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여성의 날 등장한 ‘나치식 경례’…타깃은?
입력 2025.03.12 (12:35)
수정 2025.03.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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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시위가 잇따랐는데요.
여성의 권리 신장과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 현장에 난데없이 '나치식 경례'가 등장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국제부 양민효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여성의 날 시위에 어쩌다 '나치식 경례'가 등장한 건가요?
[기자]
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위 도중 벌어진 일인데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개최된 대규모 집회에서 한 여성단체가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이 나치식 경례가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독일 나치를 연상시키는 모자와 상징을 내세운 채 상의를 입지 않고 시위를 벌였는데요.
'전염병처럼 번지는 파시스트에 페미니스트는 반격한다'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앵커]
극단적인 전체주의 '파시즘 반대' 메시지로 읽히는데, 구체적으로 누굴 비판하는 건가요?
[기자]
이 여성단체 회원들이 외치는 이름들을 들으면 바로 아실 텐데요, 들어볼까요?
["도널드 트럼프! 블라디미르 푸틴! 일론 머스크!"]
[소피 앙투안/프랑스 여성단체 회원 : "저희는 파시스트들의 위협을 퍼포먼스로 표현했습니다. 유럽과 모든 이들의 반향을 일으키기 위해서입니다."]
이 시위자들은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 헝가리 오르반 총리의 이름도 외쳤는데요.
이들은 유럽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들이죠.
여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근 '친 푸틴', '친 극우' 행보를 보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시위대의 타깃이 됐습니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 1월 트럼프 취임식 당시 나치식 경례를 하는 듯한 포즈로 논란이 됐었는데요.
올해 여성의날 시위에선 이 머스크를 비롯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대 구호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임신중절권 반대, 성소수자 권리 철폐같은 트럼프 정책을 비롯해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관세 갈등과 경제 불안 등에 대한 비판이 대거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에리코 카라반/미국 시위 참가자 : "여성의 권리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처럼요. 트럼프 행정부는 임신 중절권을 금지하고 여성들과 성소수자 권리를 철폐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 트럼프' '반 머스크' 목소리가 미국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기자]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 핵심 측근인 머스크의 전기차 테슬라를 겨냥해 불매 운동이 가열되고, 판매량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올해 1월 테슬라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10%,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6% 가까이 줄었고요.
유럽은 감소세가 더 가파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올 1월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37% 증가했는데, 테슬라는 마이너스 45%,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국가별로는 독일 60%, 프랑스 63%, 스페인 75%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앵커]
테슬라 판매도 부진한데, 테슬라를 표적 삼은 공격도 잇따르고 있잖아요?
[기자]
테슬라 매장이 화염병 공격을 당하고, 차량 화재에 총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미국 보스턴의 테슬라 충전소에서 충전기 7대가 불탔고요.
10일 시애틀에서는 대당 1억 원가량 하는 사이버트럭 4대가 탔습니다.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요.
미국에선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테슬라 관련 최소 12건의 공격이 발생했고요.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화재로 테슬라 십수 대가 불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0일엔,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X가 하루 세 차례나 마비되면서 장애를 빚었습니다.
머스크는 'X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라며 진원지가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했는데요.
앞서 테슬라 화재 배후에 미국 민주당 지지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련의 여파에, 최근 테슬라 주가는 최악의 하락세입니다.
다음날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전날인 현지 시각 10일 하루에만 하루에만 15% 넘게 폭락하면서 4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테슬라, 또 X를 향한 공격까지, 결국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이유일까요?
[기자]
네, 여러 차원의 반감일텐데요.
먼저 트럼프 내각의 정부효율부 수장인 머스크가 밀어붙이는 대규모 정리 해고에 대한 강한 반발, '퍼스트 버디'라는 최측근으로 월권을 행사하는 데 대한 거부감, 독일 등 극우 정당을 대놓고 지지하면서 앞서 보신 '나치식 경례' 같은 도발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도 반감에 불을 붙이는 모습입니다.
머스크의 경례 모습에 나치 구호를 넣거나 테슬라에 나치 상징을 새기는 스프레이 공격도 이런 불만을 반영하는데요.
