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테슬라 자동차 시승·직접구매…“위대한 머스크 신뢰·지지”

입력 2025.03.12 (07:04) 수정 2025.03.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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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테슬라 차를 시승하고 구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 대한 강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1일 백악관 경내에 주차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머스크와 함께 잠시 탑승했습니다.

이어 SNS에 올린 글에서 "일론 머스크는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으로 위대한 미국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신뢰와 지지의 표시로 내일 아침에 새 테슬라 차를 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통령 신분으로 차를 운전할 수 없다면서 새로 구매한 테슬라 차를 백악관에 두고 직원들이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뒤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훌륭한 정책에 힘입어 테슬라가 향후 2년 안에 미국 내 차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한 뒤 테슬라 주가는 반등했습니다.

전날 15.4%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3.79% 오른 230.5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AP통신과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노골적인 테슬라 홍보가 대통령 후원자에 대한 특혜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은 백악관이 약 8만달러(약 1억1,600만원)짜리 테슬라 차 구매에 드는 비용 처리를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사익과 공익의 구분을 얼마나 흐릿하게 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 다섯 가지 다른 테슬라 모델을 전시해 놓고 백악관을 "테슬라를 위한 임시 전시장"으로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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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12 12: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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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테슬라 차를 시승하고 구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 대한 강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1일 백악관 경내에 주차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머스크와 함께 잠시 탑승했습니다.

이어 SNS에 올린 글에서 "일론 머스크는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으로 위대한 미국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신뢰와 지지의 표시로 내일 아침에 새 테슬라 차를 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통령 신분으로 차를 운전할 수 없다면서 새로 구매한 테슬라 차를 백악관에 두고 직원들이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뒤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훌륭한 정책에 힘입어 테슬라가 향후 2년 안에 미국 내 차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한 뒤 테슬라 주가는 반등했습니다.

전날 15.4%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3.79% 오른 230.5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AP통신과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노골적인 테슬라 홍보가 대통령 후원자에 대한 특혜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은 백악관이 약 8만달러(약 1억1,600만원)짜리 테슬라 차 구매에 드는 비용 처리를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사익과 공익의 구분을 얼마나 흐릿하게 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 다섯 가지 다른 테슬라 모델을 전시해 놓고 백악관을 "테슬라를 위한 임시 전시장"으로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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