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관세·쿼터제 종료”…지역 업계 영향은?

입력 2025.03.13 (19:32) 수정 2025.03.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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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가 시작됐습니다.

관련 업계는 비용을 부담할까봐 긴장 속에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요.

수출 쿼터가 없어지고 모든 국가가 동일하게 관세 적용을 받는 만큼, 오히려 기회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나 가전 부품 업체에 철강 소재를 가공해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미국에 직접 수출하지 않지만, 트럼프발 관세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관세 부담으로 자동차·가전 업계 생산이 위축되면, 철강 소재 수요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왕성현/경남스틸(주) 영업본부장 : "소재를 공급하는 저희 쪽에서도 앞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까지는 큰 타격은 없지만 당장 4월부터는 조금씩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까…."]

전기 자동차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부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또 다른 기업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의 전체 수출 규모 가운데 미국 시장이 35%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조용준/알멕(주) 전무 : "파생 제품을 포함해 알루미늄 제품 전부에 대해서 관세가 부과될 상황이라서, 미국 정부와 협상 과정과 진행 경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남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을 다루는 기업은 모두 5백여 곳.

지난해 경남의 대미 수출 규모는 철강 2억 3,600만 달러, 알루미늄 2,100만 달러 수준입니다.

미국이 보편 관세 1%를 올리면 중소기업 수출이 0.5% 감소한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경남의 철강·알루미늄 업계는 긴장 속에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연간 263만 톤의 수출 쿼터 제한이 풀림에 따라, 오히려 수출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기환/창원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기존의 쿼터제가 폐지되고 이제 단순 경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해외와의 경쟁에서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지 않나, 이런 시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모든 국가가 25% 관세를 함께 적용받는 만큼, 출발선이 동일해졌다는 점에서 기회 요인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경상남도와 업계는 미국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출 다변화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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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 관세·쿼터제 종료”…지역 업계 영향은?
    • 입력 2025-03-13 19:32:45
    • 수정2025-03-13 20:12:45
    뉴스7(부산)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가 시작됐습니다.

관련 업계는 비용을 부담할까봐 긴장 속에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요.

수출 쿼터가 없어지고 모든 국가가 동일하게 관세 적용을 받는 만큼, 오히려 기회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나 가전 부품 업체에 철강 소재를 가공해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미국에 직접 수출하지 않지만, 트럼프발 관세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관세 부담으로 자동차·가전 업계 생산이 위축되면, 철강 소재 수요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왕성현/경남스틸(주) 영업본부장 : "소재를 공급하는 저희 쪽에서도 앞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까지는 큰 타격은 없지만 당장 4월부터는 조금씩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까…."]

전기 자동차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부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또 다른 기업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의 전체 수출 규모 가운데 미국 시장이 35%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조용준/알멕(주) 전무 : "파생 제품을 포함해 알루미늄 제품 전부에 대해서 관세가 부과될 상황이라서, 미국 정부와 협상 과정과 진행 경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남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을 다루는 기업은 모두 5백여 곳.

지난해 경남의 대미 수출 규모는 철강 2억 3,600만 달러, 알루미늄 2,100만 달러 수준입니다.

미국이 보편 관세 1%를 올리면 중소기업 수출이 0.5% 감소한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경남의 철강·알루미늄 업계는 긴장 속에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연간 263만 톤의 수출 쿼터 제한이 풀림에 따라, 오히려 수출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기환/창원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기존의 쿼터제가 폐지되고 이제 단순 경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해외와의 경쟁에서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지 않나, 이런 시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모든 국가가 25% 관세를 함께 적용받는 만큼, 출발선이 동일해졌다는 점에서 기회 요인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경상남도와 업계는 미국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출 다변화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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