 1, 2, 3 안에 항상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설명을 해드리면 테슬라가 이번 1, 2월에 인도량이 상당히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유럽에서도 반토막 났고요. 중국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이 부분은 아직 확정적으로 저기 트럼프가 되고 트럼프의 짝짜꿍이 돼서 판매가 줄어드는 거다, 이렇게까지 보기는 어려워요. 일단 왜냐하면 신형 아주 좋은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유럽에서도 그렇고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 때문에 불매 운동이 많이 일고 실질적으로 판매량이 좀 떨어진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생산라인에서 신형 모델을 준비하면서 일시적으로 좀 생산 물량들이 줄어든 것도 영향이 있다는 거죠.
◆곽상준> 그게 굉장히 크죠. 그래서 그 진짜 데이터는 제 생각에는 한 2분기 중순쯤에 보셔야 그게 진짜 데이터 같습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상품성이 매우 좋은 신형 모델 Y주니퍼라는 걸 만들었고 그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구형 모델을 가격이 싸다고 안 살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것 때문에 판매가 감소한 가능성도 상당히 있고 그다음에 이번 모델 Y 신용이 뭐랄까 제품성이 참 좋습니다. 제가 이렇게 한번 둘러보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게 나오고 나서도 만약에 판매 인도량이 전년 대비 꺾인다면 그땐 좀 심각합니다.
◇이대호> 신모델이 나왔음에도 판매량이 계속 안 좋으냐 아니면 신모델이 나와서 일시적인 약간 뭐라 해야 될까요, V자 계곡을 바로 탈출하느냐 이걸 좀 봐야겠네요.
◆곽상준> 그래서 이번 1, 2월에 감소한 거는 겹쳐 있어서 정답을 정확히 우리가 알 수 없으니 정답지가 좀 나오는 한 4월 중순쯤 이쯤 되어서 그때도 만약에 인도량이 정말 줄었다 그러면 조금 골치 아픈 상황들이 좀 전개가 될 거예요.
◇이대호> 지켜볼 필요는 있다.
◆곽상준> 그다음에 테슬라 투자하시는 분들이 좀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것도 좀 구분해 드려야 될 것 같은데 테슬라 뭐 하는 회사야라고 물어보면 어떻게 얘기하냐면 전기차 만들고 자율주행 만들고 로봇 만들고 우주 비행도 하고 그다음에 인공지능도 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아니거든요.
◇이대호> 아니라고요?
◆곽상준> 네,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동차 만드는 건 맞고요. 로봇 만드는 것까지는 맞아요. 그런데 우주선 만드는 거는 별도의 회사입니다. 그거는 일론 머스크의 회사예요. 테슬라의 회사가 아니에요.
◇이대호> 상장되어 있지 않은.
◆곽상준> 네, 일론 머스크가 지분을 가졌지 테슬라가 지분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대호>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지분 구조가 연결되어 있지는 않은.
◆곽상준> 그리고 xAI라고 하는 인공지능 회사 이것도 테슬라 회사가 아니에요.
◇이대호> 일론 머스크가 별도로 설립한 회사고.
◆곽상준> 서로 나중에 협업은 하겠으나 그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가치 평가를 하실 때는 뭐냐 하면 그걸 갖다 끌어쓰시면 안 돼요.
◇이대호> 기업 가치를 합산할 때 스페이스 엑스의 스타링크나 일론 머스크의 AI 개발이나 최근에 뭐 그록3라는 것도 나왔습니다만 그런 거를 같이 합산해서는 안 된다.
◆곽상준> 그렇지요. 우리나라가 뭐 이렇게 분할 상장하는 것하고는 전혀 모양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게 분할된 회사도 아니에요. 그냥 주인이 같을 뿐이에요. 같은 주인의 여러 배,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테슬라는 어떻게 보면 자동차, 자율주행 또 그 옵티머스라는 로봇까지는 또 그 회사에 있으니까 그렇게는 좀 봐야 되는데 일단은 모델 Y라는 그 자동차 신모델 체인지되는 약간의 협곡을 어떻게 벗어나느냐, 4월 중순까지는 좀 지켜볼 필요 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다만 우리나라 투자자분들은 이걸 또 레버리지 ETF를 또 많이 사세요. 우리나라에는 3배의 레버리지는 거의 없습니다만 미국에는 3배짜리가 많지 않습니까?
◆곽상준> 제가 이제 감히 말씀드리면 제발 3배는 하지 마세요, 뭐든지. 왜냐하면 이 3배는 잘못하면 큰일 납니다. 왜냐하면 33% 빠지면 없어져요.
◇이대호> 최근에 그 사례가 나타났죠?
◆곽상준> 네. 33% 빠지면 없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건 하시면 안 돼요.
◇이대호> 양자 컴퓨터 관련 주였나요? 그걸 3배로 추정하는 ETF 하루에 30% 이상 빠지면서 그냥 상장 폐지가 되어 버렸죠.
◆곽상준>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진짜 제가 두 손 모아 꼭 부탁드리는 건 제발 3배는 하지 말아라.
◇이대호> 그런데 참 화끈한 거 좋아들 하십니다.
◆곽상준> 한 방에 간다. 물론 민족 성향이 좀 그런 것 같아요. 좀 급하고 단호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숨어 있어요. 그러니까 뭐 아주 보수적인 것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같이 섞여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3배는 너무 위험 노출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그건 안 하셨으면 좋겠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2배 레버리지도 가능하면 하지 말자는 입장이에요. 그것도 뭐 그게 왜 2배 레버리지를 하냐면 그 심리를 추적해 보면 빨리 부자 되고 싶은 거거든요. 빨리 돈 벌고 싶은 것이고.
◇이대호> 그러니까 2배씩, 3배씩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지요.
◆곽상준> 네. 그런데 이 투자에서 오래 하신 분들 그리고 오래 살아남은 분들의 공통점은 뭐냐 하면 공격을 잘하는 분들이 아니에요. 시간이 길수록 수비를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대호> 버핏처럼 잃지 않는 투자.
◆곽상준> 그렇죠. 버핏이 투자 원칙으로 첫 번째 잃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 잃지 마라를 몸소 경험해 보시려면 생각보다 시간 오래 걸립니다. 저도 시간은 오래 걸렸어요. 저는 전문 투자자인데도 불구하고 머릿속에서는 알죠. 그런데 이게 뼈에 각인되는 과정까지 굉장히 많은 난산의 과정 그러니까 시행착오들을 엄청나게 많이 해서 깨닫고 깨닫고 깨닫고 깨달아야 그게 뼈에 각인되거든요.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이 투자를 오래 하신 분들은 항상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투자를 막 하신 분들은 나 당장 이렇게 할 거야라고 조급해하십니다. 그런데 저희가 어디 나가서 얘기해 주고 투자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 때 꼭 드리는 말씀이 조급한 게 최고의 적이라고 표현해요. 이건 절대 가지면 안 되는 성향. 그런데 이 레버리지를 쓴다는 건 나 빨리 뭐 하고 싶어예요. 그런데 대부분 이번 미국 시장에서도 지금 겨우 고점 대비 10% 빠졌는데 지금 탄식 소리가 곳곳에서 들립니다. 그런데 2년 반 차트 펼쳐보시고 5년짜리 차트 펼쳐보시면 잃을 수가 없는 차트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S&P500도 고점 대비 30% 이상 밀리는 장이 항상 자주 종종 나타났었죠.
◆곽상준> 네. 5에서 10%는 항상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많게는 한 15%까지도 자주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한 번 당할 때 보시면 급하게 올라간 주식들은 순식간에 30에서 50% 빠져버리기 때문에 그러니까 항상 조심하셔야 되거든요.
◇이대호> 미국은 상한가, 하한가가 없기 때문에. 9***님께서 지수 3배짜리는 적립식으로 해도 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동의하시나요?
◆곽상준> 저는 그것도 별로 그렇게 권장하고 싶지 않은데 정말 죄송하게도 내가 꼭 그런 투자를 하고 싶을 때는 대체로 확신이 세워졌을 때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확신이라는 건 시장 사이클의 고점 부근에서 확신이 세워집니다. 그거는 어디서 느낄 수 있냐면 작년도 11월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꾸준히 미국 시장을 빠져나간 돈이 뭐 한 140조 내외 뭐 이렇게 얘기했는데 연말까지 한 달 동안에 훨씬 더 많은 돈이 빠져나갔어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뒤쪽으로 갈수록 미국 시장이 계속 꾸준히 좋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더 확신을 가지고 더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이대호> 그렇지요. 어, 되네. 미국이네.
◆곽상준> 그럼요. 그거 뭐 일례로 재작년에 한국 2차 전지 그것도 그랬어요. 그것도 아주 뜨거울 때 사람들이 돈을 확신을 가지고 넣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의심해요. 올라가는 과정에 설마 설마 설마 하다가 맞나? 맞나보네? 이러다가 확실하네, 이러면서 들어가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상승이 상당폭 진행된 거예요. 제가 그러면 예언적으로 하나 말씀드려 볼까요? 지금 한국 분들이 아무도 별로 관심 없는 중국 주식 있어요. 중국 주식 여기서 한 50% 더 올라오면 사람들이 그때부터 열광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미 홍콩 항셍테크는 50% 정도 올랐어요.
◇이대호> 올해 들어서.
◆곽상준> 개별 종목인 알리바바 같은 경우는 100% 올랐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관심 없거든요. 그런데 이게 여기서 한 50%, 100% 더 오르면 그때서야 사람들이 이거 맞는가 봐, 이렇게 됩니다. 왜냐하면 중국 시장이 지금 홍콩 항셍테크 기준으로 거기에 한국 사람들이 제일 투자하는 종목이 많았던 지수니까 그게 막 30%씩 오르는 과정에서 의심이 가득 차 있거든요. 얘는 안 돼, 얘는 안 돼, 얘는 안 돼. 그런데 이렇게 막 50% 가까이 올라도 30% 넘게 올라도 확신이 아직 안 생깁니다. 그런데 언제 확신이 생기냐 50%, 70% 올라가면 맞네. 그래, 이제는 해도 되겠어. 그런데 그때는 이미 가장 좋았던 기간이 끝난 기간이에요. 그래서 주식 투자를 하실 때 우리가 왜 숫자 계산을 할 필요가 있냐면 우리 감정적으로 투자해서는 감정선에서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건 그동안 인류 역사에서 형성된 특성이 있기 때문에 내 감정이 좋으면 내 감정만 좋은 게 아니고 남의 감정도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 투자에 있어서는 남이 안 좋을 때 투자해서 남이 뜨거워졌을 때는 조심하셔야 되는데 그게 거꾸로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간단한 법칙을 말씀드리면 돈을 이 사람 저 사람 다 넣으면 그다음에 누가 넣을까요? 넣을 사람이 없는 거예요. 돈을 더 이상 넣을 사람이 없으면 그냥 그때는 시장 시세가 끝이 나는 겁니다. 그래서 내 옆에 있는 애들도 뭐 돈 벌었어, 나보다 못나 보이는 애가 돈 벌었네. 그럼 나는 왜 못 벌어? 막 이러면서 들어가 버리면 정말 패가망신하고 그래서 주식시장이 심리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똑똑하신 분이 여기 와서 다 결단 나는 곳이죠. 저는 남자분들 중에 아주 똑똑한 분 중에 주식 투자 잘하시는 분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이대호> 너무 똑똑해서도 너무 화끈해서도.
◆곽상준> 너무 똑똑하신 분들. 왜냐하면 이 똑똑하신 분들은 세상에서 성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기에 대한 확신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확신이 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아요.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시장이라는 것은 확신이 들면 이미 상승세가 상당폭 진행된 다음이에요. 그러니까 이 똑똑하신 분들이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되는데 감성적으로 판단한 것을 이성적으로 해석합니다. 내 기분이 좋고 내가 확신이 드는 거 보니까 이건 맞는 거야, 뭐 이런 식으로. 절대 안 되죠. 그래서 미국 주식도 제가 감히 말씀드리면 만약에 여기서 더 떨어지면 사람들이 그래, 적립식으로 사면 돼 하다가도 손이 멈추실 거예요. 그런데 손이 멈추면 그때부터 사셔도 돼요.
◇이대호> 오히려 반대로.
◆곽상준> 반대로 하셔야 합니다.
◇이대호> 인간의 본성과 거꾸로 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항상 처음에는 의심하다가 계속 부인하고 부정하다가 그다음에는 약간 체념하고 그다음에는 수긍하고 그다음에 추종하게 되는데 지금 5가지 국면에서 어디쯤에 와 있는가 항상 스스로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하고. 아까 9***님을 비롯해서 3배짜리 ETF 적립식으로 사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다만 이거는 추적 오차가 좀 커질 수 있습니다. 순자산을 다 못 따라가는. 예를 들어서 1만 원짜리가 10% 오르면 1만 1000원인데 1만 1000원짜리가 10% 떨어지면 9900원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똑같이 10% 올라갔다 내려오면 본전 아니야? 그런데 그게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다는 거. 그리고 그게 2배, 3배짜리로 장기간 갔을 때는 내가 목표하는 그 지점으로는 가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거 참고로 말씀드리고요.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개개인의 판단이 또 중요한 겁니다. 개미스쿨 시간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테슬라 이야기 또 레버리지 투자 이야기를 했는데 또 한국인들이 많이 좋아하는 미국 주식 중에 엔비디아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최근에 낙폭이 큽니다. 변동성도 커졌고요.
◆곽상준> 네. 이 회사는 이제 괜찮은 가격까지 떨어진 거지요. 여러분 심리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140달러 때도 싸다고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적정가라고 저는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회사가 이번에 주당 0.89달러의 돈을 벌었어요. 그런데 매 분기마다 어떻게 지금 이익이 증가하고 있냐면 대략 0.07센트 내외로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1년간 이 회사는 한 3.5에서 3.9 사이 어디쯤 주당 이익을 연간 거두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현재 주가 112달러가 어느 정도냐면 약 30배 정도 수준이에요. 이 회사가 최근에 30배까지 떨어진 적이 많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게 실적이 올라오면서 주가는 과거보다 올라가 있지만 실적이 올라왔기 때문에 이익 대비 주가가 예전보다 오히려 좀 낮아졌습니다. 옛날 오히려 90달러 때보다 더 싸진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 회사는 지금 이 정도면 적정가라고 보는 이유가 미국의 10년 평균 이익 대비 주가지수가 보통 한 18배 내외쯤 합니다. 10년 평균이 그렇습니다, 일반 주식들이. 그런데 이 회사의 경우는 총매출 대비 이익률이 굉장히 높아요. 굉장히 높아서 다음 분기에는 뭐 한 70%대, 총매출 대비 이익률이 75%까지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익률이 매우 뛰어난 회사이기 때문에 현재 성장 추세를 유지한다면 일반적인 기업에 비해서 좀 비싸게 받더라도 비싼 게 아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영업이익 한 10% 내는 회사보다는 당연히 비싼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회사라고 보이면 그 평균의 2배 정도 내외로 움직이는 거는 뭐 가능한 회사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한 17, 18배가 미국의 평균이라면 1에서 30배 정도 수준이니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고 저는 계산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년도도 실적이 좋고요. 그 회사 말로 올해는 당연히 좋고 내년까지도 지금 매출이 정해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약간의 이탈 조짐이 좀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들의 투자는 그냥 예상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실적 자체로는 그렇게 꺾이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뭐가 꺾이느냐, 소위 말하는 감정선. 센티멘트가 조금 꺾이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항상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한 결과를 보여줬었는데 더 이상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어떻게 보면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한 실적이 나오면 오히려 또 주가는 먼저 올라갔던 것들이 반락할 수 있는 거지요.
◆곽상준>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큰 것 같아요. 한 회사가 이 정도 했으면 됐지 뭘 얼마나 더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총매출 이익률이 70%가 넘는 회사를 더 잘해라 더 잘해라 해버리니까 이거는 본인들이 더 잘하고 싶어도 세계에 공장이 없어서 만들지를 못하거든요. 만드는 족족 다 팔리고 있고 선 예약 다 끝났고 그 예약이 내년치까지 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뭐 이런 회사, 그러니까 그만큼 주식시장이 너무 뜨거웠던 거예요. 이거에 대한 기대감들이 너무 컸고 그래서 기대감을 자꾸 먼저 반영하는 거예요. 이게 참 웃기는 게 투자자들이 회사 같은 데 탐방 가보잖아요. 제가 그룹으로 탐방을 가보면 어떤 일이 있냐면 그 회사를 이미 투자한 친구들은 어떻게 질문하냐면 그 회사한테 앞으로 이 회사 이거 이렇게 되지요? 이렇게 물어봐요.
◇이대호> 기대하는 대로.
◆곽상준> 네. 그런데 회사는 그럴 마음이 없어. 아니, 저희 아직 그건 아닌데요. 그렇게 됐으면 좋긴 하겠는데요. 그런데 그게 참 오묘하죠. 투자자는 투자를 내 돈을 넣었기 때문에 이 회사가 잘 되기를 소망하고 바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회사가 아직 준비도 안 된 미래를 그리고 있어요. 그런 일이 인간 세상에서 나타나는 허다한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말씀을 제가 과거에 경험했던 실전에 대한 이야기를 왜 드렸냐면 주식 투자자들의 마음이 이렇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엔비디아가 못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하고 있고 전 세계 최고 캐파를 다 써서 실제로 TSMC에서 과거에는 TSMC의 누가 제일 큰 고객이었냐, 애플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엔비디아로 바뀌었습니다. 이익의 절반을 엔비디아에서부터 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중요 라인들을 TSMC가 다 얘네들한테 줬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라, 모자라 이러는 거예요. 왜냐하면 투자한 사람들의 꿈이 더 컸기 때문에 그래요. 이게 이익 증가가 폭발적으로 일어나 처음에는 우와, 이러다가 그것도 좀 아름다운 경치도 처음에 딱 보면 우와 멋있잖아요. 저도 그런 경험 한 번 했는데 보라카이 해변 처음에 가면 우와 하고 탄성이 나와요. 두 번째 날도 가요. 두 번째 날 우와, 세 번째 날 가면 와, 네 번째 날 가면 아, 좋네. 이렇게 바뀌는 거거든요.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그런 거죠. 그러니까 서프라이즈를 사실상 매번 했는데 처음에는 우와 이러다가 두 번째는 역시 대단해 이러다가 와 이런 식으로 바뀌는 거예요. 그러니까 엔비디아가 못한 게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너무 많이 가졌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112달러 이 정도면 오히려 빅테크 기업들 중에서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까지 떨어졌다. 만약에 여기서 추가로 떨어진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가격이 시작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아마 모르긴 몰라도 앞서 우리가 심리 얘기 상당히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떨어지면 못 사실 거고 올라가야 사게 될 거예요. 원래 사람 마음이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렇지요. 그리고 또 하나가 엔비디아랑 최근에 많이 비교되는 기업이 브로드컴입니다. 여기도 반도체 설계하는 기업인데 브로드컴은 지난주에 실적이 꽤 괜찮게 나왔습니다. 시장 서프라이즈로 나오면서 나스닥 급락하는 날에도 크게 반등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엔비디아를 보면 AI 전용칩의 어떤 증가율, 증가세는 둔화될 수 있다고 보는데 브로드컴이 하는 이른바 주문형 반도체 시장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좀 비교해 보자면 어떨까요?
