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앱·SNS’를 소재로…연극도 세대 교체

입력 2025.03.15 (21:30) 수정 2025.03.1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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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 하루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세대 연애도 가상공간에서 이뤄지는 시댑니다.

이런 현실을 그려낸 영국 연극이 한국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데이트 앱 등 가상공간에서 연애 상대를 찾아 헤매는 남자 대니.

["아까 인스타에도 올렸던데, '좋아요' 사람들이 엄청 누르고…."]

대단한 경력을 가졌지만 외로운 도시 여성 로라, 파티가 끝난 새벽, 우연히 만난 두 남녀는 긴 대화를 이어가고.

["근데 나는, 너무 외로워요!"]

화려한 겉모습에 감춰진 진짜 자신과 마주합니다.

[유선/로라 역 : "포장이 된 로맨스들이 많은데, 이거는 정말 너무너무 현실적이고, 이런 대사와 이런 소재를 무대 위에서 이렇게 직설적인 화법으로…."]

스마트폰, SNS 같은 새로운 생활 방식 속에서 현대인들이 어떻게 혼자가 되어가는지를 꼬집습니다.

[이종혁/대니 역 : "데이트 어플이 있는 지금 시대에, 좀 각박하고 옆집 사람도 누군지 모르고 이런 개인주의적인 그런 시대잖아요. 그런 시대에 어떻게 소통하는지…."]

뉴욕 사교계를 뒤흔든 희대의 사기꾼을 다룬 이 연극.

배우들이 서 있는 무대는 스마트폰을 형상화하며, 인물들의 속마음을 무대 위에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SNS를 통해 편집된 일상을 공유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포장하는 우리의 모습에 대한 냉소를 표현합니다.

[한지은/애나 역 : "(인생에서) '내가 선택해야 하는 방향은 뭘까?', '내 안에서 정말 갖고 있는 건 뭘까?'라는 그런 좀 철학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고전이 주류를 이루던 연극계에 세대교체를 선언한 소재와 주제.

바쁘고 메마른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쉼표를 선사합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강민수/화면제공:수컴퍼니·글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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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트 앱·SNS’를 소재로…연극도 세대 교체
    • 입력 2025-03-15 21:30:44
    • 수정2025-03-15 21:52:42
    뉴스 9
[앵커]

단 하루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세대 연애도 가상공간에서 이뤄지는 시댑니다.

이런 현실을 그려낸 영국 연극이 한국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데이트 앱 등 가상공간에서 연애 상대를 찾아 헤매는 남자 대니.

["아까 인스타에도 올렸던데, '좋아요' 사람들이 엄청 누르고…."]

대단한 경력을 가졌지만 외로운 도시 여성 로라, 파티가 끝난 새벽, 우연히 만난 두 남녀는 긴 대화를 이어가고.

["근데 나는, 너무 외로워요!"]

화려한 겉모습에 감춰진 진짜 자신과 마주합니다.

[유선/로라 역 : "포장이 된 로맨스들이 많은데, 이거는 정말 너무너무 현실적이고, 이런 대사와 이런 소재를 무대 위에서 이렇게 직설적인 화법으로…."]

스마트폰, SNS 같은 새로운 생활 방식 속에서 현대인들이 어떻게 혼자가 되어가는지를 꼬집습니다.

[이종혁/대니 역 : "데이트 어플이 있는 지금 시대에, 좀 각박하고 옆집 사람도 누군지 모르고 이런 개인주의적인 그런 시대잖아요. 그런 시대에 어떻게 소통하는지…."]

뉴욕 사교계를 뒤흔든 희대의 사기꾼을 다룬 이 연극.

배우들이 서 있는 무대는 스마트폰을 형상화하며, 인물들의 속마음을 무대 위에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SNS를 통해 편집된 일상을 공유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포장하는 우리의 모습에 대한 냉소를 표현합니다.

[한지은/애나 역 : "(인생에서) '내가 선택해야 하는 방향은 뭘까?', '내 안에서 정말 갖고 있는 건 뭘까?'라는 그런 좀 철학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고전이 주류를 이루던 연극계에 세대교체를 선언한 소재와 주제.

바쁘고 메마른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쉼표를 선사합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강민수/화면제공:수컴퍼니·글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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