테슬라 매장을 에워싸고, 점거를 시도하는 대규모 시위도 곳곳에서 격화되고 있습니다.
[프랭키/시위 참가자 : "머스크에 항의하다 체포됐습니다. 그는 집무실과 정부 기관으로 가는 길을 돈 주고 샀어요. 그는 미국인들과 세계인들,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낸 비용으로 그의 권력을 샀습니다."]
[앵커]
머스크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방화에, X 마비에, 주가 폭락까지 잇따랐던 10일, 머스크가 미국 폭스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는데요,
한숨을 쉬면서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지난 10일/폭스뉴스 : "(다른 사업들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대단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갈 순 없다는 거죠?) 저는 정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여기 있습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일도 1년 더 맡겠다고 밝혔는데요.
'모든 것을 걸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머스크를 지지하기 위해 새 테슬라 차량을 사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 실제로 백악관에서 테슬라를 시승하면서 머스크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영상편집:김신형 김은주/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김나영/영상출처:미 FOX Business Network's Kudlow·@BRUT·@pop4climate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시위가 잇따랐는데요.
여성의 권리 신장과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 현장에 난데없이 '나치식 경례'가 등장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국제부 양민효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여성의 날 시위에 어쩌다 '나치식 경례'가 등장한 건가요?
[기자]
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위 도중 벌어진 일인데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개최된 대규모 집회에서 한 여성단체가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이 나치식 경례가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독일 나치를 연상시키는 모자와 상징을 내세운 채 상의를 입지 않고 시위를 벌였는데요.
'전염병처럼 번지는 파시스트에 페미니스트는 반격한다'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앵커]
극단적인 전체주의 '파시즘 반대' 메시지로 읽히는데, 구체적으로 누굴 비판하는 건가요?
[기자]
이 여성단체 회원들이 외치는 이름들을 들으면 바로 아실 텐데요, 들어볼까요?
["도널드 트럼프! 블라디미르 푸틴! 일론 머스크!"]
[소피 앙투안/프랑스 여성단체 회원 : "저희는 파시스트들의 위협을 퍼포먼스로 표현했습니다. 유럽과 모든 이들의 반향을 일으키기 위해서입니다."]
이 시위자들은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 헝가리 오르반 총리의 이름도 외쳤는데요.
이들은 유럽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들이죠.
여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근 '친 푸틴', '친 극우' 행보를 보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시위대의 타깃이 됐습니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 1월 트럼프 취임식 당시 나치식 경례를 하는 듯한 포즈로 논란이 됐었는데요.
올해 여성의날 시위에선 이 머스크를 비롯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대 구호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임신중절권 반대, 성소수자 권리 철폐같은 트럼프 정책을 비롯해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관세 갈등과 경제 불안 등에 대한 비판이 대거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에리코 카라반/미국 시위 참가자 : "여성의 권리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처럼요. 트럼프 행정부는 임신 중절권을 금지하고 여성들과 성소수자 권리를 철폐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 트럼프' '반 머스크' 목소리가 미국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기자]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 핵심 측근인 머스크의 전기차 테슬라를 겨냥해 불매 운동이 가열되고, 판매량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올해 1월 테슬라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10%,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6% 가까이 줄었고요.
유럽은 감소세가 더 가파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올 1월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37% 증가했는데, 테슬라는 마이너스 45%,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국가별로는 독일 60%, 프랑스 63%, 스페인 75%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앵커]
테슬라 판매도 부진한데, 테슬라를 표적 삼은 공격도 잇따르고 있잖아요?
[기자]
테슬라 매장이 화염병 공격을 당하고, 차량 화재에 총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미국 보스턴의 테슬라 충전소에서 충전기 7대가 불탔고요.
10일 시애틀에서는 대당 1억 원가량 하는 사이버트럭 4대가 탔습니다.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요.
미국에선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테슬라 관련 최소 12건의 공격이 발생했고요.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화재로 테슬라 십수 대가 불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0일엔,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X가 하루 세 차례나 마비되면서 장애를 빚었습니다.