◆곽상준>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엔비디아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가장 잘하고 있고. 그런데 브로드컴이 주문형 반도체 원래 이 회사는 통신칩 전문 회사예요. 그런데 주문형 반도체도 했는데 거꾸로 주문형 반도체 사이즈가 커지고 있는 거고 그게 정말로 실제로 될 거야? 이 회사 그냥 통신칩 아니야? 이런 의문들이 있었는데 지금 두 분기를 통해서 계속 이익과 매출이 증가하면서 확실히 그걸 보여줬고 앞으로도 우리에게 주문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 회사는 그럼 확실히 AI 가속기의 중요한 회사가 되네 하고 사람들이 인식한 거고 엔비디아보다 그렇게 썩 비싸지 않았어요. 이 회사가. 그런데 지금은 엔비디아보다 약간 비싸지려고 해요.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기대감은 많아서 빠르게 오르긴 했습니다만 엔비디아 정도 수준이야라고 했는데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서 주가가 엔비디아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여기서 말하는 엔비디아 수준이라는 건 액면가를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대호> 시장에서 그러니까 그 밸류 평가를 엔비디아만큼 좀 높게 쳐주기 시작했다, 또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고요. 또 이거는 국제적인 이슈인데 앞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이야기도 하긴 했습니다만 최근에 그 보도 보니까 화웨이가 유령 기업을 통해서 TSMC AI 반도체 200만 개 이상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라고 하는 싱크탱크라고 하는데. 그런데 이게 많은 사람들이 의심은 했으나 물증은 없었던, 그러면 미국이 제대로 이 반도체 측면에서 특히 AI 기술 측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게 맞나. 안 통하는구나, 또 이렇게 인식할 수도 있는 지점이잖아요.
◆곽상준> 그러니까 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되는 게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거죠. 그러니까 한국도 미래가 밝죠.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뛰어나지 않습니까? 엄청나게 뛰어나서 이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만 많이 열어주면 한국이 나라가 작아도 잘될 수 있다. 요즘은 진짜 모든 게 사람이라는 건데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지금 미국의 저명 대학교의 IT 학과에 가보면 한국 사람, 일본 사람 이런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미국 현지에 계신 분들은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이 친구들이 지금 취업하기가 되게 좀 예전보다 까다로워졌어요. 게다가 중국 사람들은요. 미국에서 취업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뭐 석사도 있고 박사도 있고 박사 후도 있고 이런데 박사 후 정도 했는데 미국에서 자리를 못 잡는다? 그러면 이건 큰일 나는 거예요. 투자를 너무 많이 했거든요. 그럼 이 친구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 중국에서 일반 기업들의 월급은 한국보다 현저하게 적습니다. 지방 가면 뭐 월급 50만 원 주기도 하고 큰 도시는 한 150만 원 주기도 하고 그게 일반적인 흐름인데 이런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에 대한 대우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톡옵션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좀 주죠. 그리고 공산주의 국가라는 껍데기가 있기 때문에 자꾸 공산주의 국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제가 중국에 가끔씩 가면서 곰곰이 생각하면서 깨달은 게 이 나라는 돈이 귀한 나라지 사람이 귀한 나라는 아니긴 해요.
◇이대호> 인구가 많으니까.
◆곽상준> 사람이 흔해. 너무너무 흔해요. 그래서 사람 귀한 줄은 모르는데 이 돈에 따라서 움직이는 흐름이 우리나라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미국처럼 완전히 자본화된 나라예요. 제가 갈 때마다 느끼는 흐름인데. 그러다 보니까 이 돈을 벌어야 된다고 마음을 먹고 사람들 당길 때는 그만큼 돈을 줍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 다시 중국으로 컴백하는 경향이 높죠. 과거보다 점점. 그런데 이 친구들이 시간을 들이고 계속 무언가를 하면 가능성이 높죠. 그런데 이번 건은 엔비디아 칩을 뺀 게 아니고 지금 저도 알아보니까 이 로직 다이라는 게 있어요. 기술적으로 가면 되게 어려운데 밑바닥 판이에요. 반도체는 막 적층을 해서 만들거든요. 제일 바닥판에 연산을 해주는 로직 다이라는 걸 써요. 그건 D램에서도 마찬가지고 모든 반도체들이 그런데 이 로직 다이를 TSMC에서부터 산 걸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거기에다가 화웨이 칩을 얹은 거예요. 그런데 이거는 최근에 이와 유사한 뉴스가 한국에도 있었습니다. 한국의 삼성전자가 이 HBM 만들 때 기초되는 로직 다이를 TSMC한테 요청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TSMC가 거부했습니다. 로직 다이를 어떻게든지 구한 거는 맞는 것 같고요.
◇이대호> 중국이. 화웨이가.
◆곽상준> 네, 그래서 화웨이가 그 위에다가 자신들의 칩을 만들어서 그걸로 활용하고 있는 그런 흐름은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자꾸 옛날,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중국에 대한 생각이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중국이 뭘 만들겠어, 이렇게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이런 쪽에서는 첨단 기술에 있어서는 그동안의 기술 굴기가 그냥 헛된 것은 아니었구나라는 거는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대호> 1***님이 중국에서 유학하고 4년간 일하다 돌아왔는데요. 중국은 한국보다 더 자본주의가 맞는 것 같습니다. 돈이면 안 되는 게 정말 없는 나라입니다. 또 우수한 인재들 심지어 딥시크 만들었던 그쪽 엔지니어들의 연봉이 10억 뭐 이렇게 육박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인재들이 또 그쪽으로 쏠려가고 있고 또 제3의 길을 찾고 있고. 반도체 그런 통제 당하는 그중에서도 말이죠. 끝내기 전에 간단하게 이거 좀 여쭤봐야 되는데 물론 가상자산 뭐 깊이 있게 여쭤보면 그렇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가상자산 서밋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가상자산은 내림세더라고요. 좀 많이 선반영이 돼서 그런 걸까요? 좀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실망들을 하더라고요.
◆곽상준> 그렇지요. 가상자산 가격이 제일 많이 올랐을 때는 앞서 언급을 드렸던 재무장관인 스콧 베센트가 재무장관으로 지명이 되면서 가장 많이 올랐어요. 이 사람이 가상자산 그냥 옹호론자가 아니고 투자를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을 거다 했는데 저도 되게 충격적인 게 이 금융권에서 일하던 사람이 메인 스트리트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자기 입으로 했다는 사실이 되게 충격적이에요.
◇이대호> 어떻게 보면 금융보다 실물 경제가 중요하다.
◆곽상준> 네. 그러니까 나름대로는 뭐랄까 미국을 정말 살려야 되겠다고 굳건하게 마음먹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월 후반부터 자꾸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미국에 나오는 뉴스들을 확인해 보니까. 만약에 그렇다면 어느 정도 가격을 지키려고 하는 이런 노력을 하고는 있는 거죠. 서밋 하고 하는 걸 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하고 따로 떨어뜨려서 그것만 막 발전시키려고 온갖 일을 다 한다?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하게 될지.
◇이대호> 그러게요. 그래서 최근에도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도 많이 올랐다가 좀 조정을 받고 있고 한데 모르겠습니다. 코인 같은 경우에는 결국 가격을 또 예측할 수가 없는 영역이 너무나 심하니까.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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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의 관세 변덕, 가장 큰 걱정은 의외로 실물 경제
- 트럼프의 변함없는 주적은 중국..."중국 과소평가 마시길"
- 테슬라 주가, 2분기 실적에 주목해야...V자 계곡 탈출할까?
- 레버리지 3배 투자 추천하지 않는 이유, 33% 하락하면 0원
- 투자의 법칙, 안 좋을 때 투자하고 뜨거울 때 조심하라
-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 너무 뜨거웠다...지금이 적정가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10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는 탄핵 정국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또 해외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고. 뭐 하나 안심하고 갈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안개로 가득한 앞길이지요. 투자 심리마저 좀 얼어붙고 있는데요. 이럴 때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개미스쿨 시간입니다.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의 곽상준 부장과 함께하겠습니다. 부장님,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대호> 주말 잘 쉬셨어요?
◆곽상준> 네, 운동도 하고 잘 쉬었습니다.
◇이대호> 요즘 또 날씨가 좋아져서. 그런데 이 경제 날씨도 좀 맑아져지고 좋아져야 하는데 일단은 정치적인 문제가 또 증시에 영향을 안 끼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곽상준> 보통 일반적으로 국내나 로컬 규모에서의 정치적 문제는 영향을 그렇게 많이 안 미치는데 지금의 정치와 외교는 국제적으로 좀 움직이고 교역을 건드리고 있어서 다른 어느 때보다 정치와 외교가 경제에 많은 영향 그리고 주식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머지않아서 탄핵 심판이 나올 것 같은데요. 아직 날짜는 예고되지 않았습니다만 과거에 봤을 때 탄핵 심판과 증시 어떻게 좀 밀접한 연관이 있었을까요?
◆곽상준> 일관성이 별로 없습니다. 불행한 일들인데요. 탄핵이 발의되거나 인용이 되거나 기각이 되거나 뭐 이런 때에 시장의 움직임들이 딱 정해진 어떤 패턴이 있었으면 이번에는 과거 두 번의 경험상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이게 그때그때 좀 달랐어요. 그래서 탄핵과 관련해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인다, 기각이 되든 인용이 되든 어떻게 움직인다, 이렇게 딱 정해진 룰이 없고요. 한국은 도대체 왜 그럴까. 일반인들이 봤을 때 이렇게 큰 이슈인데 그 이슈면 정말 나라의 운명이 좌지우지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드실 수도 있는데요. 한국 같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수출 비중이 굉장히 높은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내수도 중요하긴 한 나라입니다만 타 국가에 비해서 수출의 영향이 워낙 커서 오히려 내국의 국내적인 상황들보다는 국제적인 상황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따라서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게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내부 정치적 문제도 중요하지만 결국 경제는 수출, 해외 사정을 더 민감하게 반영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런데 그 가장 큰 불확실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아닙니까? 그래서 뭐 밤사이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는 게 요즘에 트럼프가 또 어떤 말을 했을까. 그런데 이것도 손바닥 뒤집듯이 계속 바뀝니다. 부과한다, 유예한다, 보류한다, 다시 앞당긴다, 또 미룬다. 어느 장단에 어떻게 춤을 춰야 되는 겁니까?
◆곽상준> 투자하시는 분들은 지난주에 나왔었던 여러 가지 얘기들 그리고 계속 호떡 뒤집듯이 계속 뒤집히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몇 가지 포착을 하셔야 되는데 지난주에 나왔던 뉴스와 언급들 중에서 눈에 띄는 게 트럼프가 뭔가 진심인가? 이런 느낌이 발견되는 곳이 몇 군데 있었어요. 제 눈에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스콧 베센트라는 재무부 장관이 있지 않습니까? 이 재무부 장관이 뭐라고 지난주에 얘기했냐면 월스트리트는 잘해 나가고 있다. 그러니까 이제 메인 스트리트가 중요하다. 여기서 메인 스트리트는 뭐냐 하면 실물 경제 상황입니다. 월스트리트는 아시다시피 금융과 주식시장 이런 상황이고요. 이 얘기는 굉장히 충격적인 얘기였어요. 왜냐하면 베센트가 어디서 성장했냐, 이 금융시장에서 성장한 인물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감안해 볼 때 금융시장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금융시장은 잘하고 있으니까 일단 1순위가 아니야, 이런 톤으로 다 얘기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건 메인 스트리트가 정말 중요해. 제조업이라든가 국내 경제 경기가 중요해,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방침이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더 작동되는 거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거든요. 이거를 이렇게 생각해 보면 트럼프가 관세 정책이나 이것도 처음에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했냐면 부동산 거래하듯이 트럼프의 첫 번째 저작이라고 할 수 있죠.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을 보면 부동산 거래할 때 상당히 먼저 이렇게 첫 진입할 때 뭐라 그럴까 좀 큰 소리를 많이 쳐요. 큰소리를 많이 치고 나는 대단한 사람이야. 나하고 거래를 해야 돼, 뭐 이런 식으로 하면서 뭐 상대방에게 압력을 가하죠. 겁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압력을 가하면서 자기한테 유리한 패가 오게 만들어서 거래하는 그런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연히 관세도 그럴 거야, 레토릭일 거야, 수사일 거야. 강력한 수사를 통해서 일종의 겁박을 하고 그다음에 협상의 빌미를 찾아서 협상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게 트럼프 당선 전부터 취임까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왜 주식시장이 미국 시장이 3월 들어오면서 많이 흔들리게 됐냐면 이게 그냥 단순히 거래의 기술이고 거래의 전략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아니, 뭔가 진짜 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드디어 월스트리트나 자본시장에서, 주식시장에서 하게 된 거죠. 그러면서 흔들림이 좀 크게 나왔다고 개인적으로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또 국제적인 외교가 같이 겹치게 되는데요. 조금 복잡한 얘기가 될 수 있는데 트럼프와 미국 행정부가 주적을 어디로 삼았느냐고 봤을 때 잘 아시다시피 깜짝 놀랄 만한 뉴스는 그렇게 우크라이나 편을 들고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공급하던 미국이 대통령이 바뀌고 나서 싹 표정을 바꿔서 빨리 휴전해라. 그리고 러시아한테는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러시아는 아주 신나서 그것들을 보도하고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뭐지? 굉장히 혼란스럽지요. 그러니까 관세는 관세대로 혼란스럽고 외교는 외교대로 너무 급박한 변화가 있고. 그런데 여기서 느껴지는 주적이 하나 있어요. 이미 뭐 들으시는 분들은 다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아무리 봐도 중국을 타깃팅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을 제어하지 않고서는 미국의 어떤 슈퍼파워로써의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교적으로 보면 러시아하고 지금 중국하고 굉장히 많이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이번 전쟁을 통해서 밀착하는 흐름들을 보여주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배제됐고 스위프트에서 배제됐기 때문에 무역에서도 상당히 문제가 생기면서 교역량에서 대중국과의 교역이 엄청나게 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2개 국가를 붙여서는 미국 입장에서는 상대하기가 너무 버겁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과거의 중국이 아니에요. 한국분들도 중국을 너무 과소평가하시면 안 되는 게 저 여기 오면서 오늘은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전기버스를 타고 왔는데 아마도 중국 전기버스인 것 같아요. 그래서 타보시고 그냥 자기가 체험하고 예전에는 중국산 하면 싸구려, 못 쓰는 제품 뭐 이렇게 생각하셨는데 직접 체험해 보시고 있는 그대로를 한번 생각하실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10년 전하고 지금하고는 굉장히 큰 차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머릿속에서는 항상 데이터가 과거 데이터거든요. 지금 경쟁력이 정말로 제조업체에서 많이 올라왔어요. 그러니까 미국이 예전 같았으면 예를 들어 2008년도쯤 정도 2007년도쯤 정도였으면 중국을 제어하는 데 그렇게 지금처럼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에 미국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그사이에 중국이 매우 성장을 했거든요. 뭐 부동산 부채 문제도 있긴 합니다만 경제 자체가 성장한 건 분명히 사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을 제어하기 위해서 정말 다방면의 방법들을 사용할 것 같고 그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관세가 될 것이고 최근에 멕시코하고의 대화에서 아주 재미난 대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멕시코에서 뭐라고 했냐면 우리가 중국한테 관세 매길 때 우리한테 매기지 말아줘.
◇이대호>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반응했죠. 아주 흥미로운 제안을 해왔다.
◆곽상준> 네. 그러니까 이건 뭐냐 하면 멕시코가 미국의 속내를 제대로 읽은 것 아니냐, 이렇게도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 과정들을 보면 미국이 어떻게 해서든지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려고 하고 그 회복하려고 하는 이면에는 중국을 주적으로 삼았고 중국이 더 이상 부상하는 것을 방치했다가는 세계 일국으로서의 지위를, 패권을 잃을 수 있다는 그런 위기감이 상당히 고조된 것 아니냐. 그래서 만약에 그런 측면으로 본다면 이 관세라는 게 단순히 그냥 negotiation 하는, 그냥 거래의 기술을 위해서 한 번 터뜨리는 수사 정도 수준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리고 진짜 미국을 살리기 위해서 제조업을 살리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실제로도 할 수 있겠구나. 그렇다고 미국의 제조업이 어떻게 살아나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예요. 관세가 잘 적용이 되고 미국에 공장이 지어지고 이것까지는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공장이 지어진다고 미국이 강해질 수 있느냐, 그거는 또 조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일단 중국 입장에서도 기다렸다는 듯이 에너지나 농수산물에 대해서 한 15% 보복 관세 바로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도 때린 게 있으면 맞는 것도 있는 건데 일단은 이 구도로는 계속 간다고 하는 거고 또 시장에서는 어찌 됐든 간에 그 뉴스 하나는 출렁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4년간은 계속 이렇게 가야 하는 건가, 이 걱정이 또 남는 거죠.
◆곽상준> 이거 뭐 관세가 어떻게 세팅되느냐에 따라서 그 기간이 좀 길게 늘어질 수도 있고 좀 짧게 끝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초기 국면에서는 뭐를 보셔야 되냐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이냐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만약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안정된다면 관세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지 못한다, 이번 주에 CPI하고 PPI가 발표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경제가 서서히 기대감으로 많이 이렇게 풍성했던 미국 경제가 실질적으로 딱 취임되고 일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심리도들이 좀 떨어지기 시작해요. 그리고 미국의 경제 활성화도 기대만큼 그렇게 크지 않으니까 사람들도 실망감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그 관세를 해서 CPI나 PPI 이런 것들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 그러면 미국은 절대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 옵니다. 인플레이션이 터지는데 금리를 내릴 수가 없거든요. 금리를 내린다는 건 돈을 더 푼다는 얘기인데 안 그래도 물가가 막 올라가는데 거기에다 현금다발 뭉치를 더 시중에다 내뱉는다는 건 인플레이션 더 가속화하는 거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미국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어요. 그러면 그때 가서는 함부로 그렇게 관세를 매길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문제들이 있죠. 그런데 그 꿈은 정말 원대한 것 같아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냐면 관세로 세금을 걷고 그다음에 국내에는 소득세 같은 것들을 깎아주고 법인세 같은 걸 깎아줘서 경제의 활성화율을 높이고 시중 통화의 유통 속도를 더 빠르게 하고 통화 소스를 높게 해줘서 경제가 잘 돌게 하고 그다음에 연방 정부의 비용을 쭉 낮춰서 즉 공무원들을 인력 재조정을 한 등등을 통해서 비용을 낮춰서 세금 깎아주는 만큼 또 일부 보존하고 그래서 정말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되겠다, 꿈은 되게 좋거든요.
