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내수부진…자영업은 직격탄

입력 2025.03.12 (08:32) 수정 2025.03.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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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란한 정국이 이어지면서 장기화된 불황으로 자영업자들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에 소비 심리도 위축되면서 건물 전체가 공실인가 하면, 운영 중인 가게도 힘겹게 버티는 상황입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단지를 배경으로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서 광주시내 중심 상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첨단지구입니다.

거리 곳곳에 임대 안내 현수막이 눈에 띕니다.

건물 전체가 비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대부분 오랫동안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장기 공실들입니다.

[첨단지구 부동산 공인중개사 : 권리금 포기하고 그냥 가게만 빨리 넘겨달라고 지금 어려우니까. 거래가 없어요."]

거래 없이 매물이 쌓이기 시작한 지 수년째.

최근 맞닥뜨린 내수 침체에 부동산 중개업은 한계를 맞았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야 가구도 사는 거고 식기도 사는 건데 그런 것들이 안 되고 멈춰있으니까 뭔가 빨리 정리가 돼서 벌어먹고 사는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융자도 잘 안 나오니까."]

영업 중인 가게들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건설 경기 불황을 피해 하던 일을 접고 시작한 식당이지만 밀린 월세에 은행 이자까지.

언제까지 장사를 할 수 있을지 불안합니다.

지난 1월 기준 광주의 자영업자 수는 14만 3천 명,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천명, 두 달 전보다는 4천 명 줄었습니다.

[식당 운영 업주 : "월세를 못 낼 정도로 매출이 많이 감소돼 가지고 많이 힘든 상황이에요. 대출로 지금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남의 경우도 두 달 사이 천 명이 줄었습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이른바 나홀로 자영업자 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혼란한 정국이 안정돼 소비 심리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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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에 내수부진…자영업은 직격탄
    • 입력 2025-03-12 08:32:51
    • 수정2025-03-12 09:23:38
    뉴스광장(광주)
[앵커]

혼란한 정국이 이어지면서 장기화된 불황으로 자영업자들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에 소비 심리도 위축되면서 건물 전체가 공실인가 하면, 운영 중인 가게도 힘겹게 버티는 상황입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단지를 배경으로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서 광주시내 중심 상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첨단지구입니다.

거리 곳곳에 임대 안내 현수막이 눈에 띕니다.

건물 전체가 비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대부분 오랫동안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장기 공실들입니다.

[첨단지구 부동산 공인중개사 : 권리금 포기하고 그냥 가게만 빨리 넘겨달라고 지금 어려우니까. 거래가 없어요."]

거래 없이 매물이 쌓이기 시작한 지 수년째.

최근 맞닥뜨린 내수 침체에 부동산 중개업은 한계를 맞았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야 가구도 사는 거고 식기도 사는 건데 그런 것들이 안 되고 멈춰있으니까 뭔가 빨리 정리가 돼서 벌어먹고 사는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융자도 잘 안 나오니까."]

영업 중인 가게들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건설 경기 불황을 피해 하던 일을 접고 시작한 식당이지만 밀린 월세에 은행 이자까지.

언제까지 장사를 할 수 있을지 불안합니다.

지난 1월 기준 광주의 자영업자 수는 14만 3천 명,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천명, 두 달 전보다는 4천 명 줄었습니다.

[식당 운영 업주 : "월세를 못 낼 정도로 매출이 많이 감소돼 가지고 많이 힘든 상황이에요. 대출로 지금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남의 경우도 두 달 사이 천 명이 줄었습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이른바 나홀로 자영업자 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혼란한 정국이 안정돼 소비 심리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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