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활동 고교생 숨져…현장 학습 안전 비상

입력 2025.03.11 (22:42) 수정 2025.03.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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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고등학생이 야외 수련 활동 중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안전 문제로 현장 학습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발생한 사고라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학생교육원입니다.

주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하는 시설로 이용하는 곳입니다.

어제(10일) 이곳에서 학교 수련 활동에 참여한 고등학생이 암벽 등반을 하던 중 과호흡 증상 등을 보였습니다.

응급조치를 받은 뒤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교육 당국은 "당시 체험 활동 현장에 자격증이 있는 전문 강사와 파견 교사 등 5명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 "전문 자격 소지자가 현장에서 사전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했고, 사고 발생 즉시 심폐소생술 등 단계별 안전 조치를 실시 했습니다."]

교외 활동 중에 사고가 발생하자, 교육 현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장 학습에 대한 교육 당국의 책임 있는 대책과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체험학습 도중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고에 대해 인솔 교사의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오자, 현장 체험 자체를 거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산시교육청은 비상대책단을 꾸려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해당 학생교육원의 운영을 2주간 중단하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외부 체험학습 도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더 민감한 시기인 만큼 촘촘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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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련 활동 고교생 숨져…현장 학습 안전 비상
    • 입력 2025-03-11 22:42:46
    • 수정2025-03-12 15:48:30
    뉴스9(울산)
[앵커]

울산의 한 고등학생이 야외 수련 활동 중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안전 문제로 현장 학습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발생한 사고라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학생교육원입니다.

주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하는 시설로 이용하는 곳입니다.

어제(10일) 이곳에서 학교 수련 활동에 참여한 고등학생이 암벽 등반을 하던 중 과호흡 증상 등을 보였습니다.

응급조치를 받은 뒤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교육 당국은 "당시 체험 활동 현장에 자격증이 있는 전문 강사와 파견 교사 등 5명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 "전문 자격 소지자가 현장에서 사전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했고, 사고 발생 즉시 심폐소생술 등 단계별 안전 조치를 실시 했습니다."]

교외 활동 중에 사고가 발생하자, 교육 현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장 학습에 대한 교육 당국의 책임 있는 대책과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체험학습 도중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고에 대해 인솔 교사의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오자, 현장 체험 자체를 거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산시교육청은 비상대책단을 꾸려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해당 학생교육원의 운영을 2주간 중단하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외부 체험학습 도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더 민감한 시기인 만큼 촘촘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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