머스크는 'X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라며 진원지가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했는데요.
앞서 테슬라 화재 배후에 미국 민주당 지지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련의 여파에, 최근 테슬라 주가는 최악의 하락세입니다.
다음날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전날인 현지 시각 10일 하루에만 하루에만 15% 넘게 폭락하면서 4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테슬라, 또 X를 향한 공격까지, 결국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이유일까요?
[기자]
네, 여러 차원의 반감일텐데요.
먼저 트럼프 내각의 정부효율부 수장인 머스크가 밀어붙이는 대규모 정리 해고에 대한 강한 반발, '퍼스트 버디'라는 최측근으로 월권을 행사하는 데 대한 거부감, 독일 등 극우 정당을 대놓고 지지하면서 앞서 보신 '나치식 경례' 같은 도발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도 반감에 불을 붙이는 모습입니다.
머스크의 경례 모습에 나치 구호를 넣거나 테슬라에 나치 상징을 새기는 스프레이 공격도 이런 불만을 반영하는데요.
테슬라 매장을 에워싸고, 점거를 시도하는 대규모 시위도 곳곳에서 격화되고 있습니다.
[프랭키/시위 참가자 : "머스크에 항의하다 체포됐습니다. 그는 집무실과 정부 기관으로 가는 길을 돈 주고 샀어요. 그는 미국인들과 세계인들,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낸 비용으로 그의 권력을 샀습니다."]
[앵커]
머스크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방화에, X 마비에, 주가 폭락까지 잇따랐던 10일, 머스크가 미국 폭스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는데요,
한숨을 쉬면서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지난 10일/폭스뉴스 : "(다른 사업들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대단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갈 순 없다는 거죠?) 저는 정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여기 있습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일도 1년 더 맡겠다고 밝혔는데요.
'모든 것을 걸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머스크를 지지하기 위해 새 테슬라 차량을 사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 실제로 백악관에서 테슬라를 시승하면서 머스크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영상편집:김신형 김은주/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김나영/영상출처:미 FOX Business Network's Kudlow·@BRUT·@pop4cli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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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12 12: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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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시위가 잇따랐는데요.
여성의 권리 신장과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 현장에 난데없이 '나치식 경례'가 등장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국제부 양민효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여성의 날 시위에 어쩌다 '나치식 경례'가 등장한 건가요?
[기자]
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위 도중 벌어진 일인데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개최된 대규모 집회에서 한 여성단체가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이 나치식 경례가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독일 나치를 연상시키는 모자와 상징을 내세운 채 상의를 입지 않고 시위를 벌였는데요.
'전염병처럼 번지는 파시스트에 페미니스트는 반격한다'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앵커]
극단적인 전체주의 '파시즘 반대' 메시지로 읽히는데, 구체적으로 누굴 비판하는 건가요?
[기자]
이 여성단체 회원들이 외치는 이름들을 들으면 바로 아실 텐데요, 들어볼까요?
["도널드 트럼프! 블라디미르 푸틴! 일론 머스크!"]
[소피 앙투안/프랑스 여성단체 회원 : "저희는 파시스트들의 위협을 퍼포먼스로 표현했습니다. 유럽과 모든 이들의 반향을 일으키기 위해서입니다."]
이 시위자들은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 헝가리 오르반 총리의 이름도 외쳤는데요.
이들은 유럽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들이죠.
여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근 '친 푸틴', '친 극우' 행보를 보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시위대의 타깃이 됐습니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 1월 트럼프 취임식 당시 나치식 경례를 하는 듯한 포즈로 논란이 됐었는데요.
올해 여성의날 시위에선 이 머스크를 비롯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대 구호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임신중절권 반대, 성소수자 권리 철폐같은 트럼프 정책을 비롯해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관세 갈등과 경제 불안 등에 대한 비판이 대거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에리코 카라반/미국 시위 참가자 : "여성의 권리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처럼요. 트럼프 행정부는 임신 중절권을 금지하고 여성들과 성소수자 권리를 철폐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 트럼프' '반 머스크' 목소리가 미국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기자]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 핵심 측근인 머스크의 전기차 테슬라를 겨냥해 불매 운동이 가열되고, 판매량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올해 1월 테슬라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10%,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6% 가까이 줄었고요.
