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재원은 ‘빚’…재무 위험성 경고
입력 2025.03.12 (19:17)
수정 2025.03.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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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행정복합타운의 사업성을 분석하는 두번째 보도입니다.
이 사업 계획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전체 사업비 9,000억 원 가운데, 7,000억 원 이상을 빚으로 충당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행정복합타운 사업비는 줄잡아 9,000억 원에 이릅니다.
관건은 이 돈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하느냐 입니다.
사업을 맡을 강원도개발공사의 지난해 재무재표입니다.
알펜시아 리조트 건설을 위해 낸 빚이 리조트를 팔고도 3,000억 원 넘게 남아 있습니다.
경영은 만년 적자에서 최근에야 수익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규모는 30억 원이 채 안됩니다.
결국, 강개공은 행정복합타운을 사업을 위해 또, 빚을 내야 합니다.
9,000억 원 가운데 7,200억 원입니다.
[손종수/강원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1,800억 원은 선분양 통해 조달하고 7,191억 원은 공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입니다..사업 추진 일정과 상황에 맞게 (순차적으로) 공사채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막대한 부담을 강원도가 함께 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공사가 빚을 내려면 강원도가 1,600억 원이 넘는 공유재산을 공사에 더 출자해 줘야 합니다.
공사의 자산 규모를 늘려 부채 비율을 줄여야 공사채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강원도는 이런 방식의 출자를 반복해 왔습니다.
5년 동안 강원도가 강개공에 출자한 현금과 현물은 2,000억 원에 이릅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윤길로/강원도의원 : "적자가 날 때마다 강원도에서 출자한 땅을 매각해서 그것을 수익으로 잡아서 흑자 전환했다 이거는 맞지 않다고 보는 거죠. 일반 사기업 같은 경우에는 벌써 부도가 나야 하는 게..."]
근본적으로 공사 사업성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채비율'의 숫자만 낮춘뒤 빚을 더 늘린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김소형/상지대학교 회계학과 교수 : "미처분 결손금이 4,500억 원으로 자본금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고, 공사채 발행 내지 부채 증가는 굉장히 염려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강원개발공사의 단기적 유동성 악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욱이 강원개발공사는 파산 위기에 놓인 중도개발공사까지 떠안아야 할 처집니다.
이를 위한 돈 마련에도 당장, 강원도는 500억 원을 공사에 지원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이장주
강원도 행정복합타운의 사업성을 분석하는 두번째 보도입니다.
이 사업 계획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전체 사업비 9,000억 원 가운데, 7,000억 원 이상을 빚으로 충당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행정복합타운 사업비는 줄잡아 9,000억 원에 이릅니다.
관건은 이 돈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하느냐 입니다.
사업을 맡을 강원도개발공사의 지난해 재무재표입니다.
알펜시아 리조트 건설을 위해 낸 빚이 리조트를 팔고도 3,000억 원 넘게 남아 있습니다.
경영은 만년 적자에서 최근에야 수익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규모는 30억 원이 채 안됩니다.
결국, 강개공은 행정복합타운을 사업을 위해 또, 빚을 내야 합니다.
9,000억 원 가운데 7,200억 원입니다.
[손종수/강원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1,800억 원은 선분양 통해 조달하고 7,191억 원은 공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입니다..사업 추진 일정과 상황에 맞게 (순차적으로) 공사채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막대한 부담을 강원도가 함께 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공사가 빚을 내려면 강원도가 1,600억 원이 넘는 공유재산을 공사에 더 출자해 줘야 합니다.
공사의 자산 규모를 늘려 부채 비율을 줄여야 공사채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강원도는 이런 방식의 출자를 반복해 왔습니다.
5년 동안 강원도가 강개공에 출자한 현금과 현물은 2,000억 원에 이릅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윤길로/강원도의원 : "적자가 날 때마다 강원도에서 출자한 땅을 매각해서 그것을 수익으로 잡아서 흑자 전환했다 이거는 맞지 않다고 보는 거죠. 일반 사기업 같은 경우에는 벌써 부도가 나야 하는 게..."]
근본적으로 공사 사업성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채비율'의 숫자만 낮춘뒤 빚을 더 늘린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김소형/상지대학교 회계학과 교수 : "미처분 결손금이 4,500억 원으로 자본금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고, 공사채 발행 내지 부채 증가는 굉장히 염려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강원개발공사의 단기적 유동성 악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욱이 강원개발공사는 파산 위기에 놓인 중도개발공사까지 떠안아야 할 처집니다.
