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사-하마스 직접 협상에 이스라엘 내부 반발 커져”

입력 2025.03.11 (09:51) 수정 2025.03.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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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직접 협상에 나서면서 이스라엘 내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시각 10일 보도했습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를 통해 미국 특사가 이스라엘의 입장을 대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도 이스라엘을 뒷전으로 한 채 하마스와 직접 접촉한 미국에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흐로노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가 도하에서 하마스 지도부 칼릴 알하이야와 만나 몇 주간 대화했다는 사실에 이스라엘이 깜짝 놀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질 문제 담당 애덤 볼러 특사는 최근 이스라엘을 배제한 채 하마스와 비밀리에 직접 인질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볼러 특사는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5년에서 10년에 이르는 휴전과 포로 전면 교환을 제안했다며 “하마스가 결국 무기를 내려놓고 가자지구에서의 권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실은 공식적으로는 협상을 인정한다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스라엘이 사전에 미국과 하마스의 접촉을 알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는 미국과 하마스 간 협상의 막후내용을 보도하면서 이스라엘이 양측간 접촉 사실을 소식통을 통해서만 알았고, 공식적으로는 협상 이후에야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직접 접촉은 피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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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1 09:51:34
    • 수정2025-03-11 09:53:07
    국제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직접 협상에 나서면서 이스라엘 내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시각 10일 보도했습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를 통해 미국 특사가 이스라엘의 입장을 대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도 이스라엘을 뒷전으로 한 채 하마스와 직접 접촉한 미국에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흐로노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가 도하에서 하마스 지도부 칼릴 알하이야와 만나 몇 주간 대화했다는 사실에 이스라엘이 깜짝 놀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질 문제 담당 애덤 볼러 특사는 최근 이스라엘을 배제한 채 하마스와 비밀리에 직접 인질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볼러 특사는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5년에서 10년에 이르는 휴전과 포로 전면 교환을 제안했다며 “하마스가 결국 무기를 내려놓고 가자지구에서의 권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실은 공식적으로는 협상을 인정한다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스라엘이 사전에 미국과 하마스의 접촉을 알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는 미국과 하마스 간 협상의 막후내용을 보도하면서 이스라엘이 양측간 접촉 사실을 소식통을 통해서만 알았고, 공식적으로는 협상 이후에야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직접 접촉은 피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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