유럽은 감소세가 더 가파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올 1월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37% 증가했는데, 테슬라는 마이너스 45%,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국가별로는 독일 60%, 프랑스 63%, 스페인 75%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앵커]
테슬라 판매도 부진한데, 테슬라를 표적 삼은 공격도 잇따르고 있잖아요?
[기자]
테슬라 매장이 화염병 공격을 당하고, 차량 화재에 총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미국 보스턴의 테슬라 충전소에서 충전기 7대가 불탔고요.
10일 시애틀에서는 대당 1억 원가량 하는 사이버트럭 4대가 탔습니다.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요.
미국에선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테슬라 관련 최소 12건의 공격이 발생했고요.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화재로 테슬라 십수 대가 불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0일엔,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X가 하루 세 차례나 마비되면서 장애를 빚었습니다.
머스크는 'X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라며 진원지가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했는데요.
앞서 테슬라 화재 배후에 미국 민주당 지지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련의 여파에, 최근 테슬라 주가는 최악의 하락세입니다.
다음날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전날인 현지 시각 10일 하루에만 하루에만 15% 넘게 폭락하면서 4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테슬라, 또 X를 향한 공격까지, 결국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이유일까요?
[기자]
네, 여러 차원의 반감일텐데요.
먼저 트럼프 내각의 정부효율부 수장인 머스크가 밀어붙이는 대규모 정리 해고에 대한 강한 반발, '퍼스트 버디'라는 최측근으로 월권을 행사하는 데 대한 거부감, 독일 등 극우 정당을 대놓고 지지하면서 앞서 보신 '나치식 경례' 같은 도발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도 반감에 불을 붙이는 모습입니다.
머스크의 경례 모습에 나치 구호를 넣거나 테슬라에 나치 상징을 새기는 스프레이 공격도 이런 불만을 반영하는데요.
테슬라 매장을 에워싸고, 점거를 시도하는 대규모 시위도 곳곳에서 격화되고 있습니다.
[프랭키/시위 참가자 : "머스크에 항의하다 체포됐습니다. 그는 집무실과 정부 기관으로 가는 길을 돈 주고 샀어요. 그는 미국인들과 세계인들,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낸 비용으로 그의 권력을 샀습니다."]
[앵커]
머스크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방화에, X 마비에, 주가 폭락까지 잇따랐던 10일, 머스크가 미국 폭스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는데요,
한숨을 쉬면서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지난 10일/폭스뉴스 : "(다른 사업들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대단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갈 순 없다는 거죠?) 저는 정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여기 있습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일도 1년 더 맡겠다고 밝혔는데요.
'모든 것을 걸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머스크를 지지하기 위해 새 테슬라 차량을 사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 실제로 백악관에서 테슬라를 시승하면서 머스크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영상편집:김신형 김은주/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김나영/영상출처:미 FOX Business Network's Kudlow·@BRUT·@pop4climate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시위가 잇따랐는데요.
여성의 권리 신장과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 현장에 난데없이 '나치식 경례'가 등장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국제부 양민효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여성의 날 시위에 어쩌다 '나치식 경례'가 등장한 건가요?
[기자]
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위 도중 벌어진 일인데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개최된 대규모 집회에서 한 여성단체가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이 나치식 경례가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독일 나치를 연상시키는 모자와 상징을 내세운 채 상의를 입지 않고 시위를 벌였는데요.
'전염병처럼 번지는 파시스트에 페미니스트는 반격한다'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앵커]
극단적인 전체주의 '파시즘 반대' 메시지로 읽히는데, 구체적으로 누굴 비판하는 건가요?
[기자]
이 여성단체 회원들이 외치는 이름들을 들으면 바로 아실 텐데요, 들어볼까요?
["도널드 트럼프! 블라디미르 푸틴! 일론 머스크!"]