이를 위한 돈 마련에도 당장, 강원도는 500억 원을 공사에 지원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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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행정복합타운의 사업성을 분석하는 두번째 보도입니다.
이 사업 계획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전체 사업비 9,000억 원 가운데, 7,000억 원 이상을 빚으로 충당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행정복합타운 사업비는 줄잡아 9,000억 원에 이릅니다.
관건은 이 돈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하느냐 입니다.
사업을 맡을 강원도개발공사의 지난해 재무재표입니다.
알펜시아 리조트 건설을 위해 낸 빚이 리조트를 팔고도 3,000억 원 넘게 남아 있습니다.
경영은 만년 적자에서 최근에야 수익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규모는 30억 원이 채 안됩니다.
결국, 강개공은 행정복합타운을 사업을 위해 또, 빚을 내야 합니다.
9,000억 원 가운데 7,200억 원입니다.
[손종수/강원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1,800억 원은 선분양 통해 조달하고 7,191억 원은 공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입니다..사업 추진 일정과 상황에 맞게 (순차적으로) 공사채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막대한 부담을 강원도가 함께 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공사가 빚을 내려면 강원도가 1,600억 원이 넘는 공유재산을 공사에 더 출자해 줘야 합니다.
공사의 자산 규모를 늘려 부채 비율을 줄여야 공사채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강원도는 이런 방식의 출자를 반복해 왔습니다.
5년 동안 강원도가 강개공에 출자한 현금과 현물은 2,000억 원에 이릅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윤길로/강원도의원 : "적자가 날 때마다 강원도에서 출자한 땅을 매각해서 그것을 수익으로 잡아서 흑자 전환했다 이거는 맞지 않다고 보는 거죠. 일반 사기업 같은 경우에는 벌써 부도가 나야 하는 게..."]
근본적으로 공사 사업성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채비율'의 숫자만 낮춘뒤 빚을 더 늘린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김소형/상지대학교 회계학과 교수 : "미처분 결손금이 4,500억 원으로 자본금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고, 공사채 발행 내지 부채 증가는 굉장히 염려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강원개발공사의 단기적 유동성 악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욱이 강원개발공사는 파산 위기에 놓인 중도개발공사까지 떠안아야 할 처집니다.
이를 위한 돈 마련에도 당장, 강원도는 500억 원을 공사에 지원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이장주
강원도 행정복합타운의 사업성을 분석하는 두번째 보도입니다.
이 사업 계획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전체 사업비 9,000억 원 가운데, 7,000억 원 이상을 빚으로 충당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행정복합타운 사업비는 줄잡아 9,000억 원에 이릅니다.
관건은 이 돈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하느냐 입니다.
사업을 맡을 강원도개발공사의 지난해 재무재표입니다.
알펜시아 리조트 건설을 위해 낸 빚이 리조트를 팔고도 3,000억 원 넘게 남아 있습니다.
경영은 만년 적자에서 최근에야 수익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규모는 30억 원이 채 안됩니다.
결국, 강개공은 행정복합타운을 사업을 위해 또, 빚을 내야 합니다.
9,000억 원 가운데 7,200억 원입니다.
[손종수/강원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1,800억 원은 선분양 통해 조달하고 7,191억 원은 공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입니다..사업 추진 일정과 상황에 맞게 (순차적으로) 공사채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막대한 부담을 강원도가 함께 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공사가 빚을 내려면 강원도가 1,600억 원이 넘는 공유재산을 공사에 더 출자해 줘야 합니다.
공사의 자산 규모를 늘려 부채 비율을 줄여야 공사채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강원도는 이런 방식의 출자를 반복해 왔습니다.
5년 동안 강원도가 강개공에 출자한 현금과 현물은 2,000억 원에 이릅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윤길로/강원도의원 : "적자가 날 때마다 강원도에서 출자한 땅을 매각해서 그것을 수익으로 잡아서 흑자 전환했다 이거는 맞지 않다고 보는 거죠. 일반 사기업 같은 경우에는 벌써 부도가 나야 하는 게..."]
근본적으로 공사 사업성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채비율'의 숫자만 낮춘뒤 빚을 더 늘린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김소형/상지대학교 회계학과 교수 : "미처분 결손금이 4,500억 원으로 자본금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고, 공사채 발행 내지 부채 증가는 굉장히 염려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강원개발공사의 단기적 유동성 악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욱이 강원개발공사는 파산 위기에 놓인 중도개발공사까지 떠안아야 할 처집니다.
이를 위한 돈 마련에도 당장, 강원도는 500억 원을 공사에 지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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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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