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우려’ 북성초 개학했지만…교육청, 서울 학교 전수 조사

입력 2025.03.10 (21:48) 수정 2025.03.10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건물 안전 문제로 돌연 개학을 연기했던 서울 북성초등학교가 오늘(10일) 뒤늦게 개학했습니다.

지은 지 60년 넘은 건물 한 동이 문제가 된 건데요.

서울시교육청은 노후된 학교 건물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수민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북성초등학교의 새 학기 첫 등굣길.

다른 학교들보다 일주일 늦은 개학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와~)"]

이 학교는 당초 지난달 말 학부모들에게 개학 시기를 4월로 미루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북성초 4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모듈러 (교실) 설치를 한 달 동안 해야 되니 (개학) 연기된 것에 이해를 해달라…."]

학교 건물 세 동 가운데 1960년대 지어진 건물 한 동이 방학 중 안전진단에서 긴급 보수가 필요한 D등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원래 개학 날짜를 불과 나흘 앞둔 갑작스러운 통보에, 특히 맞벌이 학부모들은 당장 아이를 맡길 데가 없게 됐습니다.

[북성초 2학년·4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일하는 엄마 아빠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해줄 수가 없고. 특히 오전에는 어떻게 할 수가…."]

[북성초 2학년·5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중간에 '돌봄 공백' 생기니까. 저도 일을 해가지고…."]

결국 학교 측은 학부모들과 협의해 다른 건물의 여유 공간을 이용해 개학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8개 반 학생이 도서실과 컴퓨터실, 교무실 등을 임시 교실로 쓰게 됐습니다.

[북성초 2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방과 후나 특별 교실 같은 것들이 이제 없어졌잖아요. 대체 수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마련해 주셔야…."]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안전진단 결과는 이달 말 나온다며, 건물을 개축하거나 구조를 보강할지 여부 등은 추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 시내 노후화된 학교 건물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전 우려’ 북성초 개학했지만…교육청, 서울 학교 전수 조사
    • 입력 2025-03-10 21:48:16
    • 수정2025-03-10 21:53:18
    뉴스 9
[앵커]

건물 안전 문제로 돌연 개학을 연기했던 서울 북성초등학교가 오늘(10일) 뒤늦게 개학했습니다.

지은 지 60년 넘은 건물 한 동이 문제가 된 건데요.

서울시교육청은 노후된 학교 건물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수민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북성초등학교의 새 학기 첫 등굣길.

다른 학교들보다 일주일 늦은 개학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와~)"]

이 학교는 당초 지난달 말 학부모들에게 개학 시기를 4월로 미루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북성초 4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모듈러 (교실) 설치를 한 달 동안 해야 되니 (개학) 연기된 것에 이해를 해달라…."]

학교 건물 세 동 가운데 1960년대 지어진 건물 한 동이 방학 중 안전진단에서 긴급 보수가 필요한 D등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원래 개학 날짜를 불과 나흘 앞둔 갑작스러운 통보에, 특히 맞벌이 학부모들은 당장 아이를 맡길 데가 없게 됐습니다.

[북성초 2학년·4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일하는 엄마 아빠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해줄 수가 없고. 특히 오전에는 어떻게 할 수가…."]

[북성초 2학년·5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중간에 '돌봄 공백' 생기니까. 저도 일을 해가지고…."]

결국 학교 측은 학부모들과 협의해 다른 건물의 여유 공간을 이용해 개학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8개 반 학생이 도서실과 컴퓨터실, 교무실 등을 임시 교실로 쓰게 됐습니다.

[북성초 2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방과 후나 특별 교실 같은 것들이 이제 없어졌잖아요. 대체 수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마련해 주셔야…."]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안전진단 결과는 이달 말 나온다며, 건물을 개축하거나 구조를 보강할지 여부 등은 추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 시내 노후화된 학교 건물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