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삼겹살 먹어야 하나요” 중국인 경악한 모래 폭풍…우리나라도?

입력 2025.03.13 (18:11) 수정 2025.03.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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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벚꽃까지.

봄 하면 생각나시죠.

그런데 현실엔 불청객도 늘 따라옵니다.

오늘 인왕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 풍경입니다.

그야말로 '잿빛'이죠.

따뜻해지니 어김없이 돌아온, 중국발 '황사의 습격'입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영상 : "(세상에 전부 모래야. 앞으로 갈 수가 없네.) 차 안에도 모래가 들어온 것 같아."]

고속도로 위,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모래 바람에 차들이 멈춰섰습니다.

최대 초속 30m.

순식간에 높은 모래벽이 시야를 덮칩니다.

지난 10일, 중국 북부 지역에서 시작된 '노란 모래' 황삽니다.

마치 SF 영화에서나 보는 거대한 먼지 구름이 현실로 나타난 것 같죠.

[영화 '인터스텔라' 중 : "오케이, 다들 마스크 껴."]

중국발 황사가 잦다보니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선 '마스크 꼭 챙기라'는 말이 안부가 됐습니다.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흘러들어 대기질이 나빠졌고, 미세먼지 농도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혼동하시는 분 있으시더라구요.

미세먼지나 황사 이거 다 같은거 아니냐 하시는데, 비슷한 듯 전혀 다릅니다.

[중국 황사 피해 주민/2024년 : "밖에 나갈 수 없습니다. 밖에 나가자마자 먼지가 날아와요. 소리도 엄청 크고. 하늘이 노랗고 붉게 물들었습니다."]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사막지대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흙먼집니다.

공장이나 자동차의 배출가스처럼, 사람이 만들어내는 유해물질인 미세먼지와는 다르죠.

[앵커/KBS 9시 뉴스/2002년 3월 : "강풍을 동반한 황사는 공항도 마비시켰습니다."]

황사는 모래 먼지와 더불어 대부분 유해 물질인 미세먼지까지 함께 유발합니다.

특히 규모가 커지면 문제는 심각하죠.

실제 월드컵의 해로 기억되는 2002년, 중국발 최악의 황사에 국내선 70편이 결항했고,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다음날 휴교를 결정할 정도였습니다.

목 칼칼할 땐 삼겹살 구워먹자, 이런 속설도 있습니다만, 실내에서 고기를 굽는다면 오히려 미세먼지를 더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과 눈병, 알레르기를 유발한단 건 이미 잘 알고 계시죠?

이번 황사는 내일 북동풍에 실려 점차 옅어질 전망인데요.

외출 시엔 KF80이상 보건용 마스크 꼭 끼시고, 차가 많이 없는 골목길로 보행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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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3 18:11:04
    • 수정2025-03-13 18: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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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벚꽃까지.

봄 하면 생각나시죠.

그런데 현실엔 불청객도 늘 따라옵니다.

오늘 인왕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 풍경입니다.

그야말로 '잿빛'이죠.

따뜻해지니 어김없이 돌아온, 중국발 '황사의 습격'입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영상 : "(세상에 전부 모래야. 앞으로 갈 수가 없네.) 차 안에도 모래가 들어온 것 같아."]

고속도로 위,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모래 바람에 차들이 멈춰섰습니다.

최대 초속 30m.

순식간에 높은 모래벽이 시야를 덮칩니다.

지난 10일, 중국 북부 지역에서 시작된 '노란 모래' 황삽니다.

마치 SF 영화에서나 보는 거대한 먼지 구름이 현실로 나타난 것 같죠.

[영화 '인터스텔라' 중 : "오케이, 다들 마스크 껴."]

중국발 황사가 잦다보니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선 '마스크 꼭 챙기라'는 말이 안부가 됐습니다.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흘러들어 대기질이 나빠졌고, 미세먼지 농도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혼동하시는 분 있으시더라구요.

미세먼지나 황사 이거 다 같은거 아니냐 하시는데, 비슷한 듯 전혀 다릅니다.

[중국 황사 피해 주민/2024년 : "밖에 나갈 수 없습니다. 밖에 나가자마자 먼지가 날아와요. 소리도 엄청 크고. 하늘이 노랗고 붉게 물들었습니다."]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사막지대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흙먼집니다.

공장이나 자동차의 배출가스처럼, 사람이 만들어내는 유해물질인 미세먼지와는 다르죠.

[앵커/KBS 9시 뉴스/2002년 3월 : "강풍을 동반한 황사는 공항도 마비시켰습니다."]

황사는 모래 먼지와 더불어 대부분 유해 물질인 미세먼지까지 함께 유발합니다.

특히 규모가 커지면 문제는 심각하죠.

실제 월드컵의 해로 기억되는 2002년, 중국발 최악의 황사에 국내선 70편이 결항했고,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다음날 휴교를 결정할 정도였습니다.

목 칼칼할 땐 삼겹살 구워먹자, 이런 속설도 있습니다만, 실내에서 고기를 굽는다면 오히려 미세먼지를 더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과 눈병, 알레르기를 유발한단 건 이미 잘 알고 계시죠?

이번 황사는 내일 북동풍에 실려 점차 옅어질 전망인데요.

외출 시엔 KF80이상 보건용 마스크 꼭 끼시고, 차가 많이 없는 골목길로 보행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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