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3달은 정비 중 ‘한라매’…소방헬기 추가 도입 필요

입력 2025.03.14 (09:01) 수정 2025.03.14 (09: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의 유일한 소방헬기 '한라매'가 2,000시간 비행을 달성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달성한 건데요,

3개월간 정밀 안전 정비를 마치고 다시 응급 현장에 투입될 소방헬기의 가동률 문제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덮자, 소방헬기가 날아와 물을 뿌립니다.

조기 산통을 호소한 34주 차 임신부를 330km나 떨어진 지역까지 긴급 이송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화재를 진압하고, 응급·중증 환자를 도외로 이송하는 소방헬기 한라매가 3개월간 정밀 안전 정비를 마치고 다시 제주로 왔습니다.

한라매의 최고 속도는 시속 300㎞, 제주에서 유일한 24시간 도외 이송 가능 헬기로, 2019년 6월 첫 운항을 시작해 전국 소방헬기 중 최단기간에 2,000시간 비행을 달성했습니다.

또, 지난해 운항 시간은 319시간으로 전국 119항공대 헬기 평균 운항 시간의 약 2배에 달했습니다.

중증응급환자 135명을 치료가 가능한 도외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정도로, 장거리 운행이 잦기 때문입니다.

소방헬기 안에는 실제 응급실에서 쓰이는 약품과 장비들이 마련돼있어 응급 환자들에게 긴급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주에는 소방헬기가 한라매 한 대에 불과해 정비 기간에는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소방헬기는 50시간 운항하면 정기 점검을 받아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점검을 받느라 89일이나 날지 못했습니다.

2023년에는 111일 가동을 못 했는데 전국에서 4번째로 많았습니다.

[김성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119항공대팀장 : "정비하는 동안은 한라매가 운항을 못 하게 되니까 아쉬움이 있고, 저희가 중장기적으로는 2호기를 도입하는 걸 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긴 점검을 마치고 올해 임무를 재개하는 한라매.

각종 재난 상황에 신속 대응을 하기 위해 소방헬기를 추가 도입하는 등 가동률을 높이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년 중 3달은 정비 중 ‘한라매’…소방헬기 추가 도입 필요
    • 입력 2025-03-14 09:01:53
    • 수정2025-03-14 09:23:46
    뉴스광장(제주)
[앵커]

제주의 유일한 소방헬기 '한라매'가 2,000시간 비행을 달성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달성한 건데요,

3개월간 정밀 안전 정비를 마치고 다시 응급 현장에 투입될 소방헬기의 가동률 문제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덮자, 소방헬기가 날아와 물을 뿌립니다.

조기 산통을 호소한 34주 차 임신부를 330km나 떨어진 지역까지 긴급 이송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화재를 진압하고, 응급·중증 환자를 도외로 이송하는 소방헬기 한라매가 3개월간 정밀 안전 정비를 마치고 다시 제주로 왔습니다.

한라매의 최고 속도는 시속 300㎞, 제주에서 유일한 24시간 도외 이송 가능 헬기로, 2019년 6월 첫 운항을 시작해 전국 소방헬기 중 최단기간에 2,000시간 비행을 달성했습니다.

또, 지난해 운항 시간은 319시간으로 전국 119항공대 헬기 평균 운항 시간의 약 2배에 달했습니다.

중증응급환자 135명을 치료가 가능한 도외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정도로, 장거리 운행이 잦기 때문입니다.

소방헬기 안에는 실제 응급실에서 쓰이는 약품과 장비들이 마련돼있어 응급 환자들에게 긴급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주에는 소방헬기가 한라매 한 대에 불과해 정비 기간에는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소방헬기는 50시간 운항하면 정기 점검을 받아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점검을 받느라 89일이나 날지 못했습니다.

2023년에는 111일 가동을 못 했는데 전국에서 4번째로 많았습니다.

[김성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119항공대팀장 : "정비하는 동안은 한라매가 운항을 못 하게 되니까 아쉬움이 있고, 저희가 중장기적으로는 2호기를 도입하는 걸 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긴 점검을 마치고 올해 임무를 재개하는 한라매.

각종 재난 상황에 신속 대응을 하기 위해 소방헬기를 추가 도입하는 등 가동률을 높이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