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울진 산불 3년…상처 속 싹트는 희망

입력 2025.03.12 (08:24) 수정 2025.03.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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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악의 산불인 울진 산불이 난 지 3년이 됐습니다.

소나무 숲 소실로 송이 생산 등은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지만, 피해 주민 대부분 새 보금자리를 찾았고 새로운 숲 조성 사업이 진행되는 등 복구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 3월 4일부터 213시간 동안 만 4천여 헥타르를 태우고, 피해 금액 7천8백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울진 산불.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3년이 지난 지금도 검게 그을린 소나무들이 남아 있습니다.

동시에 벌목된 자리를 채운 수천 그루의 소나무 묘목들도 눈에 띕니다.

불타버린 소나무 밑동 주변으로 이렇게 작은 소나무 묘목들이 식재돼 있습니다.

소나무 숲 복원을 위한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피해 면적 만 4천여 헥타르 중 인공 숲 조성 목표는 6천9백 헥타르, 현재 진행률은 25%인데 올해도 복원 작업은 이어집니다.

화재로 집을 잃었던 이재민 219가구 가운데 85% 이상이 새로운 집을 지어 이주했고, 나머지 30여 가구도 완공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다만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송이 생산 회복은 더딥니다.

산불 직전인 2021년 12톤이던 생산량은 지난해 6.9톤으로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종진/송이 상인 : "옛날에 만약에 돈이 700만 원, 800만 원 들어왔다 이러면, (지금은) 한 반으로 보면 돼요. 우리는 국유림(채취) 하니까, 그 정도 되더라고..."]

울진군은 음나무, 초피나무 등 송이 대체 작목을 육성하는 한편 인공지능을 활용한 산불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예방, 대응 체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재용/울진군 산림과장 : "골든타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5분 이내에 헬기가 출동할 수 있도록 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인근 시군 산불 진화 헬기 지원 체계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삼켜버렸던 역대 최악의 산불, 그 속에서 희망의 싹이 조금씩 돋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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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악’ 울진 산불 3년…상처 속 싹트는 희망
    • 입력 2025-03-12 08:24:41
    • 수정2025-03-12 13:36:04
    뉴스광장(대구)
[앵커]

역대 최악의 산불인 울진 산불이 난 지 3년이 됐습니다.

소나무 숲 소실로 송이 생산 등은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지만, 피해 주민 대부분 새 보금자리를 찾았고 새로운 숲 조성 사업이 진행되는 등 복구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 3월 4일부터 213시간 동안 만 4천여 헥타르를 태우고, 피해 금액 7천8백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울진 산불.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3년이 지난 지금도 검게 그을린 소나무들이 남아 있습니다.

동시에 벌목된 자리를 채운 수천 그루의 소나무 묘목들도 눈에 띕니다.

불타버린 소나무 밑동 주변으로 이렇게 작은 소나무 묘목들이 식재돼 있습니다.

소나무 숲 복원을 위한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피해 면적 만 4천여 헥타르 중 인공 숲 조성 목표는 6천9백 헥타르, 현재 진행률은 25%인데 올해도 복원 작업은 이어집니다.

화재로 집을 잃었던 이재민 219가구 가운데 85% 이상이 새로운 집을 지어 이주했고, 나머지 30여 가구도 완공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다만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송이 생산 회복은 더딥니다.

산불 직전인 2021년 12톤이던 생산량은 지난해 6.9톤으로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종진/송이 상인 : "옛날에 만약에 돈이 700만 원, 800만 원 들어왔다 이러면, (지금은) 한 반으로 보면 돼요. 우리는 국유림(채취) 하니까, 그 정도 되더라고..."]

울진군은 음나무, 초피나무 등 송이 대체 작목을 육성하는 한편 인공지능을 활용한 산불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예방, 대응 체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재용/울진군 산림과장 : "골든타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5분 이내에 헬기가 출동할 수 있도록 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인근 시군 산불 진화 헬기 지원 체계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삼켜버렸던 역대 최악의 산불, 그 속에서 희망의 싹이 조금씩 돋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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