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성범죄 블랙홀, 딥페이크

입력 2025.03.11 (21:59) 수정 2025.03.1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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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사건이 연일 뉴스에 나옵니다. 정치인의 얼굴을 바꿔 말을 꾸며내거나, 유명 연예인이 하지 않은 행동을 한 것처럼 속인 영상이 떠돕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건 딥페이크 성범죄입니다.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불법 영상은 협박의 도구가 되고, 엄연한 범죄물이 장난으로 소비됩니다. 취재진이 만난 피해자는 자신의 얼굴이 온라인 성매매 광고에 쓰였다며 누가 만들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고 두려움을 호소했습니다.

■ 성 착취물 만들고 개인 정보 공유…성범죄 블랙홀, 딥페이크
지난해 8월 한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딥페이크 성 착취물이 대량 유포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다양한 나이와 직업의 피해자가 전국에서 속출했습니다. 정부는 ‘범정부 딥페이크 대응 전담 조직’을 만들어 SNS, 포털 사이트 제재를 강화하고 불법 딥페이크 특별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상황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취재진은 ‘딥페이크 해주겠다’는 채팅방을 텔레그램에 열었습니다. 경찰이 특별 단속을 했고, 법을 개정해 처벌도 강화했으니 들어오는 사람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혹은 제작을 의뢰하더라도 조심히 말을 걸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채팅방을 열자마자 딥페이크물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온라인 공간은 순식간에 지인의 사진을 주고 받으며 성적인 모욕을 하고,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글로 넘쳐났습니다. 불법 영상을 이용해 성매매를 유도하거나, ‘특별한’ 영상을 만들어주겠다며 제안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텔레그램 채팅방은 온갖 종류의 디지털 성범죄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이 되어갔습니다. <시사기획 창>은 기자의 사진을 이용해 딥페이크 영상이 얼마나 빨리 퍼지고, 어떻게 이용되는지 알아봤습니다.

■ 알아야 한다 vs 몰라도 된다…성교육 대격돌
경찰은 지난해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 1,202건을 접수해 682명을 검거하고 40명을 구속했습니다. 피의자 중 10대가 548명, 약 80%를 차지했습니다. 교육청이 중•고등학생 2,145명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발생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54.8%가 ‘장난으로’라고 답했습니다.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가 44.1%, 심각하게 잘못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답도 31.4%나 됐습니다. (중복 응답) 아이들이 친구와 선생님을 대상으로 쉽게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든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우리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동시에 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오랫동안 공교육은 가르치기 힘들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성교육을 외면했고, 아이들은 유튜브와 채팅방에서 성에 대해 배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성교육은 성에 관해 어떤 것을, 어느 정도까지 가르쳐야 하는지를 두고 첨예한 갈등이 있는 분야입니다. <시사기획 창>은 ‘포괄적 성교육’과 ‘생명주의 성교육’이라는 양극단에 있는 열 분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각각의 교육 현장에서 너무나 다른 성교육을 하던 양측이 처음으로 만나 ‘올바른 성교육’을 두고 격돌했습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성교육 토론 현장을 <시사기획 창>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방송일자: 2025년 3월 11일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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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기획 창] 성범죄 블랙홀, 딥페이크
    • 입력 2025-03-11 21:59:45
    • 수정2025-03-12 01:18:07
    시사기획 창
딥페이크 사건이 연일 뉴스에 나옵니다. 정치인의 얼굴을 바꿔 말을 꾸며내거나, 유명 연예인이 하지 않은 행동을 한 것처럼 속인 영상이 떠돕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건 딥페이크 성범죄입니다.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불법 영상은 협박의 도구가 되고, 엄연한 범죄물이 장난으로 소비됩니다. 취재진이 만난 피해자는 자신의 얼굴이 온라인 성매매 광고에 쓰였다며 누가 만들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고 두려움을 호소했습니다.

■ 성 착취물 만들고 개인 정보 공유…성범죄 블랙홀, 딥페이크
지난해 8월 한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딥페이크 성 착취물이 대량 유포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다양한 나이와 직업의 피해자가 전국에서 속출했습니다. 정부는 ‘범정부 딥페이크 대응 전담 조직’을 만들어 SNS, 포털 사이트 제재를 강화하고 불법 딥페이크 특별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상황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취재진은 ‘딥페이크 해주겠다’는 채팅방을 텔레그램에 열었습니다. 경찰이 특별 단속을 했고, 법을 개정해 처벌도 강화했으니 들어오는 사람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혹은 제작을 의뢰하더라도 조심히 말을 걸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채팅방을 열자마자 딥페이크물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온라인 공간은 순식간에 지인의 사진을 주고 받으며 성적인 모욕을 하고,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글로 넘쳐났습니다. 불법 영상을 이용해 성매매를 유도하거나, ‘특별한’ 영상을 만들어주겠다며 제안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텔레그램 채팅방은 온갖 종류의 디지털 성범죄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이 되어갔습니다. <시사기획 창>은 기자의 사진을 이용해 딥페이크 영상이 얼마나 빨리 퍼지고, 어떻게 이용되는지 알아봤습니다.

■ 알아야 한다 vs 몰라도 된다…성교육 대격돌
경찰은 지난해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 1,202건을 접수해 682명을 검거하고 40명을 구속했습니다. 피의자 중 10대가 548명, 약 80%를 차지했습니다. 교육청이 중•고등학생 2,145명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발생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54.8%가 ‘장난으로’라고 답했습니다.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가 44.1%, 심각하게 잘못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답도 31.4%나 됐습니다. (중복 응답) 아이들이 친구와 선생님을 대상으로 쉽게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든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우리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동시에 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오랫동안 공교육은 가르치기 힘들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성교육을 외면했고, 아이들은 유튜브와 채팅방에서 성에 대해 배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성교육은 성에 관해 어떤 것을, 어느 정도까지 가르쳐야 하는지를 두고 첨예한 갈등이 있는 분야입니다. <시사기획 창>은 ‘포괄적 성교육’과 ‘생명주의 성교육’이라는 양극단에 있는 열 분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각각의 교육 현장에서 너무나 다른 성교육을 하던 양측이 처음으로 만나 ‘올바른 성교육’을 두고 격돌했습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성교육 토론 현장을 <시사기획 창>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방송일자: 2025년 3월 11일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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