[소피 앙투안/프랑스 여성단체 회원 : "저희는 파시스트들의 위협을 퍼포먼스로 표현했습니다. 유럽과 모든 이들의 반향을 일으키기 위해서입니다."]
이 시위자들은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 헝가리 오르반 총리의 이름도 외쳤는데요.
이들은 유럽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들이죠.
여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근 '친 푸틴', '친 극우' 행보를 보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시위대의 타깃이 됐습니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 1월 트럼프 취임식 당시 나치식 경례를 하는 듯한 포즈로 논란이 됐었는데요.
올해 여성의날 시위에선 이 머스크를 비롯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대 구호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임신중절권 반대, 성소수자 권리 철폐같은 트럼프 정책을 비롯해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관세 갈등과 경제 불안 등에 대한 비판이 대거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에리코 카라반/미국 시위 참가자 : "여성의 권리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처럼요. 트럼프 행정부는 임신 중절권을 금지하고 여성들과 성소수자 권리를 철폐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 트럼프' '반 머스크' 목소리가 미국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기자]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 핵심 측근인 머스크의 전기차 테슬라를 겨냥해 불매 운동이 가열되고, 판매량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올해 1월 테슬라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10%,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6% 가까이 줄었고요.
유럽은 감소세가 더 가파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올 1월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37% 증가했는데, 테슬라는 마이너스 45%,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국가별로는 독일 60%, 프랑스 63%, 스페인 75%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앵커]
테슬라 판매도 부진한데, 테슬라를 표적 삼은 공격도 잇따르고 있잖아요?
[기자]
테슬라 매장이 화염병 공격을 당하고, 차량 화재에 총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미국 보스턴의 테슬라 충전소에서 충전기 7대가 불탔고요.
10일 시애틀에서는 대당 1억 원가량 하는 사이버트럭 4대가 탔습니다.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요.
미국에선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테슬라 관련 최소 12건의 공격이 발생했고요.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화재로 테슬라 십수 대가 불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0일엔,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X가 하루 세 차례나 마비되면서 장애를 빚었습니다.
머스크는 'X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라며 진원지가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했는데요.
앞서 테슬라 화재 배후에 미국 민주당 지지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련의 여파에, 최근 테슬라 주가는 최악의 하락세입니다.
다음날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전날인 현지 시각 10일 하루에만 하루에만 15% 넘게 폭락하면서 4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테슬라, 또 X를 향한 공격까지, 결국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이유일까요?
[기자]
네, 여러 차원의 반감일텐데요.
먼저 트럼프 내각의 정부효율부 수장인 머스크가 밀어붙이는 대규모 정리 해고에 대한 강한 반발, '퍼스트 버디'라는 최측근으로 월권을 행사하는 데 대한 거부감, 독일 등 극우 정당을 대놓고 지지하면서 앞서 보신 '나치식 경례' 같은 도발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도 반감에 불을 붙이는 모습입니다.
머스크의 경례 모습에 나치 구호를 넣거나 테슬라에 나치 상징을 새기는 스프레이 공격도 이런 불만을 반영하는데요.
테슬라 매장을 에워싸고, 점거를 시도하는 대규모 시위도 곳곳에서 격화되고 있습니다.
[프랭키/시위 참가자 : "머스크에 항의하다 체포됐습니다. 그는 집무실과 정부 기관으로 가는 길을 돈 주고 샀어요. 그는 미국인들과 세계인들,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낸 비용으로 그의 권력을 샀습니다."]
[앵커]
머스크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방화에, X 마비에, 주가 폭락까지 잇따랐던 10일, 머스크가 미국 폭스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는데요,
한숨을 쉬면서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지난 10일/폭스뉴스 : "(다른 사업들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대단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갈 순 없다는 거죠?) 저는 정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여기 있습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일도 1년 더 맡겠다고 밝혔는데요.
'모든 것을 걸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머스크를 지지하기 위해 새 테슬라 차량을 사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 실제로 백악관에서 테슬라를 시승하면서 머스크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영상편집:김신형 김은주/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김나영/영상출처:미 FOX Business Network's Kudlow·@BRUT·@pop4cli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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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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