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로 들여다 본 ‘경남의 이주민’
입력 2025.03.17 (09:50)
수정 2025.03.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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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쉽게 외국인을 볼 수 있죠?
외국인들은 이제 산업현장에서는 노동력, 농어촌에서는 빈자리를 채우는 소중한 이웃입니다.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외국인이 체류하는 경남에서 이주민들의 삶을 생각해 보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봉지 하나가 바닥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부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국인 작가가 안착하지 못하는 비닐봉지처럼, 낯선 곳에 존재는 하지만 안착하기 어려운 이방인의 애환을 영상으로 나타낸 작품입니다.
[하차연/프랑스 거주 한국인 작가 : "저같이 파리로 이주해서 살고 있는 이방인의 한 사람으로서도 이제 상기할 수가 있겠고요."]
한글로 쓰인 영어 단어와 동학농민운동 음원을 결합한 설치 미술은 한국에 살고 있는 프랑스 작가가 우리 문화에서 느낀 경이로움을 표현한 겁니다.
[해미 클레멘세비츠/한국 거주 프랑스 작가 : "저는 외국인으로서 굉장히 많은 자극을 받고, 한국 문화 혹은 역사에 대해 관심이 되게 많이 생기면서..."]
경남에서 살아가는 이주민들의 일상을 기록한 전시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한국으로 이주해 일하고, 공부하며, 아이를 낳아 기르는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하루가 담겼습니다.
[압둘 자바알/파키스탄 출신 이주민 : "우리한테 좀 많이 도와주는 사람도 있고 해서 한국 사람들한테 고맙다는 생각 많이 갖고 있습니다."]
100여 년 넘게 이어져 온 경남 이주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농촌 이주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남편에게 폭행당해 숨진 결혼 이주 여성에 이르기까지, 이주민들이 처한 참담한 현실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박지영/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예술 미술 전시로 담을 수 있을지 해답을 찾은 건 많은 사람들을 뵙고 또 만나면서 얘기 나누면서 느꼈던 게 소통이 많이 부재하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경남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이주민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쉽게 외국인을 볼 수 있죠?
외국인들은 이제 산업현장에서는 노동력, 농어촌에서는 빈자리를 채우는 소중한 이웃입니다.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외국인이 체류하는 경남에서 이주민들의 삶을 생각해 보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봉지 하나가 바닥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부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국인 작가가 안착하지 못하는 비닐봉지처럼, 낯선 곳에 존재는 하지만 안착하기 어려운 이방인의 애환을 영상으로 나타낸 작품입니다.
[하차연/프랑스 거주 한국인 작가 : "저같이 파리로 이주해서 살고 있는 이방인의 한 사람으로서도 이제 상기할 수가 있겠고요."]
한글로 쓰인 영어 단어와 동학농민운동 음원을 결합한 설치 미술은 한국에 살고 있는 프랑스 작가가 우리 문화에서 느낀 경이로움을 표현한 겁니다.
[해미 클레멘세비츠/한국 거주 프랑스 작가 : "저는 외국인으로서 굉장히 많은 자극을 받고, 한국 문화 혹은 역사에 대해 관심이 되게 많이 생기면서..."]
경남에서 살아가는 이주민들의 일상을 기록한 전시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한국으로 이주해 일하고, 공부하며, 아이를 낳아 기르는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하루가 담겼습니다.
[압둘 자바알/파키스탄 출신 이주민 : "우리한테 좀 많이 도와주는 사람도 있고 해서 한국 사람들한테 고맙다는 생각 많이 갖고 있습니다."]
100여 년 넘게 이어져 온 경남 이주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농촌 이주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남편에게 폭행당해 숨진 결혼 이주 여성에 이르기까지, 이주민들이 처한 참담한 현실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박지영/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예술 미술 전시로 담을 수 있을지 해답을 찾은 건 많은 사람들을 뵙고 또 만나면서 얘기 나누면서 느꼈던 게 소통이 많이 부재하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경남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이주민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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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로 들여다 본 ‘경남의 이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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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17 09:50:44
- 수정2025-03-17 11:23:39

[앵커]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쉽게 외국인을 볼 수 있죠?
