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역 문화 형성”…‘유배 문화’ 가치 제고
입력 2025.03.14 (21:49)
수정 2025.03.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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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시대 전남은 대표적인 유배지였죠.
유배와 관련한 다양한 기록이나 자산이 남아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유배 문화를 긍정적인 역사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 선생이 10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며 목민심서 등 6백권의 책을 저술했던 다산초당.
정약용 선생의 청렴과 학문의 뜻을 본받기 위해 매년 2백만 명이 찾고 있습니다.
[박소연·김민석/전북 전주시 : "(유배지가) 참 아름다운데 그 속에 험난함이 있어서 얼마나 유배지에서 외롭고 힘든 생활을 했을지 잘 느껴집니다."]
이처럼 전남은 조선시대 중앙과 멀리 떨어진 지리적인 영향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695명의 유배인이 머물렀던 곳입니다.
한 때 유배인은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지만 최근에는 유배의 시공간이 중앙과 지역의 소통의 장이었고, 새로운 지역문화를 형성한 이른바 로컬 크리에이터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남의 유배 문화에 대한 종합적 연구가 부족한 탓에 다른 지역처럼 유배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경우가 거의 없는 상황.
이 때문에 유배인의 스토리 발굴과 유배지역의 복원 그리고 전시 박물관 조성 등을 통해 전남의 유배 문화를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신안 진도 완도 등을 잇는 유배길을 발굴하면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만호/전남연구원 문화관광연구실장 : "(유배지에서) 그냥 혼자 있었던 게 아니라 상당히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교류를 하거든요. 그리고 그러한 저술들은 중앙의 필법이 아니라 지방에서 있었던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전남지역 유배 문화가 단순한 역사적 사건으로 그치지 않고 긍정적인 가치로 재탄생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이우재
조선시대 전남은 대표적인 유배지였죠.
유배와 관련한 다양한 기록이나 자산이 남아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유배 문화를 긍정적인 역사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 선생이 10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며 목민심서 등 6백권의 책을 저술했던 다산초당.
정약용 선생의 청렴과 학문의 뜻을 본받기 위해 매년 2백만 명이 찾고 있습니다.
[박소연·김민석/전북 전주시 : "(유배지가) 참 아름다운데 그 속에 험난함이 있어서 얼마나 유배지에서 외롭고 힘든 생활을 했을지 잘 느껴집니다."]
이처럼 전남은 조선시대 중앙과 멀리 떨어진 지리적인 영향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695명의 유배인이 머물렀던 곳입니다.
한 때 유배인은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지만 최근에는 유배의 시공간이 중앙과 지역의 소통의 장이었고, 새로운 지역문화를 형성한 이른바 로컬 크리에이터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남의 유배 문화에 대한 종합적 연구가 부족한 탓에 다른 지역처럼 유배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경우가 거의 없는 상황.
이 때문에 유배인의 스토리 발굴과 유배지역의 복원 그리고 전시 박물관 조성 등을 통해 전남의 유배 문화를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신안 진도 완도 등을 잇는 유배길을 발굴하면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만호/전남연구원 문화관광연구실장 : "(유배지에서) 그냥 혼자 있었던 게 아니라 상당히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교류를 하거든요. 그리고 그러한 저술들은 중앙의 필법이 아니라 지방에서 있었던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전남지역 유배 문화가 단순한 역사적 사건으로 그치지 않고 긍정적인 가치로 재탄생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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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시대 전남은 대표적인 유배지였죠.
유배와 관련한 다양한 기록이나 자산이 남아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유배 문화를 긍정적인 역사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 선생이 10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며 목민심서 등 6백권의 책을 저술했던 다산초당.
정약용 선생의 청렴과 학문의 뜻을 본받기 위해 매년 2백만 명이 찾고 있습니다.
[박소연·김민석/전북 전주시 : "(유배지가) 참 아름다운데 그 속에 험난함이 있어서 얼마나 유배지에서 외롭고 힘든 생활을 했을지 잘 느껴집니다."]
이처럼 전남은 조선시대 중앙과 멀리 떨어진 지리적인 영향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695명의 유배인이 머물렀던 곳입니다.
한 때 유배인은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지만 최근에는 유배의 시공간이 중앙과 지역의 소통의 장이었고, 새로운 지역문화를 형성한 이른바 로컬 크리에이터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남의 유배 문화에 대한 종합적 연구가 부족한 탓에 다른 지역처럼 유배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경우가 거의 없는 상황.
이 때문에 유배인의 스토리 발굴과 유배지역의 복원 그리고 전시 박물관 조성 등을 통해 전남의 유배 문화를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신안 진도 완도 등을 잇는 유배길을 발굴하면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만호/전남연구원 문화관광연구실장 : "(유배지에서) 그냥 혼자 있었던 게 아니라 상당히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교류를 하거든요. 그리고 그러한 저술들은 중앙의 필법이 아니라 지방에서 있었던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전남지역 유배 문화가 단순한 역사적 사건으로 그치지 않고 긍정적인 가치로 재탄생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이우재
조선시대 전남은 대표적인 유배지였죠.
유배와 관련한 다양한 기록이나 자산이 남아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유배 문화를 긍정적인 역사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 선생이 10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며 목민심서 등 6백권의 책을 저술했던 다산초당.
정약용 선생의 청렴과 학문의 뜻을 본받기 위해 매년 2백만 명이 찾고 있습니다.
[박소연·김민석/전북 전주시 : "(유배지가) 참 아름다운데 그 속에 험난함이 있어서 얼마나 유배지에서 외롭고 힘든 생활을 했을지 잘 느껴집니다."]
이처럼 전남은 조선시대 중앙과 멀리 떨어진 지리적인 영향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695명의 유배인이 머물렀던 곳입니다.
한 때 유배인은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지만 최근에는 유배의 시공간이 중앙과 지역의 소통의 장이었고, 새로운 지역문화를 형성한 이른바 로컬 크리에이터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남의 유배 문화에 대한 종합적 연구가 부족한 탓에 다른 지역처럼 유배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경우가 거의 없는 상황.
이 때문에 유배인의 스토리 발굴과 유배지역의 복원 그리고 전시 박물관 조성 등을 통해 전남의 유배 문화를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신안 진도 완도 등을 잇는 유배길을 발굴하면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만호/전남연구원 문화관광연구실장 : "(유배지에서) 그냥 혼자 있었던 게 아니라 상당히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교류를 하거든요. 그리고 그러한 저술들은 중앙의 필법이 아니라 지방에서 있었던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전남지역 유배 문화가 단순한 역사적 사건으로 그치지 않고 긍정적인 가치로 재탄생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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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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