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튼 연금개혁…얼마 더 내고 더 받나?

입력 2025.03.16 (21:21) 수정 2025.03.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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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견이 여전하지만 보험료를 더 내고 연금을 더 받는다는 큰 틀에선 일단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궁금하신 건 구체적인 금액일텐데 주현지 기자가 사례를 통해 계산해봤습니다.

[리포트]

새 연금개혁안이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부터 소득의 13%를 보험료로 내고, 가입 기간 평균 소득 대비 43%의 연금을 받게 됩니다.

일하는 동안 지금보다 보험료를 더 많이 내고 노후에 연금을 더 많이 받는 겁니다.

예를 들어 월 평균 소득 309만 원인 내년도 신규 가입자가 40년간 보험료를 내고 25년간 연금을 받을 경우, 내는 돈은 1억 8천여만 원, 받는 돈은 3억 천여만 원입니다.

지금보다 5천 4백여만 원을 더 내고, 2천 백여만 원을 더 받는 겁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135만 원을 더 내고 86만 원 정도를 더 받습니다.

기금 운용 수익률 목표를 5.5%까지 올릴 경우 연금 기금 고갈 시점도 2056년에서 2071년으로 15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강구/KDI 연구위원 : "이번 개혁이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미래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연금의 신뢰성을 높이는 개혁의 시작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이번 연금개혁안이 보험료율은 대폭 오르고 급여 상승효과는 없다면서 노인 빈곤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비판합니다.

[오건호/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대표 : "국민연금만으로 노후 소득을 다 충족할 수는 없거든요. 최저 소득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기초연금 급여 구조를 전환하는 게 가장 핵심 과제라고 봅니다."]

갈 길이 멀어 보였던 연금 개혁이 18년 만에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국민연금 구조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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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꼬 튼 연금개혁…얼마 더 내고 더 받나?
    • 입력 2025-03-16 21:21:55
    • 수정2025-03-16 21:35:44
    뉴스 9
[앵커]

이견이 여전하지만 보험료를 더 내고 연금을 더 받는다는 큰 틀에선 일단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궁금하신 건 구체적인 금액일텐데 주현지 기자가 사례를 통해 계산해봤습니다.

[리포트]

새 연금개혁안이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부터 소득의 13%를 보험료로 내고, 가입 기간 평균 소득 대비 43%의 연금을 받게 됩니다.

일하는 동안 지금보다 보험료를 더 많이 내고 노후에 연금을 더 많이 받는 겁니다.

예를 들어 월 평균 소득 309만 원인 내년도 신규 가입자가 40년간 보험료를 내고 25년간 연금을 받을 경우, 내는 돈은 1억 8천여만 원, 받는 돈은 3억 천여만 원입니다.

지금보다 5천 4백여만 원을 더 내고, 2천 백여만 원을 더 받는 겁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135만 원을 더 내고 86만 원 정도를 더 받습니다.

기금 운용 수익률 목표를 5.5%까지 올릴 경우 연금 기금 고갈 시점도 2056년에서 2071년으로 15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강구/KDI 연구위원 : "이번 개혁이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미래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연금의 신뢰성을 높이는 개혁의 시작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이번 연금개혁안이 보험료율은 대폭 오르고 급여 상승효과는 없다면서 노인 빈곤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비판합니다.

[오건호/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대표 : "국민연금만으로 노후 소득을 다 충족할 수는 없거든요. 최저 소득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기초연금 급여 구조를 전환하는 게 가장 핵심 과제라고 봅니다."]

갈 길이 멀어 보였던 연금 개혁이 18년 만에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국민연금 구조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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