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잠정 후보지 지정…“협의”가 전제

입력 2025.03.12 (20:11) 수정 2025.03.1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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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부여와 청양의 지천댐이 정부의 기후대응댐 잠정 후보지로 결정됐습니다.

주민 공감대가 형성되면 정상 추진한다는 계획인데 충남도는 다음 주 중으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은 여전히 거셉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지천댐을 기후대응댐 잠정 후보지로 지정했습니다.

국가 수자원 관리위원회는 환경부가 추진 중인 14개 기후대응댐 가운데 아미천댐 등 9곳을 후보지로, 지천댐 등 2곳을 잠정 후보지인 후보지(안)으로 심의 의결했습니다.

지천댐 건설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협의체를 통해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이에 따라 충남도가 협의체 구성에 나서게 됐는데, 청양군과 부여군 공무원, 지역 주민이참여해야 합니다.

협의체에서 댐 건설에 대한 공감대 형성돼야 기본구상 용역과 타당성 조사 등의 후속 절차 진행이 가능합니다.

충남도는 오는 18일까지 15명 안팎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필요하다면 여론 조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류광하/충남도 물관리정책과장 : "협의체 운영을 통해서 협의체 위원들이 여론 조사도 필요하다고 하면 여론 조사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댐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은 여전히 완강합니다.

환경단체는 연간 7.4억 톤이라는 정부의 물 부족 예상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지는 등 댐 건설 명분이 부족하다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고, 청양을 중심으로 구성된 반대 대책위원회도 댐 주변 각종 규제와 공동체 파괴를 우려하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명숙/지천댐 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어제/국회 : "청양군수가 반대하고 있고 청양군의회가 반대 의결했고, 100여 개 단체가 함께 반년 동안 반대하고 있는데 강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건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무시하는…."]

과거 세 차례나 무산된 이력이 있는 지천댐이 이번엔 어떤 결과를 얻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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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천댐 잠정 후보지 지정…“협의”가 전제
    • 입력 2025-03-12 20:11:20
    • 수정2025-03-12 20:37:51
    뉴스7(대전)
[앵커]

건설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부여와 청양의 지천댐이 정부의 기후대응댐 잠정 후보지로 결정됐습니다.

주민 공감대가 형성되면 정상 추진한다는 계획인데 충남도는 다음 주 중으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은 여전히 거셉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지천댐을 기후대응댐 잠정 후보지로 지정했습니다.

국가 수자원 관리위원회는 환경부가 추진 중인 14개 기후대응댐 가운데 아미천댐 등 9곳을 후보지로, 지천댐 등 2곳을 잠정 후보지인 후보지(안)으로 심의 의결했습니다.

지천댐 건설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협의체를 통해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이에 따라 충남도가 협의체 구성에 나서게 됐는데, 청양군과 부여군 공무원, 지역 주민이참여해야 합니다.

협의체에서 댐 건설에 대한 공감대 형성돼야 기본구상 용역과 타당성 조사 등의 후속 절차 진행이 가능합니다.

충남도는 오는 18일까지 15명 안팎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필요하다면 여론 조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류광하/충남도 물관리정책과장 : "협의체 운영을 통해서 협의체 위원들이 여론 조사도 필요하다고 하면 여론 조사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댐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은 여전히 완강합니다.

환경단체는 연간 7.4억 톤이라는 정부의 물 부족 예상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지는 등 댐 건설 명분이 부족하다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고, 청양을 중심으로 구성된 반대 대책위원회도 댐 주변 각종 규제와 공동체 파괴를 우려하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명숙/지천댐 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어제/국회 : "청양군수가 반대하고 있고 청양군의회가 반대 의결했고, 100여 개 단체가 함께 반년 동안 반대하고 있는데 강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건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무시하는…."]

과거 세 차례나 무산된 이력이 있는 지천댐이 이번엔 어떤 결과를 얻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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