◇이대호> 군살을 쏙 빼겠다.
◆곽상준> 그렇죠. 그런데 이게 기업이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DOGE 정부효율부의 수장 격으로 일컬어지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엑스 가서 했던 걸 보면 이게 기업이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서 인력 감축을 얼마나 했느냐, 약 80%였습니다. 7500명 중에 1500명인가 남기고 다 잘랐어요.
◇이대호> 어마어마했던 거죠.
◆곽상준> 네. 그런데 정부는 기업과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게 공무원이 1만 명 잘리면 예를 들어 1만 명 잘리고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1만 명이 하던 민간 쪽하고의 일정 부분의 계약들이 많아요. 그러면 정부의 인력은 뭐가 문제냐 하면 여기서 감축되면 프로젝트도 감축되는 거예요. 그러면 이 프로젝트가 감축되면서 연결된 민간 기업들도 또 감축돼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약간 어떤 도미노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이대호> 정부가 쓰는 그 예산 하나하나가 다 민간으로 전이가 되는데 그게 줄어들면 또 민간에서도 안 좋아질 수밖에 없지요.
◆곽상준> 그렇지요. 그래서 그게 기업에서 하는 거면 저런 식으로 구조조정을 하면 기업들이 비용 효율성을 극단적으로 높이려면 비용을 낮춰서 같은 매출이라도 적자가 흑자로 바뀌는 그런 일을 만들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거 정부에서 이렇게 했을 때 과연 어떻게 될 거냐는 문제는 아직 미지수예요. 그래서 지금 엄청나게 원대한 꿈을 꾸고 그 일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게 정말로 잘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우리가 왜 군살을 빼기 위해서 다이어트하고 운동할 때 체력이 좀 소진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많이 안 먹으면. 약간 그런 것처럼 이 정부에서도 미국 정부가 군살을 빼는 초기에는 좀 힘이 떨어질 수도 있고 그게 경제 지표로 좀 나타날 수도 있는 거죠. 다이어트 할 때 약간 어지럽듯이.
◆곽상준> 이번에 미국 시장이 나스닥 기준으로 고점 대비 한 10% 그리고 연초 대비 한 6% 정도 하락했는데 이 하락을 하게 된 결정적인 지표 하나를 한번 찾아보자면 뭐가 있었냐면 이번 주에도 발표가 됩니다. 매월 10일 좀 넘어서 발표되는 지수인데요. 미시건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소비자 심리 관련 지표들이 몇 개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하고. 그런데 거기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엄청나게 높게 나오고 심리 지표들이 뚝 떨어졌어요, 갑자기. 그런데 그게 참 재미난 게 뭐냐 하면 미국이 엄청나게 정치적인 국가구나, 이걸 느낄 수가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의 소비 심리가 정말 급전직하했습니다. 그러니까 대략 한 60대 그리고 50대 후반 이렇게 기록하던 게 30대까지 떨어져요. 본 적이 없는 정도의 지수 낙하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생활 환경은 똑같지만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공화당의 어떤 정책에 반대하면서 소비 심리는 더 안 좋아지고.
◆곽상준> 그렇습니다. 한국 분들이 굉장히 정치적이라고 표현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미국 분들이 더 심한 것 같아요. 이 지표 보면서 제가 너무 놀라서.
◇이대호> 이게 경제 심리로 바로 나타나니까.
◆곽상준> 네. 그러니까 뭐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도 테슬라 투자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 테슬라 관심이 많을 테니까 최근에도 외국 주식 중에서 제일 많이 산 주식이 테슬라가 그중에 TOP 1, 2, 3 안에 항상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설명을 해드리면 테슬라가 이번 1, 2월에 인도량이 상당히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유럽에서도 반토막 났고요. 중국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이 부분은 아직 확정적으로 저기 트럼프가 되고 트럼프의 짝짜꿍이 돼서 판매가 줄어드는 거다, 이렇게까지 보기는 어려워요. 일단 왜냐하면 신형 아주 좋은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유럽에서도 그렇고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 때문에 불매 운동이 많이 일고 실질적으로 판매량이 좀 떨어진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생산라인에서 신형 모델을 준비하면서 일시적으로 좀 생산 물량들이 줄어든 것도 영향이 있다는 거죠.
◆곽상준> 그게 굉장히 크죠. 그래서 그 진짜 데이터는 제 생각에는 한 2분기 중순쯤에 보셔야 그게 진짜 데이터 같습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상품성이 매우 좋은 신형 모델 Y주니퍼라는 걸 만들었고 그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구형 모델을 가격이 싸다고 안 살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것 때문에 판매가 감소한 가능성도 상당히 있고 그다음에 이번 모델 Y 신용이 뭐랄까 제품성이 참 좋습니다. 제가 이렇게 한번 둘러보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게 나오고 나서도 만약에 판매 인도량이 전년 대비 꺾인다면 그땐 좀 심각합니다.
◇이대호> 신모델이 나왔음에도 판매량이 계속 안 좋으냐 아니면 신모델이 나와서 일시적인 약간 뭐라 해야 될까요, V자 계곡을 바로 탈출하느냐 이걸 좀 봐야겠네요.
◆곽상준> 그래서 이번 1, 2월에 감소한 거는 겹쳐 있어서 정답을 정확히 우리가 알 수 없으니 정답지가 좀 나오는 한 4월 중순쯤 이쯤 되어서 그때도 만약에 인도량이 정말 줄었다 그러면 조금 골치 아픈 상황들이 좀 전개가 될 거예요.
◇이대호> 지켜볼 필요는 있다.
◆곽상준> 그다음에 테슬라 투자하시는 분들이 좀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것도 좀 구분해 드려야 될 것 같은데 테슬라 뭐 하는 회사야라고 물어보면 어떻게 얘기하냐면 전기차 만들고 자율주행 만들고 로봇 만들고 우주 비행도 하고 그다음에 인공지능도 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아니거든요.
◇이대호> 아니라고요?
◆곽상준> 네,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동차 만드는 건 맞고요. 로봇 만드는 것까지는 맞아요. 그런데 우주선 만드는 거는 별도의 회사입니다. 그거는 일론 머스크의 회사예요. 테슬라의 회사가 아니에요.
◇이대호> 상장되어 있지 않은.
◆곽상준> 네, 일론 머스크가 지분을 가졌지 테슬라가 지분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대호>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지분 구조가 연결되어 있지는 않은.
◆곽상준> 그리고 xAI라고 하는 인공지능 회사 이것도 테슬라 회사가 아니에요.
◇이대호> 일론 머스크가 별도로 설립한 회사고.
◆곽상준> 서로 나중에 협업은 하겠으나 그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가치 평가를 하실 때는 뭐냐 하면 그걸 갖다 끌어쓰시면 안 돼요.
◇이대호> 기업 가치를 합산할 때 스페이스 엑스의 스타링크나 일론 머스크의 AI 개발이나 최근에 뭐 그록3라는 것도 나왔습니다만 그런 거를 같이 합산해서는 안 된다.
◆곽상준> 그렇지요. 우리나라가 뭐 이렇게 분할 상장하는 것하고는 전혀 모양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게 분할된 회사도 아니에요. 그냥 주인이 같을 뿐이에요. 같은 주인의 여러 배,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테슬라는 어떻게 보면 자동차, 자율주행 또 그 옵티머스라는 로봇까지는 또 그 회사에 있으니까 그렇게는 좀 봐야 되는데 일단은 모델 Y라는 그 자동차 신모델 체인지되는 약간의 협곡을 어떻게 벗어나느냐, 4월 중순까지는 좀 지켜볼 필요 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다만 우리나라 투자자분들은 이걸 또 레버리지 ETF를 또 많이 사세요. 우리나라에는 3배의 레버리지는 거의 없습니다만 미국에는 3배짜리가 많지 않습니까?
◆곽상준> 제가 이제 감히 말씀드리면 제발 3배는 하지 마세요, 뭐든지. 왜냐하면 이 3배는 잘못하면 큰일 납니다. 왜냐하면 33% 빠지면 없어져요.
◇이대호> 최근에 그 사례가 나타났죠?
◆곽상준> 네. 33% 빠지면 없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건 하시면 안 돼요.
◇이대호> 양자 컴퓨터 관련 주였나요? 그걸 3배로 추정하는 ETF 하루에 30% 이상 빠지면서 그냥 상장 폐지가 되어 버렸죠.
◆곽상준>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진짜 제가 두 손 모아 꼭 부탁드리는 건 제발 3배는 하지 말아라.
◇이대호> 그런데 참 화끈한 거 좋아들 하십니다.
◆곽상준> 한 방에 간다. 물론 민족 성향이 좀 그런 것 같아요. 좀 급하고 단호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숨어 있어요. 그러니까 뭐 아주 보수적인 것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같이 섞여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3배는 너무 위험 노출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그건 안 하셨으면 좋겠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2배 레버리지도 가능하면 하지 말자는 입장이에요. 그것도 뭐 그게 왜 2배 레버리지를 하냐면 그 심리를 추적해 보면 빨리 부자 되고 싶은 거거든요. 빨리 돈 벌고 싶은 것이고.
◇이대호> 그러니까 2배씩, 3배씩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지요.
◆곽상준> 네. 그런데 이 투자에서 오래 하신 분들 그리고 오래 살아남은 분들의 공통점은 뭐냐 하면 공격을 잘하는 분들이 아니에요. 시간이 길수록 수비를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대호> 버핏처럼 잃지 않는 투자.
◆곽상준> 그렇죠. 버핏이 투자 원칙으로 첫 번째 잃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 잃지 마라를 몸소 경험해 보시려면 생각보다 시간 오래 걸립니다. 저도 시간은 오래 걸렸어요. 저는 전문 투자자인데도 불구하고 머릿속에서는 알죠. 그런데 이게 뼈에 각인되는 과정까지 굉장히 많은 난산의 과정 그러니까 시행착오들을 엄청나게 많이 해서 깨닫고 깨닫고 깨닫고 깨달아야 그게 뼈에 각인되거든요.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이 투자를 오래 하신 분들은 항상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투자를 막 하신 분들은 나 당장 이렇게 할 거야라고 조급해하십니다. 그런데 저희가 어디 나가서 얘기해 주고 투자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 때 꼭 드리는 말씀이 조급한 게 최고의 적이라고 표현해요. 이건 절대 가지면 안 되는 성향. 그런데 이 레버리지를 쓴다는 건 나 빨리 뭐 하고 싶어예요. 그런데 대부분 이번 미국 시장에서도 지금 겨우 고점 대비 10% 빠졌는데 지금 탄식 소리가 곳곳에서 들립니다. 그런데 2년 반 차트 펼쳐보시고 5년짜리 차트 펼쳐보시면 잃을 수가 없는 차트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S&P500도 고점 대비 30% 이상 밀리는 장이 항상 자주 종종 나타났었죠.
◆곽상준> 네. 5에서 10%는 항상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많게는 한 15%까지도 자주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한 번 당할 때 보시면 급하게 올라간 주식들은 순식간에 30에서 50% 빠져버리기 때문에 그러니까 항상 조심하셔야 되거든요.
◇이대호> 미국은 상한가, 하한가가 없기 때문에. 9***님께서 지수 3배짜리는 적립식으로 해도 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동의하시나요?
◆곽상준> 저는 그것도 별로 그렇게 권장하고 싶지 않은데 정말 죄송하게도 내가 꼭 그런 투자를 하고 싶을 때는 대체로 확신이 세워졌을 때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확신이라는 건 시장 사이클의 고점 부근에서 확신이 세워집니다. 그거는 어디서 느낄 수 있냐면 작년도 11월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꾸준히 미국 시장을 빠져나간 돈이 뭐 한 140조 내외 뭐 이렇게 얘기했는데 연말까지 한 달 동안에 훨씬 더 많은 돈이 빠져나갔어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뒤쪽으로 갈수록 미국 시장이 계속 꾸준히 좋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더 확신을 가지고 더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이대호> 그렇지요. 어, 되네. 미국이네.
◆곽상준> 그럼요. 그거 뭐 일례로 재작년에 한국 2차 전지 그것도 그랬어요. 그것도 아주 뜨거울 때 사람들이 돈을 확신을 가지고 넣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의심해요. 올라가는 과정에 설마 설마 설마 하다가 맞나? 맞나보네? 이러다가 확실하네, 이러면서 들어가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상승이 상당폭 진행된 거예요. 제가 그러면 예언적으로 하나 말씀드려 볼까요? 지금 한국 분들이 아무도 별로 관심 없는 중국 주식 있어요. 중국 주식 여기서 한 50% 더 올라오면 사람들이 그때부터 열광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미 홍콩 항셍테크는 50% 정도 올랐어요.
◇이대호> 올해 들어서.
◆곽상준> 개별 종목인 알리바바 같은 경우는 100% 올랐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관심 없거든요. 그런데 이게 여기서 한 50%, 100% 더 오르면 그때서야 사람들이 이거 맞는가 봐, 이렇게 됩니다. 왜냐하면 중국 시장이 지금 홍콩 항셍테크 기준으로 거기에 한국 사람들이 제일 투자하는 종목이 많았던 지수니까 그게 막 30%씩 오르는 과정에서 의심이 가득 차 있거든요. 얘는 안 돼, 얘는 안 돼, 얘는 안 돼. 그런데 이렇게 막 50% 가까이 올라도 30% 넘게 올라도 확신이 아직 안 생깁니다. 그런데 언제 확신이 생기냐 50%, 70% 올라가면 맞네. 그래, 이제는 해도 되겠어. 그런데 그때는 이미 가장 좋았던 기간이 끝난 기간이에요. 그래서 주식 투자를 하실 때 우리가 왜 숫자 계산을 할 필요가 있냐면 우리 감정적으로 투자해서는 감정선에서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건 그동안 인류 역사에서 형성된 특성이 있기 때문에 내 감정이 좋으면 내 감정만 좋은 게 아니고 남의 감정도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 투자에 있어서는 남이 안 좋을 때 투자해서 남이 뜨거워졌을 때는 조심하셔야 되는데 그게 거꾸로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간단한 법칙을 말씀드리면 돈을 이 사람 저 사람 다 넣으면 그다음에 누가 넣을까요? 넣을 사람이 없는 거예요. 돈을 더 이상 넣을 사람이 없으면 그냥 그때는 시장 시세가 끝이 나는 겁니다. 그래서 내 옆에 있는 애들도 뭐 돈 벌었어, 나보다 못나 보이는 애가 돈 벌었네. 그럼 나는 왜 못 벌어? 막 이러면서 들어가 버리면 정말 패가망신하고 그래서 주식시장이 심리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똑똑하신 분이 여기 와서 다 결단 나는 곳이죠. 저는 남자분들 중에 아주 똑똑한 분 중에 주식 투자 잘하시는 분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이대호> 너무 똑똑해서도 너무 화끈해서도.
◆곽상준> 너무 똑똑하신 분들. 왜냐하면 이 똑똑하신 분들은 세상에서 성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기에 대한 확신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확신이 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아요.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시장이라는 것은 확신이 들면 이미 상승세가 상당폭 진행된 다음이에요. 그러니까 이 똑똑하신 분들이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되는데 감성적으로 판단한 것을 이성적으로 해석합니다. 내 기분이 좋고 내가 확신이 드는 거 보니까 이건 맞는 거야, 뭐 이런 식으로. 절대 안 되죠. 그래서 미국 주식도 제가 감히 말씀드리면 만약에 여기서 더 떨어지면 사람들이 그래, 적립식으로 사면 돼 하다가도 손이 멈추실 거예요. 그런데 손이 멈추면 그때부터 사셔도 돼요.
◇이대호> 오히려 반대로.
◆곽상준> 반대로 하셔야 합니다.
◇이대호> 인간의 본성과 거꾸로 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항상 처음에는 의심하다가 계속 부인하고 부정하다가 그다음에는 약간 체념하고 그다음에는 수긍하고 그다음에 추종하게 되는데 지금 5가지 국면에서 어디쯤에 와 있는가 항상 스스로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하고. 아까 9***님을 비롯해서 3배짜리 ETF 적립식으로 사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다만 이거는 추적 오차가 좀 커질 수 있습니다. 순자산을 다 못 따라가는. 예를 들어서 1만 원짜리가 10% 오르면 1만 1000원인데 1만 1000원짜리가 10% 떨어지면 9900원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똑같이 10% 올라갔다 내려오면 본전 아니야? 그런데 그게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다는 거. 그리고 그게 2배, 3배짜리로 장기간 갔을 때는 내가 목표하는 그 지점으로는 가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거 참고로 말씀드리고요.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개개인의 판단이 또 중요한 겁니다. 개미스쿨 시간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테슬라 이야기 또 레버리지 투자 이야기를 했는데 또 한국인들이 많이 좋아하는 미국 주식 중에 엔비디아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최근에 낙폭이 큽니다. 변동성도 커졌고요.
◆곽상준> 네. 이 회사는 이제 괜찮은 가격까지 떨어진 거지요. 여러분 심리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140달러 때도 싸다고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적정가라고 저는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회사가 이번에 주당 0.89달러의 돈을 벌었어요. 그런데 매 분기마다 어떻게 지금 이익이 증가하고 있냐면 대략 0.07센트 내외로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1년간 이 회사는 한 3.5에서 3.9 사이 어디쯤 주당 이익을 연간 거두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현재 주가 112달러가 어느 정도냐면 약 30배 정도 수준이에요. 이 회사가 최근에 30배까지 떨어진 적이 많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게 실적이 올라오면서 주가는 과거보다 올라가 있지만 실적이 올라왔기 때문에 이익 대비 주가가 예전보다 오히려 좀 낮아졌습니다. 옛날 오히려 90달러 때보다 더 싸진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 회사는 지금 이 정도면 적정가라고 보는 이유가 미국의 10년 평균 이익 대비 주가지수가 보통 한 18배 내외쯤 합니다. 10년 평균이 그렇습니다, 일반 주식들이. 그런데 이 회사의 경우는 총매출 대비 이익률이 굉장히 높아요. 굉장히 높아서 다음 분기에는 뭐 한 70%대, 총매출 대비 이익률이 75%까지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익률이 매우 뛰어난 회사이기 때문에 현재 성장 추세를 유지한다면 일반적인 기업에 비해서 좀 비싸게 받더라도 비싼 게 아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영업이익 한 10% 내는 회사보다는 당연히 비싼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회사라고 보이면 그 평균의 2배 정도 내외로 움직이는 거는 뭐 가능한 회사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한 17, 18배가 미국의 평균이라면 1에서 30배 정도 수준이니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고 저는 계산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년도도 실적이 좋고요. 그 회사 말로 올해는 당연히 좋고 내년까지도 지금 매출이 정해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약간의 이탈 조짐이 좀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들의 투자는 그냥 예상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실적 자체로는 그렇게 꺾이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뭐가 꺾이느냐, 소위 말하는 감정선. 센티멘트가 조금 꺾이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항상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한 결과를 보여줬었는데 더 이상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어떻게 보면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한 실적이 나오면 오히려 또 주가는 먼저 올라갔던 것들이 반락할 수 있는 거지요.