외국인들은 이제 산업현장에서는 노동력, 농어촌에서는 빈자리를 채우는 소중한 이웃입니다.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외국인이 체류하는 경남에서 이주민들의 삶을 생각해 보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봉지 하나가 바닥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부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국인 작가가 안착하지 못하는 비닐봉지처럼, 낯선 곳에 존재는 하지만 안착하기 어려운 이방인의 애환을 영상으로 나타낸 작품입니다.
[하차연/프랑스 거주 한국인 작가 : "저같이 파리로 이주해서 살고 있는 이방인의 한 사람으로서도 이제 상기할 수가 있겠고요."]
한글로 쓰인 영어 단어와 동학농민운동 음원을 결합한 설치 미술은 한국에 살고 있는 프랑스 작가가 우리 문화에서 느낀 경이로움을 표현한 겁니다.
[해미 클레멘세비츠/한국 거주 프랑스 작가 : "저는 외국인으로서 굉장히 많은 자극을 받고, 한국 문화 혹은 역사에 대해 관심이 되게 많이 생기면서..."]
경남에서 살아가는 이주민들의 일상을 기록한 전시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한국으로 이주해 일하고, 공부하며, 아이를 낳아 기르는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하루가 담겼습니다.
[압둘 자바알/파키스탄 출신 이주민 : "우리한테 좀 많이 도와주는 사람도 있고 해서 한국 사람들한테 고맙다는 생각 많이 갖고 있습니다."]
100여 년 넘게 이어져 온 경남 이주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농촌 이주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남편에게 폭행당해 숨진 결혼 이주 여성에 이르기까지, 이주민들이 처한 참담한 현실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박지영/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예술 미술 전시로 담을 수 있을지 해답을 찾은 건 많은 사람들을 뵙고 또 만나면서 얘기 나누면서 느꼈던 게 소통이 많이 부재하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경남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이주민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쉽게 외국인을 볼 수 있죠?
외국인들은 이제 산업현장에서는 노동력, 농어촌에서는 빈자리를 채우는 소중한 이웃입니다.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외국인이 체류하는 경남에서 이주민들의 삶을 생각해 보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봉지 하나가 바닥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부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국인 작가가 안착하지 못하는 비닐봉지처럼, 낯선 곳에 존재는 하지만 안착하기 어려운 이방인의 애환을 영상으로 나타낸 작품입니다.
[하차연/프랑스 거주 한국인 작가 : "저같이 파리로 이주해서 살고 있는 이방인의 한 사람으로서도 이제 상기할 수가 있겠고요."]
한글로 쓰인 영어 단어와 동학농민운동 음원을 결합한 설치 미술은 한국에 살고 있는 프랑스 작가가 우리 문화에서 느낀 경이로움을 표현한 겁니다.
[해미 클레멘세비츠/한국 거주 프랑스 작가 : "저는 외국인으로서 굉장히 많은 자극을 받고, 한국 문화 혹은 역사에 대해 관심이 되게 많이 생기면서..."]
경남에서 살아가는 이주민들의 일상을 기록한 전시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한국으로 이주해 일하고, 공부하며, 아이를 낳아 기르는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하루가 담겼습니다.
[압둘 자바알/파키스탄 출신 이주민 : "우리한테 좀 많이 도와주는 사람도 있고 해서 한국 사람들한테 고맙다는 생각 많이 갖고 있습니다."]
100여 년 넘게 이어져 온 경남 이주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농촌 이주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남편에게 폭행당해 숨진 결혼 이주 여성에 이르기까지, 이주민들이 처한 참담한 현실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박지영/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예술 미술 전시로 담을 수 있을지 해답을 찾은 건 많은 사람들을 뵙고 또 만나면서 얘기 나누면서 느꼈던 게 소통이 많이 부재하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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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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