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 협상제안은 기만…약속 안 지킬 것”

입력 2025.03.13 (10:14) 수정 2025.03.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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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무기 개발 문제에 대한 협상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제안을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기만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현지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협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 나설 경우 “이란에 대한 제재를 더 강화하고, 압박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보낸 서한을 아직 읽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야톨라 하메네이에게 핵무기 개발 문제를 협상하자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을 거부할 경우 군사적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2015년 체결됐던 핵합의를 통해 이란은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를 제한했고 대신 서방은 제재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3년 뒤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는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후 이란은 우라늄 생산을 재개했고, 4개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란이 탄도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정교한 핵탄두를 만드는데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게 미국 등 서방 정보기관의 추정이었지만, 현재 이란은 이 기간을 수개월로 단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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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3 10:14:05
    • 수정2025-03-13 10:17:04
    국제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무기 개발 문제에 대한 협상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제안을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기만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현지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협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 나설 경우 “이란에 대한 제재를 더 강화하고, 압박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보낸 서한을 아직 읽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야톨라 하메네이에게 핵무기 개발 문제를 협상하자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을 거부할 경우 군사적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2015년 체결됐던 핵합의를 통해 이란은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를 제한했고 대신 서방은 제재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3년 뒤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는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후 이란은 우라늄 생산을 재개했고, 4개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란이 탄도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정교한 핵탄두를 만드는데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게 미국 등 서방 정보기관의 추정이었지만, 현재 이란은 이 기간을 수개월로 단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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