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 책임 공방 격화…MDA 공개 ‘초강수’

입력 2025.03.12 (19:12) 수정 2025.03.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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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개발사업을 놓고, 전현직 도정의 책임론 공방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조성사업의 협약서 원문 공개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지방검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입니다.

피고인은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국고 손실과 업무상 배임,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입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레고랜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최 전 지사가 강원도에 1,800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봤습니다.

중도공사의 전신인 엘엘개발이 막대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최 전 지사가 직접 지시했다는 겁니다.

강원도의회 동의를 못 받을까봐 의회에 거짓 보고도 했다고 봤습니다.

협약엔 임대료 수익이 3%로 돼 있지만 이 수치를 30.8%로 고쳐 의원들에게 제공했다는 겁니다.

불씨는 곧바로 강원도의회로 옮겨붙었습니다.

[임미선/강원도의원 : "도의회 승인 없이 2,050억 원 증액이 이뤄진 것이고 결국 1,840억 원 손해를 끼친 부분이고."]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전임 도정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비밀에 부쳐졌던 총괄개발협약 원문을 강원도의원 전체에 공개하겠다는 초강수 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몇천억 원을 쏟아붓고 (임대료 수익을) 3% 가져가겠습니다 하면 도의회에서 해주겠습니까? 그러니까 30%…. 이거 다 갖다가 놓을 테니까 보십시오."]

하지만, 이게 '실익 없는' 정치적 행보라는 반박이 나옵니다.

중도개발공사의 빚 2,050억 원을 혈세로 대신 갚게 하는 등 중도 공사 재정 악화의 책임은 김진태 지사에게 있다는 겁니다.

[정재웅/강원도의원 : "이 시점에 MDA 내용을 공개하는 건 큰 의미는 없다. 앞으로 우리가 이 강원도의 책임을, 재정적 투입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최 전 지사도 입장문을 내고, 2,050억 원 대출을 받는 과정은 수차례 도의회 동의를 받은 사안이라며, 김 지사의 비판은 의도된 목적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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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랜드 사태 책임 공방 격화…MDA 공개 ‘초강수’
    • 입력 2025-03-12 19:12:58
    • 수정2025-03-12 19:59:40
    뉴스7(춘천)
[앵커]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개발사업을 놓고, 전현직 도정의 책임론 공방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조성사업의 협약서 원문 공개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지방검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입니다.

피고인은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국고 손실과 업무상 배임,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입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레고랜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최 전 지사가 강원도에 1,800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봤습니다.

중도공사의 전신인 엘엘개발이 막대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최 전 지사가 직접 지시했다는 겁니다.

강원도의회 동의를 못 받을까봐 의회에 거짓 보고도 했다고 봤습니다.

협약엔 임대료 수익이 3%로 돼 있지만 이 수치를 30.8%로 고쳐 의원들에게 제공했다는 겁니다.

불씨는 곧바로 강원도의회로 옮겨붙었습니다.

[임미선/강원도의원 : "도의회 승인 없이 2,050억 원 증액이 이뤄진 것이고 결국 1,840억 원 손해를 끼친 부분이고."]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전임 도정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비밀에 부쳐졌던 총괄개발협약 원문을 강원도의원 전체에 공개하겠다는 초강수 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몇천억 원을 쏟아붓고 (임대료 수익을) 3% 가져가겠습니다 하면 도의회에서 해주겠습니까? 그러니까 30%…. 이거 다 갖다가 놓을 테니까 보십시오."]

하지만, 이게 '실익 없는' 정치적 행보라는 반박이 나옵니다.

중도개발공사의 빚 2,050억 원을 혈세로 대신 갚게 하는 등 중도 공사 재정 악화의 책임은 김진태 지사에게 있다는 겁니다.

[정재웅/강원도의원 : "이 시점에 MDA 내용을 공개하는 건 큰 의미는 없다. 앞으로 우리가 이 강원도의 책임을, 재정적 투입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최 전 지사도 입장문을 내고, 2,050억 원 대출을 받는 과정은 수차례 도의회 동의를 받은 사안이라며, 김 지사의 비판은 의도된 목적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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