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수분함량 6%…봄철 산불 위험 ‘고조’

입력 2025.03.12 (21:56) 수정 2025.03.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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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구·경북지역에 눈과 비가 내렸지만,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우려가 다시 커졌습니다.

산림의 건조 정도를 나타내는 산림연료습도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면서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봉화군의 야산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 산불로 60대 남성 1명이 전신 화상을 입고 숨졌고, 산림 3천 제곱미터가 소실됐습니다.

올 들어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18건, 피해면적은 13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이달 초 눈과 비가 내렸지만 다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낙엽이 바싹 말라 있습니다.

손으로 이렇게 살짝만 잡아도 쉽게 바스라집니다.

산림의 수분 정도를 나타내는 산림연료습도는 평균 6% 수준, 경북 북부지역은 1%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산림청이 분석한 산불 발생일의 평균 연료습도 14%보다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실제 산불 확산 실험에서도 수분 함량이 15% 이하인 낙엽은 35%인 낙엽보다 2배 빨리 불이 번졌고, 발화율도 25배나 높았습니다.

특히, 연간 전체 산불의 46%는 3월과 4월에 집중돼있습니다.

[권오상/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 : "산불취약지역 218개소에 감시인력 430명을 집중배치해서 예방홍보활동을 하고 있고요. 팔공산, 앞산, 비슬산 중심으로 계도 비행을 통해서..."]

산림당국은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의 소각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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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 수분함량 6%…봄철 산불 위험 ‘고조’
    • 입력 2025-03-12 21:56:21
    • 수정2025-03-12 22:09:43
    뉴스9(대구)
[앵커]

최근 대구·경북지역에 눈과 비가 내렸지만,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우려가 다시 커졌습니다.

산림의 건조 정도를 나타내는 산림연료습도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면서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봉화군의 야산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 산불로 60대 남성 1명이 전신 화상을 입고 숨졌고, 산림 3천 제곱미터가 소실됐습니다.

올 들어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18건, 피해면적은 13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이달 초 눈과 비가 내렸지만 다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낙엽이 바싹 말라 있습니다.

손으로 이렇게 살짝만 잡아도 쉽게 바스라집니다.

산림의 수분 정도를 나타내는 산림연료습도는 평균 6% 수준, 경북 북부지역은 1%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산림청이 분석한 산불 발생일의 평균 연료습도 14%보다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실제 산불 확산 실험에서도 수분 함량이 15% 이하인 낙엽은 35%인 낙엽보다 2배 빨리 불이 번졌고, 발화율도 25배나 높았습니다.

특히, 연간 전체 산불의 46%는 3월과 4월에 집중돼있습니다.

[권오상/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 : "산불취약지역 218개소에 감시인력 430명을 집중배치해서 예방홍보활동을 하고 있고요. 팔공산, 앞산, 비슬산 중심으로 계도 비행을 통해서..."]

산림당국은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의 소각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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