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방’ 시리아와 수교 잠정 합의…유엔 마지막 미수교국

입력 2025.03.11 (23:33) 수정 2025.03.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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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유엔 회원국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시리아와 수교를 맺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쿠바에 이어 북한의 우방국이었던 시리아와도 수교를 마무리하게 되면, 그만큼 우리 외교 지평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이 넘는 내전 끝에, 시리아에선 지난해 12월 알 아사드 독재 정권이 축출됐습니다.

새로 들어선 과도 정부는 국가 재건에 힘쓰며 오랜 우방이던 북한·러시아와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시리아와 수교를 맺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시리아와 수교를 추진한다는 기본 방침하에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시리아와의 수교 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시리아 과도정부와 처음으로 현지에서 접촉했습니다.

경제 제재를 해제하고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외교에 힘쓰고 있는 시리아가 수교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하며, 관련 검토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10여 년간 이어온 인도적 지원과 함께 시리아 재건을 위한 경제 교역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교 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정식 수교문서 교환 등이 진행됩니다.

시리아 측이 수교에 적극적인 만큼, 이르면 올해 안에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쿠바가 지난해 전격 수교한 데 이어, 유엔 회원국 중 마지막 미수교국인 시리아와도 수교하게 되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1966년부터 시리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북한은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뒤 주재 외교관들이 모두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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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우방’ 시리아와 수교 잠정 합의…유엔 마지막 미수교국
    • 입력 2025-03-11 23:33:04
    • 수정2025-03-11 23: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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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유엔 회원국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시리아와 수교를 맺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쿠바에 이어 북한의 우방국이었던 시리아와도 수교를 마무리하게 되면, 그만큼 우리 외교 지평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이 넘는 내전 끝에, 시리아에선 지난해 12월 알 아사드 독재 정권이 축출됐습니다.

새로 들어선 과도 정부는 국가 재건에 힘쓰며 오랜 우방이던 북한·러시아와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시리아와 수교를 맺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시리아와 수교를 추진한다는 기본 방침하에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시리아와의 수교 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시리아 과도정부와 처음으로 현지에서 접촉했습니다.

경제 제재를 해제하고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외교에 힘쓰고 있는 시리아가 수교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하며, 관련 검토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10여 년간 이어온 인도적 지원과 함께 시리아 재건을 위한 경제 교역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교 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정식 수교문서 교환 등이 진행됩니다.

시리아 측이 수교에 적극적인 만큼, 이르면 올해 안에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쿠바가 지난해 전격 수교한 데 이어, 유엔 회원국 중 마지막 미수교국인 시리아와도 수교하게 되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1966년부터 시리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북한은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뒤 주재 외교관들이 모두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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