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오폭’ 주민 집단 트라우마…“사격장 줄여달라”

입력 2025.03.10 (21:21) 수정 2025.03.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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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오폭 사고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정신적 고통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폭격 충격에 집단 트라우마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포천시는 관내 군 사격장들을 하나로 통합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습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여 미터 앞에 폭탄이 떨어졌던 주택은 그야말로 폐허로 변했습니다.

당시 마당에 나와 있던 집 주인은 공포를 떨쳐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폭발 현장에 있던 주민 : "가슴이 답답하고 막 한숨이 계속 나오고 저런 소리가 너무 무섭고요. (차 소리만 들려도요?) 네."]

백여 세대가 사는 평온했던 마을.

오폭 현장에서 꽤 떨어져 있는 주택들도 곳곳에 상흔이 역력합니다.

폭발 당시 외출을 했던 주민들도 비슷한 공포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재진/피해 마을 주민 : "지금 다들 심장이 막 벌렁벌렁하고요. 잠을 못 자겠다고 그러고요. 식사도 못 하시는 분들도 많고, 병원도 안 가시고 그냥 그냥 끙끙 앓으신 분이 많아요."]

산 너머에 국군이 사용하는 승진 사격장, 또 한편에는 미군 사격장을 두고 있는 마을 주민들은 포격 소리가 꽤 익숙했었습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폭격을 받은 이후 마을 주민 대부분이 정신적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심리상담사·마을 주민 : "(지금 꿈을 꾸기도 하시나요?) 그렇죠. 막 언덕이 무너지는 것 같은 그런 꿈, 이렇게 눈만 감아도 차가 가는데 막 무너지는 것 같은 그런 꿈을 꿔요."]

이런 공포감이 2주 이상 계속될 경우 정신적 장애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이종환/포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 "향후에 이것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수년 또는 평생까지 지속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포천시는 이주를 희망하는 주민에게 대책을 마련해주고 관내 3개의 군 사격장을 1개로 통합해 운영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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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기 오폭’ 주민 집단 트라우마…“사격장 줄여달라”
    • 입력 2025-03-10 21:21:20
    • 수정2025-03-10 21: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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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오폭 사고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정신적 고통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폭격 충격에 집단 트라우마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포천시는 관내 군 사격장들을 하나로 통합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습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여 미터 앞에 폭탄이 떨어졌던 주택은 그야말로 폐허로 변했습니다.

당시 마당에 나와 있던 집 주인은 공포를 떨쳐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폭발 현장에 있던 주민 : "가슴이 답답하고 막 한숨이 계속 나오고 저런 소리가 너무 무섭고요. (차 소리만 들려도요?) 네."]

백여 세대가 사는 평온했던 마을.

오폭 현장에서 꽤 떨어져 있는 주택들도 곳곳에 상흔이 역력합니다.

폭발 당시 외출을 했던 주민들도 비슷한 공포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재진/피해 마을 주민 : "지금 다들 심장이 막 벌렁벌렁하고요. 잠을 못 자겠다고 그러고요. 식사도 못 하시는 분들도 많고, 병원도 안 가시고 그냥 그냥 끙끙 앓으신 분이 많아요."]

산 너머에 국군이 사용하는 승진 사격장, 또 한편에는 미군 사격장을 두고 있는 마을 주민들은 포격 소리가 꽤 익숙했었습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폭격을 받은 이후 마을 주민 대부분이 정신적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심리상담사·마을 주민 : "(지금 꿈을 꾸기도 하시나요?) 그렇죠. 막 언덕이 무너지는 것 같은 그런 꿈, 이렇게 눈만 감아도 차가 가는데 막 무너지는 것 같은 그런 꿈을 꿔요."]

이런 공포감이 2주 이상 계속될 경우 정신적 장애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이종환/포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 "향후에 이것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수년 또는 평생까지 지속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포천시는 이주를 희망하는 주민에게 대책을 마련해주고 관내 3개의 군 사격장을 1개로 통합해 운영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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