◆곽상준>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큰 것 같아요. 한 회사가 이 정도 했으면 됐지 뭘 얼마나 더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총매출 이익률이 70%가 넘는 회사를 더 잘해라 더 잘해라 해버리니까 이거는 본인들이 더 잘하고 싶어도 세계에 공장이 없어서 만들지를 못하거든요. 만드는 족족 다 팔리고 있고 선 예약 다 끝났고 그 예약이 내년치까지 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뭐 이런 회사, 그러니까 그만큼 주식시장이 너무 뜨거웠던 거예요. 이거에 대한 기대감들이 너무 컸고 그래서 기대감을 자꾸 먼저 반영하는 거예요. 이게 참 웃기는 게 투자자들이 회사 같은 데 탐방 가보잖아요. 제가 그룹으로 탐방을 가보면 어떤 일이 있냐면 그 회사를 이미 투자한 친구들은 어떻게 질문하냐면 그 회사한테 앞으로 이 회사 이거 이렇게 되지요? 이렇게 물어봐요.
◇이대호> 기대하는 대로.
◆곽상준> 네. 그런데 회사는 그럴 마음이 없어. 아니, 저희 아직 그건 아닌데요. 그렇게 됐으면 좋긴 하겠는데요. 그런데 그게 참 오묘하죠. 투자자는 투자를 내 돈을 넣었기 때문에 이 회사가 잘 되기를 소망하고 바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회사가 아직 준비도 안 된 미래를 그리고 있어요. 그런 일이 인간 세상에서 나타나는 허다한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말씀을 제가 과거에 경험했던 실전에 대한 이야기를 왜 드렸냐면 주식 투자자들의 마음이 이렇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엔비디아가 못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하고 있고 전 세계 최고 캐파를 다 써서 실제로 TSMC에서 과거에는 TSMC의 누가 제일 큰 고객이었냐, 애플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엔비디아로 바뀌었습니다. 이익의 절반을 엔비디아에서부터 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중요 라인들을 TSMC가 다 얘네들한테 줬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라, 모자라 이러는 거예요. 왜냐하면 투자한 사람들의 꿈이 더 컸기 때문에 그래요. 이게 이익 증가가 폭발적으로 일어나 처음에는 우와, 이러다가 그것도 좀 아름다운 경치도 처음에 딱 보면 우와 멋있잖아요. 저도 그런 경험 한 번 했는데 보라카이 해변 처음에 가면 우와 하고 탄성이 나와요. 두 번째 날도 가요. 두 번째 날 우와, 세 번째 날 가면 와, 네 번째 날 가면 아, 좋네. 이렇게 바뀌는 거거든요.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그런 거죠. 그러니까 서프라이즈를 사실상 매번 했는데 처음에는 우와 이러다가 두 번째는 역시 대단해 이러다가 와 이런 식으로 바뀌는 거예요. 그러니까 엔비디아가 못한 게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너무 많이 가졌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112달러 이 정도면 오히려 빅테크 기업들 중에서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까지 떨어졌다. 만약에 여기서 추가로 떨어진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가격이 시작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아마 모르긴 몰라도 앞서 우리가 심리 얘기 상당히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떨어지면 못 사실 거고 올라가야 사게 될 거예요. 원래 사람 마음이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렇지요. 그리고 또 하나가 엔비디아랑 최근에 많이 비교되는 기업이 브로드컴입니다. 여기도 반도체 설계하는 기업인데 브로드컴은 지난주에 실적이 꽤 괜찮게 나왔습니다. 시장 서프라이즈로 나오면서 나스닥 급락하는 날에도 크게 반등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엔비디아를 보면 AI 전용칩의 어떤 증가율, 증가세는 둔화될 수 있다고 보는데 브로드컴이 하는 이른바 주문형 반도체 시장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좀 비교해 보자면 어떨까요?
◆곽상준>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엔비디아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가장 잘하고 있고. 그런데 브로드컴이 주문형 반도체 원래 이 회사는 통신칩 전문 회사예요. 그런데 주문형 반도체도 했는데 거꾸로 주문형 반도체 사이즈가 커지고 있는 거고 그게 정말로 실제로 될 거야? 이 회사 그냥 통신칩 아니야? 이런 의문들이 있었는데 지금 두 분기를 통해서 계속 이익과 매출이 증가하면서 확실히 그걸 보여줬고 앞으로도 우리에게 주문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 회사는 그럼 확실히 AI 가속기의 중요한 회사가 되네 하고 사람들이 인식한 거고 엔비디아보다 그렇게 썩 비싸지 않았어요. 이 회사가. 그런데 지금은 엔비디아보다 약간 비싸지려고 해요.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기대감은 많아서 빠르게 오르긴 했습니다만 엔비디아 정도 수준이야라고 했는데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서 주가가 엔비디아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여기서 말하는 엔비디아 수준이라는 건 액면가를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대호> 시장에서 그러니까 그 밸류 평가를 엔비디아만큼 좀 높게 쳐주기 시작했다, 또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고요. 또 이거는 국제적인 이슈인데 앞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이야기도 하긴 했습니다만 최근에 그 보도 보니까 화웨이가 유령 기업을 통해서 TSMC AI 반도체 200만 개 이상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라고 하는 싱크탱크라고 하는데. 그런데 이게 많은 사람들이 의심은 했으나 물증은 없었던, 그러면 미국이 제대로 이 반도체 측면에서 특히 AI 기술 측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게 맞나. 안 통하는구나, 또 이렇게 인식할 수도 있는 지점이잖아요.
◆곽상준> 그러니까 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되는 게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거죠. 그러니까 한국도 미래가 밝죠.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뛰어나지 않습니까? 엄청나게 뛰어나서 이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만 많이 열어주면 한국이 나라가 작아도 잘될 수 있다. 요즘은 진짜 모든 게 사람이라는 건데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지금 미국의 저명 대학교의 IT 학과에 가보면 한국 사람, 일본 사람 이런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미국 현지에 계신 분들은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이 친구들이 지금 취업하기가 되게 좀 예전보다 까다로워졌어요. 게다가 중국 사람들은요. 미국에서 취업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뭐 석사도 있고 박사도 있고 박사 후도 있고 이런데 박사 후 정도 했는데 미국에서 자리를 못 잡는다? 그러면 이건 큰일 나는 거예요. 투자를 너무 많이 했거든요. 그럼 이 친구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 중국에서 일반 기업들의 월급은 한국보다 현저하게 적습니다. 지방 가면 뭐 월급 50만 원 주기도 하고 큰 도시는 한 150만 원 주기도 하고 그게 일반적인 흐름인데 이런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에 대한 대우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톡옵션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좀 주죠. 그리고 공산주의 국가라는 껍데기가 있기 때문에 자꾸 공산주의 국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제가 중국에 가끔씩 가면서 곰곰이 생각하면서 깨달은 게 이 나라는 돈이 귀한 나라지 사람이 귀한 나라는 아니긴 해요.
◇이대호> 인구가 많으니까.
◆곽상준> 사람이 흔해. 너무너무 흔해요. 그래서 사람 귀한 줄은 모르는데 이 돈에 따라서 움직이는 흐름이 우리나라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미국처럼 완전히 자본화된 나라예요. 제가 갈 때마다 느끼는 흐름인데. 그러다 보니까 이 돈을 벌어야 된다고 마음을 먹고 사람들 당길 때는 그만큼 돈을 줍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 다시 중국으로 컴백하는 경향이 높죠. 과거보다 점점. 그런데 이 친구들이 시간을 들이고 계속 무언가를 하면 가능성이 높죠. 그런데 이번 건은 엔비디아 칩을 뺀 게 아니고 지금 저도 알아보니까 이 로직 다이라는 게 있어요. 기술적으로 가면 되게 어려운데 밑바닥 판이에요. 반도체는 막 적층을 해서 만들거든요. 제일 바닥판에 연산을 해주는 로직 다이라는 걸 써요. 그건 D램에서도 마찬가지고 모든 반도체들이 그런데 이 로직 다이를 TSMC에서부터 산 걸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거기에다가 화웨이 칩을 얹은 거예요. 그런데 이거는 최근에 이와 유사한 뉴스가 한국에도 있었습니다. 한국의 삼성전자가 이 HBM 만들 때 기초되는 로직 다이를 TSMC한테 요청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TSMC가 거부했습니다. 로직 다이를 어떻게든지 구한 거는 맞는 것 같고요.
◇이대호> 중국이. 화웨이가.
◆곽상준> 네, 그래서 화웨이가 그 위에다가 자신들의 칩을 만들어서 그걸로 활용하고 있는 그런 흐름은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자꾸 옛날,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중국에 대한 생각이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중국이 뭘 만들겠어, 이렇게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이런 쪽에서는 첨단 기술에 있어서는 그동안의 기술 굴기가 그냥 헛된 것은 아니었구나라는 거는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대호> 1***님이 중국에서 유학하고 4년간 일하다 돌아왔는데요. 중국은 한국보다 더 자본주의가 맞는 것 같습니다. 돈이면 안 되는 게 정말 없는 나라입니다. 또 우수한 인재들 심지어 딥시크 만들었던 그쪽 엔지니어들의 연봉이 10억 뭐 이렇게 육박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인재들이 또 그쪽으로 쏠려가고 있고 또 제3의 길을 찾고 있고. 반도체 그런 통제 당하는 그중에서도 말이죠. 끝내기 전에 간단하게 이거 좀 여쭤봐야 되는데 물론 가상자산 뭐 깊이 있게 여쭤보면 그렇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가상자산 서밋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가상자산은 내림세더라고요. 좀 많이 선반영이 돼서 그런 걸까요? 좀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실망들을 하더라고요.
◆곽상준> 그렇지요. 가상자산 가격이 제일 많이 올랐을 때는 앞서 언급을 드렸던 재무장관인 스콧 베센트가 재무장관으로 지명이 되면서 가장 많이 올랐어요. 이 사람이 가상자산 그냥 옹호론자가 아니고 투자를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을 거다 했는데 저도 되게 충격적인 게 이 금융권에서 일하던 사람이 메인 스트리트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자기 입으로 했다는 사실이 되게 충격적이에요.
◇이대호> 어떻게 보면 금융보다 실물 경제가 중요하다.
◆곽상준> 네. 그러니까 나름대로는 뭐랄까 미국을 정말 살려야 되겠다고 굳건하게 마음먹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월 후반부터 자꾸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미국에 나오는 뉴스들을 확인해 보니까. 만약에 그렇다면 어느 정도 가격을 지키려고 하는 이런 노력을 하고는 있는 거죠. 서밋 하고 하는 걸 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하고 따로 떨어뜨려서 그것만 막 발전시키려고 온갖 일을 다 한다?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하게 될지.
◇이대호> 그러게요. 그래서 최근에도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도 많이 올랐다가 좀 조정을 받고 있고 한데 모르겠습니다. 코인 같은 경우에는 결국 가격을 또 예측할 수가 없는 영역이 너무나 심하니까.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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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엔비디아 주가, 지금이 적정가인 이유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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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10 13: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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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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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10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는 탄핵 정국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또 해외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고. 뭐 하나 안심하고 갈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안개로 가득한 앞길이지요. 투자 심리마저 좀 얼어붙고 있는데요. 이럴 때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개미스쿨 시간입니다.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의 곽상준 부장과 함께하겠습니다. 부장님,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대호> 주말 잘 쉬셨어요?
◆곽상준> 네, 운동도 하고 잘 쉬었습니다.
◇이대호> 요즘 또 날씨가 좋아져서. 그런데 이 경제 날씨도 좀 맑아져지고 좋아져야 하는데 일단은 정치적인 문제가 또 증시에 영향을 안 끼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곽상준> 보통 일반적으로 국내나 로컬 규모에서의 정치적 문제는 영향을 그렇게 많이 안 미치는데 지금의 정치와 외교는 국제적으로 좀 움직이고 교역을 건드리고 있어서 다른 어느 때보다 정치와 외교가 경제에 많은 영향 그리고 주식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머지않아서 탄핵 심판이 나올 것 같은데요. 아직 날짜는 예고되지 않았습니다만 과거에 봤을 때 탄핵 심판과 증시 어떻게 좀 밀접한 연관이 있었을까요?
◆곽상준> 일관성이 별로 없습니다. 불행한 일들인데요. 탄핵이 발의되거나 인용이 되거나 기각이 되거나 뭐 이런 때에 시장의 움직임들이 딱 정해진 어떤 패턴이 있었으면 이번에는 과거 두 번의 경험상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이게 그때그때 좀 달랐어요. 그래서 탄핵과 관련해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인다, 기각이 되든 인용이 되든 어떻게 움직인다, 이렇게 딱 정해진 룰이 없고요. 한국은 도대체 왜 그럴까. 일반인들이 봤을 때 이렇게 큰 이슈인데 그 이슈면 정말 나라의 운명이 좌지우지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드실 수도 있는데요. 한국 같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수출 비중이 굉장히 높은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내수도 중요하긴 한 나라입니다만 타 국가에 비해서 수출의 영향이 워낙 커서 오히려 내국의 국내적인 상황들보다는 국제적인 상황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따라서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게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내부 정치적 문제도 중요하지만 결국 경제는 수출, 해외 사정을 더 민감하게 반영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런데 그 가장 큰 불확실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아닙니까? 그래서 뭐 밤사이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는 게 요즘에 트럼프가 또 어떤 말을 했을까. 그런데 이것도 손바닥 뒤집듯이 계속 바뀝니다. 부과한다, 유예한다, 보류한다, 다시 앞당긴다, 또 미룬다. 어느 장단에 어떻게 춤을 춰야 되는 겁니까?
◆곽상준> 투자하시는 분들은 지난주에 나왔었던 여러 가지 얘기들 그리고 계속 호떡 뒤집듯이 계속 뒤집히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몇 가지 포착을 하셔야 되는데 지난주에 나왔던 뉴스와 언급들 중에서 눈에 띄는 게 트럼프가 뭔가 진심인가? 이런 느낌이 발견되는 곳이 몇 군데 있었어요. 제 눈에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스콧 베센트라는 재무부 장관이 있지 않습니까? 이 재무부 장관이 뭐라고 지난주에 얘기했냐면 월스트리트는 잘해 나가고 있다. 그러니까 이제 메인 스트리트가 중요하다. 여기서 메인 스트리트는 뭐냐 하면 실물 경제 상황입니다. 월스트리트는 아시다시피 금융과 주식시장 이런 상황이고요. 이 얘기는 굉장히 충격적인 얘기였어요. 왜냐하면 베센트가 어디서 성장했냐, 이 금융시장에서 성장한 인물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감안해 볼 때 금융시장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금융시장은 잘하고 있으니까 일단 1순위가 아니야, 이런 톤으로 다 얘기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건 메인 스트리트가 정말 중요해. 제조업이라든가 국내 경제 경기가 중요해,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방침이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더 작동되는 거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거든요. 이거를 이렇게 생각해 보면 트럼프가 관세 정책이나 이것도 처음에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했냐면 부동산 거래하듯이 트럼프의 첫 번째 저작이라고 할 수 있죠.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을 보면 부동산 거래할 때 상당히 먼저 이렇게 첫 진입할 때 뭐라 그럴까 좀 큰 소리를 많이 쳐요. 큰소리를 많이 치고 나는 대단한 사람이야. 나하고 거래를 해야 돼, 뭐 이런 식으로 하면서 뭐 상대방에게 압력을 가하죠. 겁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압력을 가하면서 자기한테 유리한 패가 오게 만들어서 거래하는 그런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연히 관세도 그럴 거야, 레토릭일 거야, 수사일 거야. 강력한 수사를 통해서 일종의 겁박을 하고 그다음에 협상의 빌미를 찾아서 협상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게 트럼프 당선 전부터 취임까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왜 주식시장이 미국 시장이 3월 들어오면서 많이 흔들리게 됐냐면 이게 그냥 단순히 거래의 기술이고 거래의 전략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아니, 뭔가 진짜 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드디어 월스트리트나 자본시장에서, 주식시장에서 하게 된 거죠. 그러면서 흔들림이 좀 크게 나왔다고 개인적으로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또 국제적인 외교가 같이 겹치게 되는데요. 조금 복잡한 얘기가 될 수 있는데 트럼프와 미국 행정부가 주적을 어디로 삼았느냐고 봤을 때 잘 아시다시피 깜짝 놀랄 만한 뉴스는 그렇게 우크라이나 편을 들고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공급하던 미국이 대통령이 바뀌고 나서 싹 표정을 바꿔서 빨리 휴전해라. 그리고 러시아한테는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러시아는 아주 신나서 그것들을 보도하고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뭐지? 굉장히 혼란스럽지요. 그러니까 관세는 관세대로 혼란스럽고 외교는 외교대로 너무 급박한 변화가 있고. 그런데 여기서 느껴지는 주적이 하나 있어요. 이미 뭐 들으시는 분들은 다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아무리 봐도 중국을 타깃팅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을 제어하지 않고서는 미국의 어떤 슈퍼파워로써의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교적으로 보면 러시아하고 지금 중국하고 굉장히 많이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이번 전쟁을 통해서 밀착하는 흐름들을 보여주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배제됐고 스위프트에서 배제됐기 때문에 무역에서도 상당히 문제가 생기면서 교역량에서 대중국과의 교역이 엄청나게 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2개 국가를 붙여서는 미국 입장에서는 상대하기가 너무 버겁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과거의 중국이 아니에요. 한국분들도 중국을 너무 과소평가하시면 안 되는 게 저 여기 오면서 오늘은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전기버스를 타고 왔는데 아마도 중국 전기버스인 것 같아요. 그래서 타보시고 그냥 자기가 체험하고 예전에는 중국산 하면 싸구려, 못 쓰는 제품 뭐 이렇게 생각하셨는데 직접 체험해 보시고 있는 그대로를 한번 생각하실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10년 전하고 지금하고는 굉장히 큰 차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머릿속에서는 항상 데이터가 과거 데이터거든요. 지금 경쟁력이 정말로 제조업체에서 많이 올라왔어요. 그러니까 미국이 예전 같았으면 예를 들어 2008년도쯤 정도 2007년도쯤 정도였으면 중국을 제어하는 데 그렇게 지금처럼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에 미국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그사이에 중국이 매우 성장을 했거든요. 뭐 부동산 부채 문제도 있긴 합니다만 경제 자체가 성장한 건 분명히 사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을 제어하기 위해서 정말 다방면의 방법들을 사용할 것 같고 그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관세가 될 것이고 최근에 멕시코하고의 대화에서 아주 재미난 대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멕시코에서 뭐라고 했냐면 우리가 중국한테 관세 매길 때 우리한테 매기지 말아줘.
