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난해 유럽 홍역 2배 급증…25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5.03.13 (23:42) 수정 2025.03.1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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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홍역 발병 건수가 전년보다 2배로 증가한 12만 7,350건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시각 13일 밝혔습니다.

WHO는 이날 유엔아동기금(UNICEF)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유럽과 중앙아시아 53개국에서 나온 홍역 환자 수는 25년 만에 최고치"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53개국 가운데 발병 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루마니아(3만 692건)였고 카자흐스탄(2만 8,147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홍역의 확산세는 어린이 예방 접종률 둔화와 관련이 커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유럽·중앙아시아 발병 건수 가운데 40%는 5세 이하 어린이였습니다.

WHO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루마니아에서 2023년 어린이 홍역 예방 접종률이 80% 미만이었다"며 "발병 예방을 위한 접종률 9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의 예방접종 둔화로 홍역 면역률이 감소하면서 2023년과 2024년 홍역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WHO는 "최근 몇 달간 간 미국에서도 홍역 환자가 증가세"라며 "텍사스와 뉴멕시코 등지에서 수십 건씩 발병이 보고된 미국에서 홍역 환자 수는 올해 들어 256명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과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 등의 증상을 수반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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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3 23:42:07
    • 수정2025-03-13 23:43:55
    국제
지난해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홍역 발병 건수가 전년보다 2배로 증가한 12만 7,350건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시각 13일 밝혔습니다.

WHO는 이날 유엔아동기금(UNICEF)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유럽과 중앙아시아 53개국에서 나온 홍역 환자 수는 25년 만에 최고치"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53개국 가운데 발병 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루마니아(3만 692건)였고 카자흐스탄(2만 8,147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홍역의 확산세는 어린이 예방 접종률 둔화와 관련이 커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유럽·중앙아시아 발병 건수 가운데 40%는 5세 이하 어린이였습니다.

WHO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루마니아에서 2023년 어린이 홍역 예방 접종률이 80% 미만이었다"며 "발병 예방을 위한 접종률 9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의 예방접종 둔화로 홍역 면역률이 감소하면서 2023년과 2024년 홍역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WHO는 "최근 몇 달간 간 미국에서도 홍역 환자가 증가세"라며 "텍사스와 뉴멕시코 등지에서 수십 건씩 발병이 보고된 미국에서 홍역 환자 수는 올해 들어 256명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과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 등의 증상을 수반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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