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캐나다, 미국에 보복 관세…“추가 협상 가능”

입력 2025.03.13 (06:08) 수정 2025.03.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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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발효에 맞서 유럽연합과 캐나다는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

EU가 41조, 캐나다가 30조 원 등 70조 원이 넘는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미국과 추가 협상이 가능하다는 여지는 남겼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예고했던 대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오토바이, 청바지, 위스키 등 대표적 미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돈 41조 원 규몹니다.

할리 데이비드슨으로 대표되는 미국산 오토바이는 현행 6%인 관세율이 56%로 오릅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관세가 발효된 후 약 1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발표됐는데, 미국과 협상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안토니오 코스타/유럽의회 의장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제안을 활용하여 미국과 대화하고 협상하는 것입니다."]

캐나다 또한, 보복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미국에 가장 많은 철강과 알루미늄을 공급하는 캐나다는 당장 13일부터 관련 제품들과 컴퓨터, 스포츠 장비 등 약 30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미국 관세 폭탄에 대한 1단계 대응 조치로 30조 원 규모의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별개의 조치입니다.

[도미닉 르블랑/캐나다 재무장관 : "캐나다가 이 전쟁을 일으킨 것도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이 전쟁을 일으킨 것이고, 무역 전쟁에서 승자는 없습니다."]

다만 영국을 비롯해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권 국가들은 미국 관세 부과에 즉각적인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다음 달 2일로 예고된 상호 관세 협상에 보다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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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캐나다, 미국에 보복 관세…“추가 협상 가능”
    • 입력 2025-03-13 06:08:04
    • 수정2025-03-13 07: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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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발효에 맞서 유럽연합과 캐나다는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

EU가 41조, 캐나다가 30조 원 등 70조 원이 넘는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미국과 추가 협상이 가능하다는 여지는 남겼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예고했던 대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오토바이, 청바지, 위스키 등 대표적 미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돈 41조 원 규몹니다.

할리 데이비드슨으로 대표되는 미국산 오토바이는 현행 6%인 관세율이 56%로 오릅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관세가 발효된 후 약 1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발표됐는데, 미국과 협상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안토니오 코스타/유럽의회 의장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제안을 활용하여 미국과 대화하고 협상하는 것입니다."]

캐나다 또한, 보복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미국에 가장 많은 철강과 알루미늄을 공급하는 캐나다는 당장 13일부터 관련 제품들과 컴퓨터, 스포츠 장비 등 약 30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미국 관세 폭탄에 대한 1단계 대응 조치로 30조 원 규모의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별개의 조치입니다.

[도미닉 르블랑/캐나다 재무장관 : "캐나다가 이 전쟁을 일으킨 것도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이 전쟁을 일으킨 것이고, 무역 전쟁에서 승자는 없습니다."]

다만 영국을 비롯해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권 국가들은 미국 관세 부과에 즉각적인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다음 달 2일로 예고된 상호 관세 협상에 보다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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