◇이대호>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반응했죠. 아주 흥미로운 제안을 해왔다.
◆곽상준> 네. 그러니까 이건 뭐냐 하면 멕시코가 미국의 속내를 제대로 읽은 것 아니냐, 이렇게도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 과정들을 보면 미국이 어떻게 해서든지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려고 하고 그 회복하려고 하는 이면에는 중국을 주적으로 삼았고 중국이 더 이상 부상하는 것을 방치했다가는 세계 일국으로서의 지위를, 패권을 잃을 수 있다는 그런 위기감이 상당히 고조된 것 아니냐. 그래서 만약에 그런 측면으로 본다면 이 관세라는 게 단순히 그냥 negotiation 하는, 그냥 거래의 기술을 위해서 한 번 터뜨리는 수사 정도 수준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리고 진짜 미국을 살리기 위해서 제조업을 살리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실제로도 할 수 있겠구나. 그렇다고 미국의 제조업이 어떻게 살아나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예요. 관세가 잘 적용이 되고 미국에 공장이 지어지고 이것까지는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공장이 지어진다고 미국이 강해질 수 있느냐, 그거는 또 조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일단 중국 입장에서도 기다렸다는 듯이 에너지나 농수산물에 대해서 한 15% 보복 관세 바로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도 때린 게 있으면 맞는 것도 있는 건데 일단은 이 구도로는 계속 간다고 하는 거고 또 시장에서는 어찌 됐든 간에 그 뉴스 하나는 출렁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4년간은 계속 이렇게 가야 하는 건가, 이 걱정이 또 남는 거죠.
◆곽상준> 이거 뭐 관세가 어떻게 세팅되느냐에 따라서 그 기간이 좀 길게 늘어질 수도 있고 좀 짧게 끝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초기 국면에서는 뭐를 보셔야 되냐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이냐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만약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안정된다면 관세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지 못한다, 이번 주에 CPI하고 PPI가 발표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경제가 서서히 기대감으로 많이 이렇게 풍성했던 미국 경제가 실질적으로 딱 취임되고 일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심리도들이 좀 떨어지기 시작해요. 그리고 미국의 경제 활성화도 기대만큼 그렇게 크지 않으니까 사람들도 실망감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그 관세를 해서 CPI나 PPI 이런 것들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 그러면 미국은 절대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 옵니다. 인플레이션이 터지는데 금리를 내릴 수가 없거든요. 금리를 내린다는 건 돈을 더 푼다는 얘기인데 안 그래도 물가가 막 올라가는데 거기에다 현금다발 뭉치를 더 시중에다 내뱉는다는 건 인플레이션 더 가속화하는 거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미국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어요. 그러면 그때 가서는 함부로 그렇게 관세를 매길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문제들이 있죠. 그런데 그 꿈은 정말 원대한 것 같아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냐면 관세로 세금을 걷고 그다음에 국내에는 소득세 같은 것들을 깎아주고 법인세 같은 걸 깎아줘서 경제의 활성화율을 높이고 시중 통화의 유통 속도를 더 빠르게 하고 통화 소스를 높게 해줘서 경제가 잘 돌게 하고 그다음에 연방 정부의 비용을 쭉 낮춰서 즉 공무원들을 인력 재조정을 한 등등을 통해서 비용을 낮춰서 세금 깎아주는 만큼 또 일부 보존하고 그래서 정말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되겠다, 꿈은 되게 좋거든요.
◇이대호> 군살을 쏙 빼겠다.
◆곽상준> 그렇죠. 그런데 이게 기업이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DOGE 정부효율부의 수장 격으로 일컬어지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엑스 가서 했던 걸 보면 이게 기업이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서 인력 감축을 얼마나 했느냐, 약 80%였습니다. 7500명 중에 1500명인가 남기고 다 잘랐어요.
◇이대호> 어마어마했던 거죠.
◆곽상준> 네. 그런데 정부는 기업과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게 공무원이 1만 명 잘리면 예를 들어 1만 명 잘리고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1만 명이 하던 민간 쪽하고의 일정 부분의 계약들이 많아요. 그러면 정부의 인력은 뭐가 문제냐 하면 여기서 감축되면 프로젝트도 감축되는 거예요. 그러면 이 프로젝트가 감축되면서 연결된 민간 기업들도 또 감축돼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약간 어떤 도미노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이대호> 정부가 쓰는 그 예산 하나하나가 다 민간으로 전이가 되는데 그게 줄어들면 또 민간에서도 안 좋아질 수밖에 없지요.
◆곽상준> 그렇지요. 그래서 그게 기업에서 하는 거면 저런 식으로 구조조정을 하면 기업들이 비용 효율성을 극단적으로 높이려면 비용을 낮춰서 같은 매출이라도 적자가 흑자로 바뀌는 그런 일을 만들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거 정부에서 이렇게 했을 때 과연 어떻게 될 거냐는 문제는 아직 미지수예요. 그래서 지금 엄청나게 원대한 꿈을 꾸고 그 일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게 정말로 잘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우리가 왜 군살을 빼기 위해서 다이어트하고 운동할 때 체력이 좀 소진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많이 안 먹으면. 약간 그런 것처럼 이 정부에서도 미국 정부가 군살을 빼는 초기에는 좀 힘이 떨어질 수도 있고 그게 경제 지표로 좀 나타날 수도 있는 거죠. 다이어트 할 때 약간 어지럽듯이.
◆곽상준> 이번에 미국 시장이 나스닥 기준으로 고점 대비 한 10% 그리고 연초 대비 한 6% 정도 하락했는데 이 하락을 하게 된 결정적인 지표 하나를 한번 찾아보자면 뭐가 있었냐면 이번 주에도 발표가 됩니다. 매월 10일 좀 넘어서 발표되는 지수인데요. 미시건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소비자 심리 관련 지표들이 몇 개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하고. 그런데 거기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엄청나게 높게 나오고 심리 지표들이 뚝 떨어졌어요, 갑자기. 그런데 그게 참 재미난 게 뭐냐 하면 미국이 엄청나게 정치적인 국가구나, 이걸 느낄 수가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의 소비 심리가 정말 급전직하했습니다. 그러니까 대략 한 60대 그리고 50대 후반 이렇게 기록하던 게 30대까지 떨어져요. 본 적이 없는 정도의 지수 낙하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생활 환경은 똑같지만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공화당의 어떤 정책에 반대하면서 소비 심리는 더 안 좋아지고.
◆곽상준> 그렇습니다. 한국 분들이 굉장히 정치적이라고 표현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미국 분들이 더 심한 것 같아요. 이 지표 보면서 제가 너무 놀라서.
◇이대호> 이게 경제 심리로 바로 나타나니까.
◆곽상준> 네. 그러니까 뭐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도 테슬라 투자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 테슬라 관심이 많을 테니까 최근에도 외국 주식 중에서 제일 많이 산 주식이 테슬라가 그중에 TOP 1, 2, 3 안에 항상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설명을 해드리면 테슬라가 이번 1, 2월에 인도량이 상당히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유럽에서도 반토막 났고요. 중국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이 부분은 아직 확정적으로 저기 트럼프가 되고 트럼프의 짝짜꿍이 돼서 판매가 줄어드는 거다, 이렇게까지 보기는 어려워요. 일단 왜냐하면 신형 아주 좋은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유럽에서도 그렇고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 때문에 불매 운동이 많이 일고 실질적으로 판매량이 좀 떨어진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생산라인에서 신형 모델을 준비하면서 일시적으로 좀 생산 물량들이 줄어든 것도 영향이 있다는 거죠.
◆곽상준> 그게 굉장히 크죠. 그래서 그 진짜 데이터는 제 생각에는 한 2분기 중순쯤에 보셔야 그게 진짜 데이터 같습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상품성이 매우 좋은 신형 모델 Y주니퍼라는 걸 만들었고 그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구형 모델을 가격이 싸다고 안 살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것 때문에 판매가 감소한 가능성도 상당히 있고 그다음에 이번 모델 Y 신용이 뭐랄까 제품성이 참 좋습니다. 제가 이렇게 한번 둘러보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게 나오고 나서도 만약에 판매 인도량이 전년 대비 꺾인다면 그땐 좀 심각합니다.
◇이대호> 신모델이 나왔음에도 판매량이 계속 안 좋으냐 아니면 신모델이 나와서 일시적인 약간 뭐라 해야 될까요, V자 계곡을 바로 탈출하느냐 이걸 좀 봐야겠네요.
◆곽상준> 그래서 이번 1, 2월에 감소한 거는 겹쳐 있어서 정답을 정확히 우리가 알 수 없으니 정답지가 좀 나오는 한 4월 중순쯤 이쯤 되어서 그때도 만약에 인도량이 정말 줄었다 그러면 조금 골치 아픈 상황들이 좀 전개가 될 거예요.
◇이대호> 지켜볼 필요는 있다.
◆곽상준> 그다음에 테슬라 투자하시는 분들이 좀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것도 좀 구분해 드려야 될 것 같은데 테슬라 뭐 하는 회사야라고 물어보면 어떻게 얘기하냐면 전기차 만들고 자율주행 만들고 로봇 만들고 우주 비행도 하고 그다음에 인공지능도 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아니거든요.
◇이대호> 아니라고요?
◆곽상준> 네,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동차 만드는 건 맞고요. 로봇 만드는 것까지는 맞아요. 그런데 우주선 만드는 거는 별도의 회사입니다. 그거는 일론 머스크의 회사예요. 테슬라의 회사가 아니에요.
◇이대호> 상장되어 있지 않은.
◆곽상준> 네, 일론 머스크가 지분을 가졌지 테슬라가 지분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대호>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지분 구조가 연결되어 있지는 않은.
◆곽상준> 그리고 xAI라고 하는 인공지능 회사 이것도 테슬라 회사가 아니에요.
◇이대호> 일론 머스크가 별도로 설립한 회사고.
◆곽상준> 서로 나중에 협업은 하겠으나 그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가치 평가를 하실 때는 뭐냐 하면 그걸 갖다 끌어쓰시면 안 돼요.
◇이대호> 기업 가치를 합산할 때 스페이스 엑스의 스타링크나 일론 머스크의 AI 개발이나 최근에 뭐 그록3라는 것도 나왔습니다만 그런 거를 같이 합산해서는 안 된다.
◆곽상준> 그렇지요. 우리나라가 뭐 이렇게 분할 상장하는 것하고는 전혀 모양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게 분할된 회사도 아니에요. 그냥 주인이 같을 뿐이에요. 같은 주인의 여러 배,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테슬라는 어떻게 보면 자동차, 자율주행 또 그 옵티머스라는 로봇까지는 또 그 회사에 있으니까 그렇게는 좀 봐야 되는데 일단은 모델 Y라는 그 자동차 신모델 체인지되는 약간의 협곡을 어떻게 벗어나느냐, 4월 중순까지는 좀 지켜볼 필요 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다만 우리나라 투자자분들은 이걸 또 레버리지 ETF를 또 많이 사세요. 우리나라에는 3배의 레버리지는 거의 없습니다만 미국에는 3배짜리가 많지 않습니까?
◆곽상준> 제가 이제 감히 말씀드리면 제발 3배는 하지 마세요, 뭐든지. 왜냐하면 이 3배는 잘못하면 큰일 납니다. 왜냐하면 33% 빠지면 없어져요.
◇이대호> 최근에 그 사례가 나타났죠?
◆곽상준> 네. 33% 빠지면 없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건 하시면 안 돼요.
◇이대호> 양자 컴퓨터 관련 주였나요? 그걸 3배로 추정하는 ETF 하루에 30% 이상 빠지면서 그냥 상장 폐지가 되어 버렸죠.
◆곽상준>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진짜 제가 두 손 모아 꼭 부탁드리는 건 제발 3배는 하지 말아라.
◇이대호> 그런데 참 화끈한 거 좋아들 하십니다.
◆곽상준> 한 방에 간다. 물론 민족 성향이 좀 그런 것 같아요. 좀 급하고 단호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숨어 있어요. 그러니까 뭐 아주 보수적인 것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같이 섞여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3배는 너무 위험 노출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그건 안 하셨으면 좋겠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2배 레버리지도 가능하면 하지 말자는 입장이에요. 그것도 뭐 그게 왜 2배 레버리지를 하냐면 그 심리를 추적해 보면 빨리 부자 되고 싶은 거거든요. 빨리 돈 벌고 싶은 것이고.
◇이대호> 그러니까 2배씩, 3배씩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지요.
◆곽상준> 네. 그런데 이 투자에서 오래 하신 분들 그리고 오래 살아남은 분들의 공통점은 뭐냐 하면 공격을 잘하는 분들이 아니에요. 시간이 길수록 수비를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대호> 버핏처럼 잃지 않는 투자.
◆곽상준> 그렇죠. 버핏이 투자 원칙으로 첫 번째 잃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 잃지 마라를 몸소 경험해 보시려면 생각보다 시간 오래 걸립니다. 저도 시간은 오래 걸렸어요. 저는 전문 투자자인데도 불구하고 머릿속에서는 알죠. 그런데 이게 뼈에 각인되는 과정까지 굉장히 많은 난산의 과정 그러니까 시행착오들을 엄청나게 많이 해서 깨닫고 깨닫고 깨닫고 깨달아야 그게 뼈에 각인되거든요.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이 투자를 오래 하신 분들은 항상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투자를 막 하신 분들은 나 당장 이렇게 할 거야라고 조급해하십니다. 그런데 저희가 어디 나가서 얘기해 주고 투자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 때 꼭 드리는 말씀이 조급한 게 최고의 적이라고 표현해요. 이건 절대 가지면 안 되는 성향. 그런데 이 레버리지를 쓴다는 건 나 빨리 뭐 하고 싶어예요. 그런데 대부분 이번 미국 시장에서도 지금 겨우 고점 대비 10% 빠졌는데 지금 탄식 소리가 곳곳에서 들립니다. 그런데 2년 반 차트 펼쳐보시고 5년짜리 차트 펼쳐보시면 잃을 수가 없는 차트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S&P500도 고점 대비 30% 이상 밀리는 장이 항상 자주 종종 나타났었죠.
◆곽상준> 네. 5에서 10%는 항상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많게는 한 15%까지도 자주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한 번 당할 때 보시면 급하게 올라간 주식들은 순식간에 30에서 50% 빠져버리기 때문에 그러니까 항상 조심하셔야 되거든요.
◇이대호> 미국은 상한가, 하한가가 없기 때문에. 9***님께서 지수 3배짜리는 적립식으로 해도 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동의하시나요?
◆곽상준> 저는 그것도 별로 그렇게 권장하고 싶지 않은데 정말 죄송하게도 내가 꼭 그런 투자를 하고 싶을 때는 대체로 확신이 세워졌을 때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확신이라는 건 시장 사이클의 고점 부근에서 확신이 세워집니다. 그거는 어디서 느낄 수 있냐면 작년도 11월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꾸준히 미국 시장을 빠져나간 돈이 뭐 한 140조 내외 뭐 이렇게 얘기했는데 연말까지 한 달 동안에 훨씬 더 많은 돈이 빠져나갔어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뒤쪽으로 갈수록 미국 시장이 계속 꾸준히 좋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더 확신을 가지고 더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이대호> 그렇지요. 어, 되네. 미국이네.
◆곽상준> 그럼요. 그거 뭐 일례로 재작년에 한국 2차 전지 그것도 그랬어요. 그것도 아주 뜨거울 때 사람들이 돈을 확신을 가지고 넣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의심해요. 올라가는 과정에 설마 설마 설마 하다가 맞나? 맞나보네? 이러다가 확실하네, 이러면서 들어가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상승이 상당폭 진행된 거예요. 제가 그러면 예언적으로 하나 말씀드려 볼까요? 지금 한국 분들이 아무도 별로 관심 없는 중국 주식 있어요. 중국 주식 여기서 한 50% 더 올라오면 사람들이 그때부터 열광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미 홍콩 항셍테크는 50% 정도 올랐어요.
◇이대호> 올해 들어서.
◆곽상준> 개별 종목인 알리바바 같은 경우는 100% 올랐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관심 없거든요. 그런데 이게 여기서 한 50%, 100% 더 오르면 그때서야 사람들이 이거 맞는가 봐, 이렇게 됩니다. 왜냐하면 중국 시장이 지금 홍콩 항셍테크 기준으로 거기에 한국 사람들이 제일 투자하는 종목이 많았던 지수니까 그게 막 30%씩 오르는 과정에서 의심이 가득 차 있거든요. 얘는 안 돼, 얘는 안 돼, 얘는 안 돼. 그런데 이렇게 막 50% 가까이 올라도 30% 넘게 올라도 확신이 아직 안 생깁니다. 그런데 언제 확신이 생기냐 50%, 70% 올라가면 맞네. 그래, 이제는 해도 되겠어. 그런데 그때는 이미 가장 좋았던 기간이 끝난 기간이에요. 그래서 주식 투자를 하실 때 우리가 왜 숫자 계산을 할 필요가 있냐면 우리 감정적으로 투자해서는 감정선에서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건 그동안 인류 역사에서 형성된 특성이 있기 때문에 내 감정이 좋으면 내 감정만 좋은 게 아니고 남의 감정도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 투자에 있어서는 남이 안 좋을 때 투자해서 남이 뜨거워졌을 때는 조심하셔야 되는데 그게 거꾸로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간단한 법칙을 말씀드리면 돈을 이 사람 저 사람 다 넣으면 그다음에 누가 넣을까요? 넣을 사람이 없는 거예요. 돈을 더 이상 넣을 사람이 없으면 그냥 그때는 시장 시세가 끝이 나는 겁니다. 그래서 내 옆에 있는 애들도 뭐 돈 벌었어, 나보다 못나 보이는 애가 돈 벌었네. 그럼 나는 왜 못 벌어? 막 이러면서 들어가 버리면 정말 패가망신하고 그래서 주식시장이 심리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똑똑하신 분이 여기 와서 다 결단 나는 곳이죠. 저는 남자분들 중에 아주 똑똑한 분 중에 주식 투자 잘하시는 분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이대호> 너무 똑똑해서도 너무 화끈해서도.
