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플레이션’ 미국, 그린란드 갈등 덴마크에 “계란 팔아달라”

입력 2025.03.15 (20:45) 수정 2025.03.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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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심각한 달걀값 폭등을 해결하기 위해 덴마크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말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의 주요 달걀 생산국들에 미국으로 수출 가능성과 의향 등을 묻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덴마크 산란계협회에 보낸 서한에서, 여전히 미국 정부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도 “수입 조건이 맞는다는 전제하에 미국으로 공급할 수 있는 달걀의 양을 추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안보상 필요’를 주장하며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혀 덴마크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덴마크에 달걀 수출을 요청한 것은 미국의 달걀 가격 상승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 확산 여파로 4천만 마리가 넘는 산란계가 살처분됐고, 달걀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59%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에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지만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려면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야콥 옌센 덴마크 농무부 장관은 “이번 요청은 미국이 여전히 얼마나 유럽과의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습니다.

다만 AI로 인한 달걀 부족 사태가 전 세계적 현상이고, 위생 관련 규제 등으로 인해 덴마크 산란계 협회는 미국으로 달걀 수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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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5 20:45:58
    • 수정2025-03-15 20:47:28
    국제
미국이 심각한 달걀값 폭등을 해결하기 위해 덴마크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말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의 주요 달걀 생산국들에 미국으로 수출 가능성과 의향 등을 묻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덴마크 산란계협회에 보낸 서한에서, 여전히 미국 정부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도 “수입 조건이 맞는다는 전제하에 미국으로 공급할 수 있는 달걀의 양을 추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안보상 필요’를 주장하며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혀 덴마크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덴마크에 달걀 수출을 요청한 것은 미국의 달걀 가격 상승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 확산 여파로 4천만 마리가 넘는 산란계가 살처분됐고, 달걀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59%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에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지만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려면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야콥 옌센 덴마크 농무부 장관은 “이번 요청은 미국이 여전히 얼마나 유럽과의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습니다.

다만 AI로 인한 달걀 부족 사태가 전 세계적 현상이고, 위생 관련 규제 등으로 인해 덴마크 산란계 협회는 미국으로 달걀 수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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