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자금” 투자 피해 속출…MBK 대표 출국

입력 2025.03.12 (18:13) 수정 2025.03.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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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을 산 개인 투자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주택이나 노후 자금을 다 날리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홈플러스는 투자자 피해에 대해선 묵묵부답입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장 피해자들의 피 같은 돈을 반환하라! 반환하라!"]

홈플러스 금융채권 투자자들이 첫 집회를 열었습니다.

평생 모은 노후 자금을 넣었다는 투자자.

자녀 결혼 자금을 투자한 노부모.

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만기는 대부분 다음 달입니다.

[윤○○/홈플러스 금융채권 투자자 자녀 : "노후 자금으로 쓰시려고 이제 알뜰살뜰 모은 2억 원이거든요. 다 아프시고 하니까 병원비도 많이 들고."]

집 살 돈이 통째로 묶였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30대 남성/홈플러스 금융채권 투자자/음성변조 : "아파트 사려고 모아놨던 돈입니다. 홈플러스 이름을 거론하면서 안정적이니까 걱정할 거 없다는 식으로 해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크게 두 종류입니다.

홈플러스가 쓰려고 발행한 회사채와 단기사채가 있고, 홈플러스가 물품을 매입한 뒤 지불할 신용카드 채무를 현금화하는 '유동화 전단채'가 있습니다.

시중 증권사를 통해 이 '유동화 전단채'에 투자한 이들은 수백 명으로 추정됩니다.

자신들이 산 채권을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달라는 게 핵심 요구 사항입니다.

금융채권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윤○○/홈플러스 금융채권 투자자 자녀/음성변조 : "기간도 짧고 홈플러스가 장사가 잘되고 있으니까, 물건을 판 돈으로 저희가 받는 거니까 전혀 걱정을 안 했죠."]

국회 정무위원회는 18일 긴급현안질의를 열기로 하고,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의 김병주 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김 회장은 해외에 있어서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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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주택 자금” 투자 피해 속출…MBK 대표 출국
    • 입력 2025-03-12 18:13:04
    • 수정2025-03-12 18: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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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을 산 개인 투자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주택이나 노후 자금을 다 날리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홈플러스는 투자자 피해에 대해선 묵묵부답입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장 피해자들의 피 같은 돈을 반환하라! 반환하라!"]

홈플러스 금융채권 투자자들이 첫 집회를 열었습니다.

평생 모은 노후 자금을 넣었다는 투자자.

자녀 결혼 자금을 투자한 노부모.

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만기는 대부분 다음 달입니다.

[윤○○/홈플러스 금융채권 투자자 자녀 : "노후 자금으로 쓰시려고 이제 알뜰살뜰 모은 2억 원이거든요. 다 아프시고 하니까 병원비도 많이 들고."]

집 살 돈이 통째로 묶였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30대 남성/홈플러스 금융채권 투자자/음성변조 : "아파트 사려고 모아놨던 돈입니다. 홈플러스 이름을 거론하면서 안정적이니까 걱정할 거 없다는 식으로 해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크게 두 종류입니다.

홈플러스가 쓰려고 발행한 회사채와 단기사채가 있고, 홈플러스가 물품을 매입한 뒤 지불할 신용카드 채무를 현금화하는 '유동화 전단채'가 있습니다.

시중 증권사를 통해 이 '유동화 전단채'에 투자한 이들은 수백 명으로 추정됩니다.

자신들이 산 채권을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달라는 게 핵심 요구 사항입니다.

금융채권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윤○○/홈플러스 금융채권 투자자 자녀/음성변조 : "기간도 짧고 홈플러스가 장사가 잘되고 있으니까, 물건을 판 돈으로 저희가 받는 거니까 전혀 걱정을 안 했죠."]

국회 정무위원회는 18일 긴급현안질의를 열기로 하고,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의 김병주 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김 회장은 해외에 있어서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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