◆곽상준> 너무 똑똑하신 분들. 왜냐하면 이 똑똑하신 분들은 세상에서 성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기에 대한 확신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확신이 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아요.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시장이라는 것은 확신이 들면 이미 상승세가 상당폭 진행된 다음이에요. 그러니까 이 똑똑하신 분들이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되는데 감성적으로 판단한 것을 이성적으로 해석합니다. 내 기분이 좋고 내가 확신이 드는 거 보니까 이건 맞는 거야, 뭐 이런 식으로. 절대 안 되죠. 그래서 미국 주식도 제가 감히 말씀드리면 만약에 여기서 더 떨어지면 사람들이 그래, 적립식으로 사면 돼 하다가도 손이 멈추실 거예요. 그런데 손이 멈추면 그때부터 사셔도 돼요.
◇이대호> 오히려 반대로.
◆곽상준> 반대로 하셔야 합니다.
◇이대호> 인간의 본성과 거꾸로 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항상 처음에는 의심하다가 계속 부인하고 부정하다가 그다음에는 약간 체념하고 그다음에는 수긍하고 그다음에 추종하게 되는데 지금 5가지 국면에서 어디쯤에 와 있는가 항상 스스로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하고. 아까 9***님을 비롯해서 3배짜리 ETF 적립식으로 사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다만 이거는 추적 오차가 좀 커질 수 있습니다. 순자산을 다 못 따라가는. 예를 들어서 1만 원짜리가 10% 오르면 1만 1000원인데 1만 1000원짜리가 10% 떨어지면 9900원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똑같이 10% 올라갔다 내려오면 본전 아니야? 그런데 그게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다는 거. 그리고 그게 2배, 3배짜리로 장기간 갔을 때는 내가 목표하는 그 지점으로는 가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거 참고로 말씀드리고요.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개개인의 판단이 또 중요한 겁니다. 개미스쿨 시간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테슬라 이야기 또 레버리지 투자 이야기를 했는데 또 한국인들이 많이 좋아하는 미국 주식 중에 엔비디아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최근에 낙폭이 큽니다. 변동성도 커졌고요.
◆곽상준> 네. 이 회사는 이제 괜찮은 가격까지 떨어진 거지요. 여러분 심리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140달러 때도 싸다고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적정가라고 저는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회사가 이번에 주당 0.89달러의 돈을 벌었어요. 그런데 매 분기마다 어떻게 지금 이익이 증가하고 있냐면 대략 0.07센트 내외로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1년간 이 회사는 한 3.5에서 3.9 사이 어디쯤 주당 이익을 연간 거두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현재 주가 112달러가 어느 정도냐면 약 30배 정도 수준이에요. 이 회사가 최근에 30배까지 떨어진 적이 많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게 실적이 올라오면서 주가는 과거보다 올라가 있지만 실적이 올라왔기 때문에 이익 대비 주가가 예전보다 오히려 좀 낮아졌습니다. 옛날 오히려 90달러 때보다 더 싸진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 회사는 지금 이 정도면 적정가라고 보는 이유가 미국의 10년 평균 이익 대비 주가지수가 보통 한 18배 내외쯤 합니다. 10년 평균이 그렇습니다, 일반 주식들이. 그런데 이 회사의 경우는 총매출 대비 이익률이 굉장히 높아요. 굉장히 높아서 다음 분기에는 뭐 한 70%대, 총매출 대비 이익률이 75%까지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익률이 매우 뛰어난 회사이기 때문에 현재 성장 추세를 유지한다면 일반적인 기업에 비해서 좀 비싸게 받더라도 비싼 게 아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영업이익 한 10% 내는 회사보다는 당연히 비싼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회사라고 보이면 그 평균의 2배 정도 내외로 움직이는 거는 뭐 가능한 회사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한 17, 18배가 미국의 평균이라면 1에서 30배 정도 수준이니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고 저는 계산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년도도 실적이 좋고요. 그 회사 말로 올해는 당연히 좋고 내년까지도 지금 매출이 정해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약간의 이탈 조짐이 좀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들의 투자는 그냥 예상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실적 자체로는 그렇게 꺾이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뭐가 꺾이느냐, 소위 말하는 감정선. 센티멘트가 조금 꺾이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항상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한 결과를 보여줬었는데 더 이상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어떻게 보면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한 실적이 나오면 오히려 또 주가는 먼저 올라갔던 것들이 반락할 수 있는 거지요.
◆곽상준>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큰 것 같아요. 한 회사가 이 정도 했으면 됐지 뭘 얼마나 더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총매출 이익률이 70%가 넘는 회사를 더 잘해라 더 잘해라 해버리니까 이거는 본인들이 더 잘하고 싶어도 세계에 공장이 없어서 만들지를 못하거든요. 만드는 족족 다 팔리고 있고 선 예약 다 끝났고 그 예약이 내년치까지 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뭐 이런 회사, 그러니까 그만큼 주식시장이 너무 뜨거웠던 거예요. 이거에 대한 기대감들이 너무 컸고 그래서 기대감을 자꾸 먼저 반영하는 거예요. 이게 참 웃기는 게 투자자들이 회사 같은 데 탐방 가보잖아요. 제가 그룹으로 탐방을 가보면 어떤 일이 있냐면 그 회사를 이미 투자한 친구들은 어떻게 질문하냐면 그 회사한테 앞으로 이 회사 이거 이렇게 되지요? 이렇게 물어봐요.
◇이대호> 기대하는 대로.
◆곽상준> 네. 그런데 회사는 그럴 마음이 없어. 아니, 저희 아직 그건 아닌데요. 그렇게 됐으면 좋긴 하겠는데요. 그런데 그게 참 오묘하죠. 투자자는 투자를 내 돈을 넣었기 때문에 이 회사가 잘 되기를 소망하고 바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회사가 아직 준비도 안 된 미래를 그리고 있어요. 그런 일이 인간 세상에서 나타나는 허다한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말씀을 제가 과거에 경험했던 실전에 대한 이야기를 왜 드렸냐면 주식 투자자들의 마음이 이렇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엔비디아가 못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하고 있고 전 세계 최고 캐파를 다 써서 실제로 TSMC에서 과거에는 TSMC의 누가 제일 큰 고객이었냐, 애플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엔비디아로 바뀌었습니다. 이익의 절반을 엔비디아에서부터 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중요 라인들을 TSMC가 다 얘네들한테 줬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라, 모자라 이러는 거예요. 왜냐하면 투자한 사람들의 꿈이 더 컸기 때문에 그래요. 이게 이익 증가가 폭발적으로 일어나 처음에는 우와, 이러다가 그것도 좀 아름다운 경치도 처음에 딱 보면 우와 멋있잖아요. 저도 그런 경험 한 번 했는데 보라카이 해변 처음에 가면 우와 하고 탄성이 나와요. 두 번째 날도 가요. 두 번째 날 우와, 세 번째 날 가면 와, 네 번째 날 가면 아, 좋네. 이렇게 바뀌는 거거든요.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그런 거죠. 그러니까 서프라이즈를 사실상 매번 했는데 처음에는 우와 이러다가 두 번째는 역시 대단해 이러다가 와 이런 식으로 바뀌는 거예요. 그러니까 엔비디아가 못한 게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너무 많이 가졌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112달러 이 정도면 오히려 빅테크 기업들 중에서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까지 떨어졌다. 만약에 여기서 추가로 떨어진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가격이 시작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아마 모르긴 몰라도 앞서 우리가 심리 얘기 상당히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떨어지면 못 사실 거고 올라가야 사게 될 거예요. 원래 사람 마음이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렇지요. 그리고 또 하나가 엔비디아랑 최근에 많이 비교되는 기업이 브로드컴입니다. 여기도 반도체 설계하는 기업인데 브로드컴은 지난주에 실적이 꽤 괜찮게 나왔습니다. 시장 서프라이즈로 나오면서 나스닥 급락하는 날에도 크게 반등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엔비디아를 보면 AI 전용칩의 어떤 증가율, 증가세는 둔화될 수 있다고 보는데 브로드컴이 하는 이른바 주문형 반도체 시장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좀 비교해 보자면 어떨까요?
◆곽상준>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엔비디아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가장 잘하고 있고. 그런데 브로드컴이 주문형 반도체 원래 이 회사는 통신칩 전문 회사예요. 그런데 주문형 반도체도 했는데 거꾸로 주문형 반도체 사이즈가 커지고 있는 거고 그게 정말로 실제로 될 거야? 이 회사 그냥 통신칩 아니야? 이런 의문들이 있었는데 지금 두 분기를 통해서 계속 이익과 매출이 증가하면서 확실히 그걸 보여줬고 앞으로도 우리에게 주문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 회사는 그럼 확실히 AI 가속기의 중요한 회사가 되네 하고 사람들이 인식한 거고 엔비디아보다 그렇게 썩 비싸지 않았어요. 이 회사가. 그런데 지금은 엔비디아보다 약간 비싸지려고 해요.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기대감은 많아서 빠르게 오르긴 했습니다만 엔비디아 정도 수준이야라고 했는데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서 주가가 엔비디아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여기서 말하는 엔비디아 수준이라는 건 액면가를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대호> 시장에서 그러니까 그 밸류 평가를 엔비디아만큼 좀 높게 쳐주기 시작했다, 또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고요. 또 이거는 국제적인 이슈인데 앞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이야기도 하긴 했습니다만 최근에 그 보도 보니까 화웨이가 유령 기업을 통해서 TSMC AI 반도체 200만 개 이상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라고 하는 싱크탱크라고 하는데. 그런데 이게 많은 사람들이 의심은 했으나 물증은 없었던, 그러면 미국이 제대로 이 반도체 측면에서 특히 AI 기술 측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게 맞나. 안 통하는구나, 또 이렇게 인식할 수도 있는 지점이잖아요.
◆곽상준> 그러니까 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되는 게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거죠. 그러니까 한국도 미래가 밝죠.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뛰어나지 않습니까? 엄청나게 뛰어나서 이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만 많이 열어주면 한국이 나라가 작아도 잘될 수 있다. 요즘은 진짜 모든 게 사람이라는 건데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지금 미국의 저명 대학교의 IT 학과에 가보면 한국 사람, 일본 사람 이런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미국 현지에 계신 분들은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이 친구들이 지금 취업하기가 되게 좀 예전보다 까다로워졌어요. 게다가 중국 사람들은요. 미국에서 취업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뭐 석사도 있고 박사도 있고 박사 후도 있고 이런데 박사 후 정도 했는데 미국에서 자리를 못 잡는다? 그러면 이건 큰일 나는 거예요. 투자를 너무 많이 했거든요. 그럼 이 친구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 중국에서 일반 기업들의 월급은 한국보다 현저하게 적습니다. 지방 가면 뭐 월급 50만 원 주기도 하고 큰 도시는 한 150만 원 주기도 하고 그게 일반적인 흐름인데 이런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에 대한 대우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톡옵션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좀 주죠. 그리고 공산주의 국가라는 껍데기가 있기 때문에 자꾸 공산주의 국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제가 중국에 가끔씩 가면서 곰곰이 생각하면서 깨달은 게 이 나라는 돈이 귀한 나라지 사람이 귀한 나라는 아니긴 해요.
◇이대호> 인구가 많으니까.
◆곽상준> 사람이 흔해. 너무너무 흔해요. 그래서 사람 귀한 줄은 모르는데 이 돈에 따라서 움직이는 흐름이 우리나라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미국처럼 완전히 자본화된 나라예요. 제가 갈 때마다 느끼는 흐름인데. 그러다 보니까 이 돈을 벌어야 된다고 마음을 먹고 사람들 당길 때는 그만큼 돈을 줍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 다시 중국으로 컴백하는 경향이 높죠. 과거보다 점점. 그런데 이 친구들이 시간을 들이고 계속 무언가를 하면 가능성이 높죠. 그런데 이번 건은 엔비디아 칩을 뺀 게 아니고 지금 저도 알아보니까 이 로직 다이라는 게 있어요. 기술적으로 가면 되게 어려운데 밑바닥 판이에요. 반도체는 막 적층을 해서 만들거든요. 제일 바닥판에 연산을 해주는 로직 다이라는 걸 써요. 그건 D램에서도 마찬가지고 모든 반도체들이 그런데 이 로직 다이를 TSMC에서부터 산 걸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거기에다가 화웨이 칩을 얹은 거예요. 그런데 이거는 최근에 이와 유사한 뉴스가 한국에도 있었습니다. 한국의 삼성전자가 이 HBM 만들 때 기초되는 로직 다이를 TSMC한테 요청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TSMC가 거부했습니다. 로직 다이를 어떻게든지 구한 거는 맞는 것 같고요.
◇이대호> 중국이. 화웨이가.
◆곽상준> 네, 그래서 화웨이가 그 위에다가 자신들의 칩을 만들어서 그걸로 활용하고 있는 그런 흐름은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자꾸 옛날,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중국에 대한 생각이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중국이 뭘 만들겠어, 이렇게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이런 쪽에서는 첨단 기술에 있어서는 그동안의 기술 굴기가 그냥 헛된 것은 아니었구나라는 거는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대호> 1***님이 중국에서 유학하고 4년간 일하다 돌아왔는데요. 중국은 한국보다 더 자본주의가 맞는 것 같습니다. 돈이면 안 되는 게 정말 없는 나라입니다. 또 우수한 인재들 심지어 딥시크 만들었던 그쪽 엔지니어들의 연봉이 10억 뭐 이렇게 육박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인재들이 또 그쪽으로 쏠려가고 있고 또 제3의 길을 찾고 있고. 반도체 그런 통제 당하는 그중에서도 말이죠. 끝내기 전에 간단하게 이거 좀 여쭤봐야 되는데 물론 가상자산 뭐 깊이 있게 여쭤보면 그렇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가상자산 서밋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가상자산은 내림세더라고요. 좀 많이 선반영이 돼서 그런 걸까요? 좀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실망들을 하더라고요.
◆곽상준> 그렇지요. 가상자산 가격이 제일 많이 올랐을 때는 앞서 언급을 드렸던 재무장관인 스콧 베센트가 재무장관으로 지명이 되면서 가장 많이 올랐어요. 이 사람이 가상자산 그냥 옹호론자가 아니고 투자를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을 거다 했는데 저도 되게 충격적인 게 이 금융권에서 일하던 사람이 메인 스트리트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자기 입으로 했다는 사실이 되게 충격적이에요.
◇이대호> 어떻게 보면 금융보다 실물 경제가 중요하다.
◆곽상준> 네. 그러니까 나름대로는 뭐랄까 미국을 정말 살려야 되겠다고 굳건하게 마음먹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월 후반부터 자꾸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미국에 나오는 뉴스들을 확인해 보니까. 만약에 그렇다면 어느 정도 가격을 지키려고 하는 이런 노력을 하고는 있는 거죠. 서밋 하고 하는 걸 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하고 따로 떨어뜨려서 그것만 막 발전시키려고 온갖 일을 다 한다?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하게 될지.
◇이대호> 그러게요. 그래서 최근에도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도 많이 올랐다가 좀 조정을 받고 있고 한데 모르겠습니다. 코인 같은 경우에는 결국 가격을 또 예측할 수가 없는 영역이 너무나 심하니까.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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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의 관세 변덕, 가장 큰 걱정은 의외로 실물 경제
- 트럼프의 변함없는 주적은 중국..."중국 과소평가 마시길"
- 테슬라 주가, 2분기 실적에 주목해야...V자 계곡 탈출할까?
- 레버리지 3배 투자 추천하지 않는 이유, 33% 하락하면 0원
- 투자의 법칙, 안 좋을 때 투자하고 뜨거울 때 조심하라
-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 너무 뜨거웠다...지금이 적정가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10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는 탄핵 정국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또 해외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고. 뭐 하나 안심하고 갈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안개로 가득한 앞길이지요. 투자 심리마저 좀 얼어붙고 있는데요. 이럴 때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개미스쿨 시간입니다.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의 곽상준 부장과 함께하겠습니다. 부장님,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대호> 주말 잘 쉬셨어요?
◆곽상준> 네, 운동도 하고 잘 쉬었습니다.
◇이대호> 요즘 또 날씨가 좋아져서. 그런데 이 경제 날씨도 좀 맑아져지고 좋아져야 하는데 일단은 정치적인 문제가 또 증시에 영향을 안 끼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곽상준> 보통 일반적으로 국내나 로컬 규모에서의 정치적 문제는 영향을 그렇게 많이 안 미치는데 지금의 정치와 외교는 국제적으로 좀 움직이고 교역을 건드리고 있어서 다른 어느 때보다 정치와 외교가 경제에 많은 영향 그리고 주식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머지않아서 탄핵 심판이 나올 것 같은데요. 아직 날짜는 예고되지 않았습니다만 과거에 봤을 때 탄핵 심판과 증시 어떻게 좀 밀접한 연관이 있었을까요?
◆곽상준> 일관성이 별로 없습니다. 불행한 일들인데요. 탄핵이 발의되거나 인용이 되거나 기각이 되거나 뭐 이런 때에 시장의 움직임들이 딱 정해진 어떤 패턴이 있었으면 이번에는 과거 두 번의 경험상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이게 그때그때 좀 달랐어요. 그래서 탄핵과 관련해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인다, 기각이 되든 인용이 되든 어떻게 움직인다, 이렇게 딱 정해진 룰이 없고요. 한국은 도대체 왜 그럴까. 일반인들이 봤을 때 이렇게 큰 이슈인데 그 이슈면 정말 나라의 운명이 좌지우지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드실 수도 있는데요. 한국 같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수출 비중이 굉장히 높은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내수도 중요하긴 한 나라입니다만 타 국가에 비해서 수출의 영향이 워낙 커서 오히려 내국의 국내적인 상황들보다는 국제적인 상황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따라서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게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내부 정치적 문제도 중요하지만 결국 경제는 수출, 해외 사정을 더 민감하게 반영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런데 그 가장 큰 불확실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아닙니까? 그래서 뭐 밤사이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는 게 요즘에 트럼프가 또 어떤 말을 했을까. 그런데 이것도 손바닥 뒤집듯이 계속 바뀝니다. 부과한다, 유예한다, 보류한다, 다시 앞당긴다, 또 미룬다. 어느 장단에 어떻게 춤을 춰야 되는 겁니까?
◆곽상준> 투자하시는 분들은 지난주에 나왔었던 여러 가지 얘기들 그리고 계속 호떡 뒤집듯이 계속 뒤집히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몇 가지 포착을 하셔야 되는데 지난주에 나왔던 뉴스와 언급들 중에서 눈에 띄는 게 트럼프가 뭔가 진심인가? 이런 느낌이 발견되는 곳이 몇 군데 있었어요. 제 눈에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스콧 베센트라는 재무부 장관이 있지 않습니까? 이 재무부 장관이 뭐라고 지난주에 얘기했냐면 월스트리트는 잘해 나가고 있다. 그러니까 이제 메인 스트리트가 중요하다. 여기서 메인 스트리트는 뭐냐 하면 실물 경제 상황입니다. 월스트리트는 아시다시피 금융과 주식시장 이런 상황이고요. 이 얘기는 굉장히 충격적인 얘기였어요. 왜냐하면 베센트가 어디서 성장했냐, 이 금융시장에서 성장한 인물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감안해 볼 때 금융시장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금융시장은 잘하고 있으니까 일단 1순위가 아니야, 이런 톤으로 다 얘기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건 메인 스트리트가 정말 중요해. 제조업이라든가 국내 경제 경기가 중요해,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방침이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더 작동되는 거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거든요. 이거를 이렇게 생각해 보면 트럼프가 관세 정책이나 이것도 처음에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했냐면 부동산 거래하듯이 트럼프의 첫 번째 저작이라고 할 수 있죠.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을 보면 부동산 거래할 때 상당히 먼저 이렇게 첫 진입할 때 뭐라 그럴까 좀 큰 소리를 많이 쳐요. 큰소리를 많이 치고 나는 대단한 사람이야. 나하고 거래를 해야 돼, 뭐 이런 식으로 하면서 뭐 상대방에게 압력을 가하죠. 겁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압력을 가하면서 자기한테 유리한 패가 오게 만들어서 거래하는 그런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연히 관세도 그럴 거야, 레토릭일 거야, 수사일 거야. 강력한 수사를 통해서 일종의 겁박을 하고 그다음에 협상의 빌미를 찾아서 협상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게 트럼프 당선 전부터 취임까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왜 주식시장이 미국 시장이 3월 들어오면서 많이 흔들리게 됐냐면 이게 그냥 단순히 거래의 기술이고 거래의 전략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아니, 뭔가 진짜 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드디어 월스트리트나 자본시장에서, 주식시장에서 하게 된 거죠. 그러면서 흔들림이 좀 크게 나왔다고 개인적으로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또 국제적인 외교가 같이 겹치게 되는데요. 조금 복잡한 얘기가 될 수 있는데 트럼프와 미국 행정부가 주적을 어디로 삼았느냐고 봤을 때 잘 아시다시피 깜짝 놀랄 만한 뉴스는 그렇게 우크라이나 편을 들고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공급하던 미국이 대통령이 바뀌고 나서 싹 표정을 바꿔서 빨리 휴전해라. 그리고 러시아한테는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러시아는 아주 신나서 그것들을 보도하고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뭐지? 굉장히 혼란스럽지요. 그러니까 관세는 관세대로 혼란스럽고 외교는 외교대로 너무 급박한 변화가 있고. 그런데 여기서 느껴지는 주적이 하나 있어요. 이미 뭐 들으시는 분들은 다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아무리 봐도 중국을 타깃팅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을 제어하지 않고서는 미국의 어떤 슈퍼파워로써의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교적으로 보면 러시아하고 지금 중국하고 굉장히 많이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이번 전쟁을 통해서 밀착하는 흐름들을 보여주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배제됐고 스위프트에서 배제됐기 때문에 무역에서도 상당히 문제가 생기면서 교역량에서 대중국과의 교역이 엄청나게 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2개 국가를 붙여서는 미국 입장에서는 상대하기가 너무 버겁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과거의 중국이 아니에요. 한국분들도 중국을 너무 과소평가하시면 안 되는 게 저 여기 오면서 오늘은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전기버스를 타고 왔는데 아마도 중국 전기버스인 것 같아요. 그래서 타보시고 그냥 자기가 체험하고 예전에는 중국산 하면 싸구려, 못 쓰는 제품 뭐 이렇게 생각하셨는데 직접 체험해 보시고 있는 그대로를 한번 생각하실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10년 전하고 지금하고는 굉장히 큰 차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머릿속에서는 항상 데이터가 과거 데이터거든요. 지금 경쟁력이 정말로 제조업체에서 많이 올라왔어요. 그러니까 미국이 예전 같았으면 예를 들어 2008년도쯤 정도 2007년도쯤 정도였으면 중국을 제어하는 데 그렇게 지금처럼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에 미국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그사이에 중국이 매우 성장을 했거든요. 뭐 부동산 부채 문제도 있긴 합니다만 경제 자체가 성장한 건 분명히 사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을 제어하기 위해서 정말 다방면의 방법들을 사용할 것 같고 그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관세가 될 것이고 최근에 멕시코하고의 대화에서 아주 재미난 대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멕시코에서 뭐라고 했냐면 우리가 중국한테 관세 매길 때 우리한테 매기지 말아줘.
◇이대호>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반응했죠. 아주 흥미로운 제안을 해왔다.
◆곽상준> 네. 그러니까 이건 뭐냐 하면 멕시코가 미국의 속내를 제대로 읽은 것 아니냐, 이렇게도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 과정들을 보면 미국이 어떻게 해서든지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려고 하고 그 회복하려고 하는 이면에는 중국을 주적으로 삼았고 중국이 더 이상 부상하는 것을 방치했다가는 세계 일국으로서의 지위를, 패권을 잃을 수 있다는 그런 위기감이 상당히 고조된 것 아니냐. 그래서 만약에 그런 측면으로 본다면 이 관세라는 게 단순히 그냥 negotiation 하는, 그냥 거래의 기술을 위해서 한 번 터뜨리는 수사 정도 수준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리고 진짜 미국을 살리기 위해서 제조업을 살리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실제로도 할 수 있겠구나. 그렇다고 미국의 제조업이 어떻게 살아나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예요. 관세가 잘 적용이 되고 미국에 공장이 지어지고 이것까지는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공장이 지어진다고 미국이 강해질 수 있느냐, 그거는 또 조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일단 중국 입장에서도 기다렸다는 듯이 에너지나 농수산물에 대해서 한 15% 보복 관세 바로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도 때린 게 있으면 맞는 것도 있는 건데 일단은 이 구도로는 계속 간다고 하는 거고 또 시장에서는 어찌 됐든 간에 그 뉴스 하나는 출렁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4년간은 계속 이렇게 가야 하는 건가, 이 걱정이 또 남는 거죠.
◆곽상준> 이거 뭐 관세가 어떻게 세팅되느냐에 따라서 그 기간이 좀 길게 늘어질 수도 있고 좀 짧게 끝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초기 국면에서는 뭐를 보셔야 되냐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이냐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만약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안정된다면 관세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지 못한다, 이번 주에 CPI하고 PPI가 발표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경제가 서서히 기대감으로 많이 이렇게 풍성했던 미국 경제가 실질적으로 딱 취임되고 일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심리도들이 좀 떨어지기 시작해요. 그리고 미국의 경제 활성화도 기대만큼 그렇게 크지 않으니까 사람들도 실망감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그 관세를 해서 CPI나 PPI 이런 것들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 그러면 미국은 절대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 옵니다. 인플레이션이 터지는데 금리를 내릴 수가 없거든요. 금리를 내린다는 건 돈을 더 푼다는 얘기인데 안 그래도 물가가 막 올라가는데 거기에다 현금다발 뭉치를 더 시중에다 내뱉는다는 건 인플레이션 더 가속화하는 거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미국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어요. 그러면 그때 가서는 함부로 그렇게 관세를 매길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문제들이 있죠. 그런데 그 꿈은 정말 원대한 것 같아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냐면 관세로 세금을 걷고 그다음에 국내에는 소득세 같은 것들을 깎아주고 법인세 같은 걸 깎아줘서 경제의 활성화율을 높이고 시중 통화의 유통 속도를 더 빠르게 하고 통화 소스를 높게 해줘서 경제가 잘 돌게 하고 그다음에 연방 정부의 비용을 쭉 낮춰서 즉 공무원들을 인력 재조정을 한 등등을 통해서 비용을 낮춰서 세금 깎아주는 만큼 또 일부 보존하고 그래서 정말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되겠다, 꿈은 되게 좋거든요.
◇이대호> 군살을 쏙 빼겠다.
◆곽상준> 그렇죠. 그런데 이게 기업이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DOGE 정부효율부의 수장 격으로 일컬어지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엑스 가서 했던 걸 보면 이게 기업이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서 인력 감축을 얼마나 했느냐, 약 80%였습니다. 7500명 중에 1500명인가 남기고 다 잘랐어요.
◇이대호> 어마어마했던 거죠.
◆곽상준> 네. 그런데 정부는 기업과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게 공무원이 1만 명 잘리면 예를 들어 1만 명 잘리고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1만 명이 하던 민간 쪽하고의 일정 부분의 계약들이 많아요. 그러면 정부의 인력은 뭐가 문제냐 하면 여기서 감축되면 프로젝트도 감축되는 거예요. 그러면 이 프로젝트가 감축되면서 연결된 민간 기업들도 또 감축돼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약간 어떤 도미노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이대호> 정부가 쓰는 그 예산 하나하나가 다 민간으로 전이가 되는데 그게 줄어들면 또 민간에서도 안 좋아질 수밖에 없지요.
◆곽상준> 그렇지요. 그래서 그게 기업에서 하는 거면 저런 식으로 구조조정을 하면 기업들이 비용 효율성을 극단적으로 높이려면 비용을 낮춰서 같은 매출이라도 적자가 흑자로 바뀌는 그런 일을 만들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거 정부에서 이렇게 했을 때 과연 어떻게 될 거냐는 문제는 아직 미지수예요. 그래서 지금 엄청나게 원대한 꿈을 꾸고 그 일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게 정말로 잘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우리가 왜 군살을 빼기 위해서 다이어트하고 운동할 때 체력이 좀 소진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많이 안 먹으면. 약간 그런 것처럼 이 정부에서도 미국 정부가 군살을 빼는 초기에는 좀 힘이 떨어질 수도 있고 그게 경제 지표로 좀 나타날 수도 있는 거죠. 다이어트 할 때 약간 어지럽듯이.
◆곽상준> 이번에 미국 시장이 나스닥 기준으로 고점 대비 한 10% 그리고 연초 대비 한 6% 정도 하락했는데 이 하락을 하게 된 결정적인 지표 하나를 한번 찾아보자면 뭐가 있었냐면 이번 주에도 발표가 됩니다. 매월 10일 좀 넘어서 발표되는 지수인데요. 미시건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소비자 심리 관련 지표들이 몇 개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하고. 그런데 거기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엄청나게 높게 나오고 심리 지표들이 뚝 떨어졌어요, 갑자기. 그런데 그게 참 재미난 게 뭐냐 하면 미국이 엄청나게 정치적인 국가구나, 이걸 느낄 수가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의 소비 심리가 정말 급전직하했습니다. 그러니까 대략 한 60대 그리고 50대 후반 이렇게 기록하던 게 30대까지 떨어져요. 본 적이 없는 정도의 지수 낙하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생활 환경은 똑같지만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공화당의 어떤 정책에 반대하면서 소비 심리는 더 안 좋아지고.
◆곽상준> 그렇습니다. 한국 분들이 굉장히 정치적이라고 표현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미국 분들이 더 심한 것 같아요. 이 지표 보면서 제가 너무 놀라서.
◇이대호> 이게 경제 심리로 바로 나타나니까.
◆곽상준> 네. 그러니까 뭐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도 테슬라 투자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 테슬라 관심이 많을 테니까 최근에도 외국 주식 중에서 제일 많이 산 주식이 테슬라가 그중에 TOP 1, 2, 3 안에 항상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설명을 해드리면 테슬라가 이번 1, 2월에 인도량이 상당히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유럽에서도 반토막 났고요. 중국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이 부분은 아직 확정적으로 저기 트럼프가 되고 트럼프의 짝짜꿍이 돼서 판매가 줄어드는 거다, 이렇게까지 보기는 어려워요. 일단 왜냐하면 신형 아주 좋은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유럽에서도 그렇고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 때문에 불매 운동이 많이 일고 실질적으로 판매량이 좀 떨어진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생산라인에서 신형 모델을 준비하면서 일시적으로 좀 생산 물량들이 줄어든 것도 영향이 있다는 거죠.
◆곽상준> 그게 굉장히 크죠. 그래서 그 진짜 데이터는 제 생각에는 한 2분기 중순쯤에 보셔야 그게 진짜 데이터 같습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상품성이 매우 좋은 신형 모델 Y주니퍼라는 걸 만들었고 그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구형 모델을 가격이 싸다고 안 살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것 때문에 판매가 감소한 가능성도 상당히 있고 그다음에 이번 모델 Y 신용이 뭐랄까 제품성이 참 좋습니다. 제가 이렇게 한번 둘러보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게 나오고 나서도 만약에 판매 인도량이 전년 대비 꺾인다면 그땐 좀 심각합니다.
◇이대호> 신모델이 나왔음에도 판매량이 계속 안 좋으냐 아니면 신모델이 나와서 일시적인 약간 뭐라 해야 될까요, V자 계곡을 바로 탈출하느냐 이걸 좀 봐야겠네요.
◆곽상준> 그래서 이번 1, 2월에 감소한 거는 겹쳐 있어서 정답을 정확히 우리가 알 수 없으니 정답지가 좀 나오는 한 4월 중순쯤 이쯤 되어서 그때도 만약에 인도량이 정말 줄었다 그러면 조금 골치 아픈 상황들이 좀 전개가 될 거예요.
◇이대호> 지켜볼 필요는 있다.
◆곽상준> 그다음에 테슬라 투자하시는 분들이 좀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것도 좀 구분해 드려야 될 것 같은데 테슬라 뭐 하는 회사야라고 물어보면 어떻게 얘기하냐면 전기차 만들고 자율주행 만들고 로봇 만들고 우주 비행도 하고 그다음에 인공지능도 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아니거든요.
◇이대호> 아니라고요?
◆곽상준> 네,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동차 만드는 건 맞고요. 로봇 만드는 것까지는 맞아요. 그런데 우주선 만드는 거는 별도의 회사입니다. 그거는 일론 머스크의 회사예요. 테슬라의 회사가 아니에요.
◇이대호> 상장되어 있지 않은.
◆곽상준> 네, 일론 머스크가 지분을 가졌지 테슬라가 지분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대호>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지분 구조가 연결되어 있지는 않은.
◆곽상준> 그리고 xAI라고 하는 인공지능 회사 이것도 테슬라 회사가 아니에요.
◇이대호> 일론 머스크가 별도로 설립한 회사고.
◆곽상준> 서로 나중에 협업은 하겠으나 그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가치 평가를 하실 때는 뭐냐 하면 그걸 갖다 끌어쓰시면 안 돼요.
◇이대호> 기업 가치를 합산할 때 스페이스 엑스의 스타링크나 일론 머스크의 AI 개발이나 최근에 뭐 그록3라는 것도 나왔습니다만 그런 거를 같이 합산해서는 안 된다.
◆곽상준> 그렇지요. 우리나라가 뭐 이렇게 분할 상장하는 것하고는 전혀 모양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게 분할된 회사도 아니에요. 그냥 주인이 같을 뿐이에요. 같은 주인의 여러 배,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테슬라는 어떻게 보면 자동차, 자율주행 또 그 옵티머스라는 로봇까지는 또 그 회사에 있으니까 그렇게는 좀 봐야 되는데 일단은 모델 Y라는 그 자동차 신모델 체인지되는 약간의 협곡을 어떻게 벗어나느냐, 4월 중순까지는 좀 지켜볼 필요 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다만 우리나라 투자자분들은 이걸 또 레버리지 ETF를 또 많이 사세요. 우리나라에는 3배의 레버리지는 거의 없습니다만 미국에는 3배짜리가 많지 않습니까?
◆곽상준> 제가 이제 감히 말씀드리면 제발 3배는 하지 마세요, 뭐든지. 왜냐하면 이 3배는 잘못하면 큰일 납니다. 왜냐하면 33% 빠지면 없어져요.
◇이대호> 최근에 그 사례가 나타났죠?
◆곽상준> 네. 33% 빠지면 없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건 하시면 안 돼요.
◇이대호> 양자 컴퓨터 관련 주였나요? 그걸 3배로 추정하는 ETF 하루에 30% 이상 빠지면서 그냥 상장 폐지가 되어 버렸죠.
◆곽상준>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진짜 제가 두 손 모아 꼭 부탁드리는 건 제발 3배는 하지 말아라.
◇이대호> 그런데 참 화끈한 거 좋아들 하십니다.
◆곽상준> 한 방에 간다. 물론 민족 성향이 좀 그런 것 같아요. 좀 급하고 단호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숨어 있어요. 그러니까 뭐 아주 보수적인 것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같이 섞여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3배는 너무 위험 노출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그건 안 하셨으면 좋겠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2배 레버리지도 가능하면 하지 말자는 입장이에요. 그것도 뭐 그게 왜 2배 레버리지를 하냐면 그 심리를 추적해 보면 빨리 부자 되고 싶은 거거든요. 빨리 돈 벌고 싶은 것이고.
◇이대호> 그러니까 2배씩, 3배씩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지요.
◆곽상준> 네. 그런데 이 투자에서 오래 하신 분들 그리고 오래 살아남은 분들의 공통점은 뭐냐 하면 공격을 잘하는 분들이 아니에요. 시간이 길수록 수비를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대호> 버핏처럼 잃지 않는 투자.
◆곽상준> 그렇죠. 버핏이 투자 원칙으로 첫 번째 잃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 잃지 마라를 몸소 경험해 보시려면 생각보다 시간 오래 걸립니다. 저도 시간은 오래 걸렸어요. 저는 전문 투자자인데도 불구하고 머릿속에서는 알죠. 그런데 이게 뼈에 각인되는 과정까지 굉장히 많은 난산의 과정 그러니까 시행착오들을 엄청나게 많이 해서 깨닫고 깨닫고 깨닫고 깨달아야 그게 뼈에 각인되거든요.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이 투자를 오래 하신 분들은 항상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투자를 막 하신 분들은 나 당장 이렇게 할 거야라고 조급해하십니다. 그런데 저희가 어디 나가서 얘기해 주고 투자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 때 꼭 드리는 말씀이 조급한 게 최고의 적이라고 표현해요. 이건 절대 가지면 안 되는 성향. 그런데 이 레버리지를 쓴다는 건 나 빨리 뭐 하고 싶어예요. 그런데 대부분 이번 미국 시장에서도 지금 겨우 고점 대비 10% 빠졌는데 지금 탄식 소리가 곳곳에서 들립니다. 그런데 2년 반 차트 펼쳐보시고 5년짜리 차트 펼쳐보시면 잃을 수가 없는 차트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S&P500도 고점 대비 30% 이상 밀리는 장이 항상 자주 종종 나타났었죠.
◆곽상준> 네. 5에서 10%는 항상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많게는 한 15%까지도 자주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한 번 당할 때 보시면 급하게 올라간 주식들은 순식간에 30에서 50% 빠져버리기 때문에 그러니까 항상 조심하셔야 되거든요.
◇이대호> 미국은 상한가, 하한가가 없기 때문에. 9***님께서 지수 3배짜리는 적립식으로 해도 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동의하시나요?
◆곽상준> 저는 그것도 별로 그렇게 권장하고 싶지 않은데 정말 죄송하게도 내가 꼭 그런 투자를 하고 싶을 때는 대체로 확신이 세워졌을 때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확신이라는 건 시장 사이클의 고점 부근에서 확신이 세워집니다. 그거는 어디서 느낄 수 있냐면 작년도 11월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꾸준히 미국 시장을 빠져나간 돈이 뭐 한 140조 내외 뭐 이렇게 얘기했는데 연말까지 한 달 동안에 훨씬 더 많은 돈이 빠져나갔어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뒤쪽으로 갈수록 미국 시장이 계속 꾸준히 좋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더 확신을 가지고 더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이대호> 그렇지요. 어, 되네. 미국이네.
◆곽상준> 그럼요. 그거 뭐 일례로 재작년에 한국 2차 전지 그것도 그랬어요. 그것도 아주 뜨거울 때 사람들이 돈을 확신을 가지고 넣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의심해요. 올라가는 과정에 설마 설마 설마 하다가 맞나? 맞나보네? 이러다가 확실하네, 이러면서 들어가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상승이 상당폭 진행된 거예요. 제가 그러면 예언적으로 하나 말씀드려 볼까요? 지금 한국 분들이 아무도 별로 관심 없는 중국 주식 있어요. 중국 주식 여기서 한 50% 더 올라오면 사람들이 그때부터 열광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미 홍콩 항셍테크는 50% 정도 올랐어요.
◇이대호> 올해 들어서.
◆곽상준> 개별 종목인 알리바바 같은 경우는 100% 올랐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관심 없거든요. 그런데 이게 여기서 한 50%, 100% 더 오르면 그때서야 사람들이 이거 맞는가 봐, 이렇게 됩니다. 왜냐하면 중국 시장이 지금 홍콩 항셍테크 기준으로 거기에 한국 사람들이 제일 투자하는 종목이 많았던 지수니까 그게 막 30%씩 오르는 과정에서 의심이 가득 차 있거든요. 얘는 안 돼, 얘는 안 돼, 얘는 안 돼. 그런데 이렇게 막 50% 가까이 올라도 30% 넘게 올라도 확신이 아직 안 생깁니다. 그런데 언제 확신이 생기냐 50%, 70% 올라가면 맞네. 그래, 이제는 해도 되겠어. 그런데 그때는 이미 가장 좋았던 기간이 끝난 기간이에요. 그래서 주식 투자를 하실 때 우리가 왜 숫자 계산을 할 필요가 있냐면 우리 감정적으로 투자해서는 감정선에서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건 그동안 인류 역사에서 형성된 특성이 있기 때문에 내 감정이 좋으면 내 감정만 좋은 게 아니고 남의 감정도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 투자에 있어서는 남이 안 좋을 때 투자해서 남이 뜨거워졌을 때는 조심하셔야 되는데 그게 거꾸로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간단한 법칙을 말씀드리면 돈을 이 사람 저 사람 다 넣으면 그다음에 누가 넣을까요? 넣을 사람이 없는 거예요. 돈을 더 이상 넣을 사람이 없으면 그냥 그때는 시장 시세가 끝이 나는 겁니다. 그래서 내 옆에 있는 애들도 뭐 돈 벌었어, 나보다 못나 보이는 애가 돈 벌었네. 그럼 나는 왜 못 벌어? 막 이러면서 들어가 버리면 정말 패가망신하고 그래서 주식시장이 심리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똑똑하신 분이 여기 와서 다 결단 나는 곳이죠. 저는 남자분들 중에 아주 똑똑한 분 중에 주식 투자 잘하시는 분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이대호> 너무 똑똑해서도 너무 화끈해서도.
◆곽상준> 너무 똑똑하신 분들. 왜냐하면 이 똑똑하신 분들은 세상에서 성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기에 대한 확신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확신이 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아요.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시장이라는 것은 확신이 들면 이미 상승세가 상당폭 진행된 다음이에요. 그러니까 이 똑똑하신 분들이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되는데 감성적으로 판단한 것을 이성적으로 해석합니다. 내 기분이 좋고 내가 확신이 드는 거 보니까 이건 맞는 거야, 뭐 이런 식으로. 절대 안 되죠. 그래서 미국 주식도 제가 감히 말씀드리면 만약에 여기서 더 떨어지면 사람들이 그래, 적립식으로 사면 돼 하다가도 손이 멈추실 거예요. 그런데 손이 멈추면 그때부터 사셔도 돼요.
◇이대호> 오히려 반대로.
◆곽상준> 반대로 하셔야 합니다.
◇이대호> 인간의 본성과 거꾸로 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항상 처음에는 의심하다가 계속 부인하고 부정하다가 그다음에는 약간 체념하고 그다음에는 수긍하고 그다음에 추종하게 되는데 지금 5가지 국면에서 어디쯤에 와 있는가 항상 스스로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하고. 아까 9***님을 비롯해서 3배짜리 ETF 적립식으로 사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다만 이거는 추적 오차가 좀 커질 수 있습니다. 순자산을 다 못 따라가는. 예를 들어서 1만 원짜리가 10% 오르면 1만 1000원인데 1만 1000원짜리가 10% 떨어지면 9900원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똑같이 10% 올라갔다 내려오면 본전 아니야? 그런데 그게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다는 거. 그리고 그게 2배, 3배짜리로 장기간 갔을 때는 내가 목표하는 그 지점으로는 가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거 참고로 말씀드리고요.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개개인의 판단이 또 중요한 겁니다. 개미스쿨 시간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테슬라 이야기 또 레버리지 투자 이야기를 했는데 또 한국인들이 많이 좋아하는 미국 주식 중에 엔비디아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최근에 낙폭이 큽니다. 변동성도 커졌고요.
◆곽상준> 네. 이 회사는 이제 괜찮은 가격까지 떨어진 거지요. 여러분 심리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140달러 때도 싸다고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적정가라고 저는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회사가 이번에 주당 0.89달러의 돈을 벌었어요. 그런데 매 분기마다 어떻게 지금 이익이 증가하고 있냐면 대략 0.07센트 내외로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1년간 이 회사는 한 3.5에서 3.9 사이 어디쯤 주당 이익을 연간 거두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현재 주가 112달러가 어느 정도냐면 약 30배 정도 수준이에요. 이 회사가 최근에 30배까지 떨어진 적이 많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게 실적이 올라오면서 주가는 과거보다 올라가 있지만 실적이 올라왔기 때문에 이익 대비 주가가 예전보다 오히려 좀 낮아졌습니다. 옛날 오히려 90달러 때보다 더 싸진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 회사는 지금 이 정도면 적정가라고 보는 이유가 미국의 10년 평균 이익 대비 주가지수가 보통 한 18배 내외쯤 합니다. 10년 평균이 그렇습니다, 일반 주식들이. 그런데 이 회사의 경우는 총매출 대비 이익률이 굉장히 높아요. 굉장히 높아서 다음 분기에는 뭐 한 70%대, 총매출 대비 이익률이 75%까지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익률이 매우 뛰어난 회사이기 때문에 현재 성장 추세를 유지한다면 일반적인 기업에 비해서 좀 비싸게 받더라도 비싼 게 아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영업이익 한 10% 내는 회사보다는 당연히 비싼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회사라고 보이면 그 평균의 2배 정도 내외로 움직이는 거는 뭐 가능한 회사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한 17, 18배가 미국의 평균이라면 1에서 30배 정도 수준이니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고 저는 계산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년도도 실적이 좋고요. 그 회사 말로 올해는 당연히 좋고 내년까지도 지금 매출이 정해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약간의 이탈 조짐이 좀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들의 투자는 그냥 예상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실적 자체로는 그렇게 꺾이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뭐가 꺾이느냐, 소위 말하는 감정선. 센티멘트가 조금 꺾이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항상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한 결과를 보여줬었는데 더 이상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어떻게 보면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한 실적이 나오면 오히려 또 주가는 먼저 올라갔던 것들이 반락할 수 있는 거지요.
◆곽상준>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큰 것 같아요. 한 회사가 이 정도 했으면 됐지 뭘 얼마나 더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총매출 이익률이 70%가 넘는 회사를 더 잘해라 더 잘해라 해버리니까 이거는 본인들이 더 잘하고 싶어도 세계에 공장이 없어서 만들지를 못하거든요. 만드는 족족 다 팔리고 있고 선 예약 다 끝났고 그 예약이 내년치까지 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뭐 이런 회사, 그러니까 그만큼 주식시장이 너무 뜨거웠던 거예요. 이거에 대한 기대감들이 너무 컸고 그래서 기대감을 자꾸 먼저 반영하는 거예요. 이게 참 웃기는 게 투자자들이 회사 같은 데 탐방 가보잖아요. 제가 그룹으로 탐방을 가보면 어떤 일이 있냐면 그 회사를 이미 투자한 친구들은 어떻게 질문하냐면 그 회사한테 앞으로 이 회사 이거 이렇게 되지요? 이렇게 물어봐요.
◇이대호> 기대하는 대로.
◆곽상준> 네. 그런데 회사는 그럴 마음이 없어. 아니, 저희 아직 그건 아닌데요. 그렇게 됐으면 좋긴 하겠는데요. 그런데 그게 참 오묘하죠. 투자자는 투자를 내 돈을 넣었기 때문에 이 회사가 잘 되기를 소망하고 바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회사가 아직 준비도 안 된 미래를 그리고 있어요. 그런 일이 인간 세상에서 나타나는 허다한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말씀을 제가 과거에 경험했던 실전에 대한 이야기를 왜 드렸냐면 주식 투자자들의 마음이 이렇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엔비디아가 못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하고 있고 전 세계 최고 캐파를 다 써서 실제로 TSMC에서 과거에는 TSMC의 누가 제일 큰 고객이었냐, 애플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엔비디아로 바뀌었습니다. 이익의 절반을 엔비디아에서부터 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중요 라인들을 TSMC가 다 얘네들한테 줬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라, 모자라 이러는 거예요. 왜냐하면 투자한 사람들의 꿈이 더 컸기 때문에 그래요. 이게 이익 증가가 폭발적으로 일어나 처음에는 우와, 이러다가 그것도 좀 아름다운 경치도 처음에 딱 보면 우와 멋있잖아요. 저도 그런 경험 한 번 했는데 보라카이 해변 처음에 가면 우와 하고 탄성이 나와요. 두 번째 날도 가요. 두 번째 날 우와, 세 번째 날 가면 와, 네 번째 날 가면 아, 좋네. 이렇게 바뀌는 거거든요.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그런 거죠. 그러니까 서프라이즈를 사실상 매번 했는데 처음에는 우와 이러다가 두 번째는 역시 대단해 이러다가 와 이런 식으로 바뀌는 거예요. 그러니까 엔비디아가 못한 게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너무 많이 가졌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112달러 이 정도면 오히려 빅테크 기업들 중에서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까지 떨어졌다. 만약에 여기서 추가로 떨어진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가격이 시작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아마 모르긴 몰라도 앞서 우리가 심리 얘기 상당히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떨어지면 못 사실 거고 올라가야 사게 될 거예요. 원래 사람 마음이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렇지요. 그리고 또 하나가 엔비디아랑 최근에 많이 비교되는 기업이 브로드컴입니다. 여기도 반도체 설계하는 기업인데 브로드컴은 지난주에 실적이 꽤 괜찮게 나왔습니다. 시장 서프라이즈로 나오면서 나스닥 급락하는 날에도 크게 반등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엔비디아를 보면 AI 전용칩의 어떤 증가율, 증가세는 둔화될 수 있다고 보는데 브로드컴이 하는 이른바 주문형 반도체 시장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좀 비교해 보자면 어떨까요?
◆곽상준>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엔비디아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가장 잘하고 있고. 그런데 브로드컴이 주문형 반도체 원래 이 회사는 통신칩 전문 회사예요. 그런데 주문형 반도체도 했는데 거꾸로 주문형 반도체 사이즈가 커지고 있는 거고 그게 정말로 실제로 될 거야? 이 회사 그냥 통신칩 아니야? 이런 의문들이 있었는데 지금 두 분기를 통해서 계속 이익과 매출이 증가하면서 확실히 그걸 보여줬고 앞으로도 우리에게 주문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 회사는 그럼 확실히 AI 가속기의 중요한 회사가 되네 하고 사람들이 인식한 거고 엔비디아보다 그렇게 썩 비싸지 않았어요. 이 회사가. 그런데 지금은 엔비디아보다 약간 비싸지려고 해요.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기대감은 많아서 빠르게 오르긴 했습니다만 엔비디아 정도 수준이야라고 했는데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서 주가가 엔비디아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여기서 말하는 엔비디아 수준이라는 건 액면가를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대호> 시장에서 그러니까 그 밸류 평가를 엔비디아만큼 좀 높게 쳐주기 시작했다, 또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고요. 또 이거는 국제적인 이슈인데 앞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이야기도 하긴 했습니다만 최근에 그 보도 보니까 화웨이가 유령 기업을 통해서 TSMC AI 반도체 200만 개 이상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라고 하는 싱크탱크라고 하는데. 그런데 이게 많은 사람들이 의심은 했으나 물증은 없었던, 그러면 미국이 제대로 이 반도체 측면에서 특히 AI 기술 측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게 맞나. 안 통하는구나, 또 이렇게 인식할 수도 있는 지점이잖아요.
◆곽상준> 그러니까 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되는 게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거죠. 그러니까 한국도 미래가 밝죠.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뛰어나지 않습니까? 엄청나게 뛰어나서 이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만 많이 열어주면 한국이 나라가 작아도 잘될 수 있다. 요즘은 진짜 모든 게 사람이라는 건데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지금 미국의 저명 대학교의 IT 학과에 가보면 한국 사람, 일본 사람 이런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미국 현지에 계신 분들은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이 친구들이 지금 취업하기가 되게 좀 예전보다 까다로워졌어요. 게다가 중국 사람들은요. 미국에서 취업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뭐 석사도 있고 박사도 있고 박사 후도 있고 이런데 박사 후 정도 했는데 미국에서 자리를 못 잡는다? 그러면 이건 큰일 나는 거예요. 투자를 너무 많이 했거든요. 그럼 이 친구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 중국에서 일반 기업들의 월급은 한국보다 현저하게 적습니다. 지방 가면 뭐 월급 50만 원 주기도 하고 큰 도시는 한 150만 원 주기도 하고 그게 일반적인 흐름인데 이런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에 대한 대우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톡옵션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좀 주죠. 그리고 공산주의 국가라는 껍데기가 있기 때문에 자꾸 공산주의 국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제가 중국에 가끔씩 가면서 곰곰이 생각하면서 깨달은 게 이 나라는 돈이 귀한 나라지 사람이 귀한 나라는 아니긴 해요.
◇이대호> 인구가 많으니까.
◆곽상준> 사람이 흔해. 너무너무 흔해요. 그래서 사람 귀한 줄은 모르는데 이 돈에 따라서 움직이는 흐름이 우리나라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미국처럼 완전히 자본화된 나라예요. 제가 갈 때마다 느끼는 흐름인데. 그러다 보니까 이 돈을 벌어야 된다고 마음을 먹고 사람들 당길 때는 그만큼 돈을 줍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 다시 중국으로 컴백하는 경향이 높죠. 과거보다 점점. 그런데 이 친구들이 시간을 들이고 계속 무언가를 하면 가능성이 높죠. 그런데 이번 건은 엔비디아 칩을 뺀 게 아니고 지금 저도 알아보니까 이 로직 다이라는 게 있어요. 기술적으로 가면 되게 어려운데 밑바닥 판이에요. 반도체는 막 적층을 해서 만들거든요. 제일 바닥판에 연산을 해주는 로직 다이라는 걸 써요. 그건 D램에서도 마찬가지고 모든 반도체들이 그런데 이 로직 다이를 TSMC에서부터 산 걸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거기에다가 화웨이 칩을 얹은 거예요. 그런데 이거는 최근에 이와 유사한 뉴스가 한국에도 있었습니다. 한국의 삼성전자가 이 HBM 만들 때 기초되는 로직 다이를 TSMC한테 요청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TSMC가 거부했습니다. 로직 다이를 어떻게든지 구한 거는 맞는 것 같고요.
◇이대호> 중국이. 화웨이가.
◆곽상준> 네, 그래서 화웨이가 그 위에다가 자신들의 칩을 만들어서 그걸로 활용하고 있는 그런 흐름은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자꾸 옛날,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중국에 대한 생각이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중국이 뭘 만들겠어, 이렇게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이런 쪽에서는 첨단 기술에 있어서는 그동안의 기술 굴기가 그냥 헛된 것은 아니었구나라는 거는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대호> 1***님이 중국에서 유학하고 4년간 일하다 돌아왔는데요. 중국은 한국보다 더 자본주의가 맞는 것 같습니다. 돈이면 안 되는 게 정말 없는 나라입니다. 또 우수한 인재들 심지어 딥시크 만들었던 그쪽 엔지니어들의 연봉이 10억 뭐 이렇게 육박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인재들이 또 그쪽으로 쏠려가고 있고 또 제3의 길을 찾고 있고. 반도체 그런 통제 당하는 그중에서도 말이죠. 끝내기 전에 간단하게 이거 좀 여쭤봐야 되는데 물론 가상자산 뭐 깊이 있게 여쭤보면 그렇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가상자산 서밋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가상자산은 내림세더라고요. 좀 많이 선반영이 돼서 그런 걸까요? 좀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실망들을 하더라고요.
◆곽상준> 그렇지요. 가상자산 가격이 제일 많이 올랐을 때는 앞서 언급을 드렸던 재무장관인 스콧 베센트가 재무장관으로 지명이 되면서 가장 많이 올랐어요. 이 사람이 가상자산 그냥 옹호론자가 아니고 투자를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을 거다 했는데 저도 되게 충격적인 게 이 금융권에서 일하던 사람이 메인 스트리트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자기 입으로 했다는 사실이 되게 충격적이에요.
◇이대호> 어떻게 보면 금융보다 실물 경제가 중요하다.
◆곽상준> 네. 그러니까 나름대로는 뭐랄까 미국을 정말 살려야 되겠다고 굳건하게 마음먹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월 후반부터 자꾸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미국에 나오는 뉴스들을 확인해 보니까. 만약에 그렇다면 어느 정도 가격을 지키려고 하는 이런 노력을 하고는 있는 거죠. 서밋 하고 하는 걸 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하고 따로 떨어뜨려서 그것만 막 발전시키려고 온갖 일을 다 한다?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하게 될지.
◇이대호> 그러게요. 그래서 최근에도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도 많이 올랐다가 좀 조정을 받고 있고 한데 모르겠습니다. 코인 같은 경우에는 결국 가격을 또 예측할 수가 없는 영역이 너무나 심하니까.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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