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닭날개도 파네?…식재료 다양화

입력 2025.03.17 (10:24) 수정 2025.03.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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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에서 닭을 부위별로 구분해 판매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닭다리, 닭날개, 닭발, 닭목살 등으로 세분화해서 생산, 판매하는 건 남한에선 흔한 일인데요.

북한에선 불과 2년 전에서야 닭고기를 부위별로 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사이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지금 북한 코너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깨끗하게 손질된 닭과 달걀이 쉴 새 없이 옮겨지고 있는 이곳은, 지난해 1월 완공된 광천 닭공장입니다.

이곳 닭공장은 닭 사육에 필요한 온도, 습도 조절과 조명과 사료 공급, 배설물 처리까지 자동화된 현대적 설비를 갖췄다고, 북한 매체들은 집중 조명했는데요.

[조선중앙TV/2월 20일 : "마치도 닭알 폭포가 쏟아져 닭알 바다를 펼쳐 놓은 듯싶습니다."]

포장 작업도 자동화돼 있습니다.

닭가슴살, 닭날개, 닭발, 닭목 등 부위별로 세분화해 포장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2년 전만 해도 보기 힘든 광경이라는데요.

과거 북한에선 닭과 돼지 같은 육류는 부위별로 쪼개 팔지 않고 무게로 달아 팔았다고 합니다.

장마당이 활성화된 이후 최근 들어 돼지고기부터 부위별로 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불과 2년 전 2023년경부터 시장에서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분리해서 팔고 있는데요. 닭이 겨우 해봐야 1kg짜리인데 (이전에는) 무엇을 떼서 팔았겠어요."]

한국, 중국 등의 외부 정보를 접한 주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그 수요에 맞게 공급하는 게 매출에도 도움이 됐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북한 주민들) 소득 수준 구매력이 다 다르잖아요. 천차만별이잖아요. 거기에 맞추려면 비싼 것도 있어야 하고. 매출이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죠."]

아울러 주민 식생활 수준을 높이겠다는 ‘애민주의’ 정책 기조에 따라 북한 당국은, 식재료의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특히 밀 경작지를 늘려 면 요리 연구를 장려하는 한편 바닷가 양식장 건설에 주력하며 각종 수산물 가공품 생산에도 공들이고 있습니다.

지방발전 20X10 정책과 함께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식재료로 다양한 식품 생산을 꾀하면서 주민들 입맛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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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북한은] 닭날개도 파네?…식재료 다양화
    • 입력 2025-03-17 10:24:08
    • 수정2025-03-17 10: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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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에서 닭을 부위별로 구분해 판매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닭다리, 닭날개, 닭발, 닭목살 등으로 세분화해서 생산, 판매하는 건 남한에선 흔한 일인데요.

북한에선 불과 2년 전에서야 닭고기를 부위별로 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사이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지금 북한 코너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깨끗하게 손질된 닭과 달걀이 쉴 새 없이 옮겨지고 있는 이곳은, 지난해 1월 완공된 광천 닭공장입니다.

이곳 닭공장은 닭 사육에 필요한 온도, 습도 조절과 조명과 사료 공급, 배설물 처리까지 자동화된 현대적 설비를 갖췄다고, 북한 매체들은 집중 조명했는데요.

[조선중앙TV/2월 20일 : "마치도 닭알 폭포가 쏟아져 닭알 바다를 펼쳐 놓은 듯싶습니다."]

포장 작업도 자동화돼 있습니다.

닭가슴살, 닭날개, 닭발, 닭목 등 부위별로 세분화해 포장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2년 전만 해도 보기 힘든 광경이라는데요.

과거 북한에선 닭과 돼지 같은 육류는 부위별로 쪼개 팔지 않고 무게로 달아 팔았다고 합니다.

장마당이 활성화된 이후 최근 들어 돼지고기부터 부위별로 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불과 2년 전 2023년경부터 시장에서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분리해서 팔고 있는데요. 닭이 겨우 해봐야 1kg짜리인데 (이전에는) 무엇을 떼서 팔았겠어요."]

한국, 중국 등의 외부 정보를 접한 주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그 수요에 맞게 공급하는 게 매출에도 도움이 됐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북한 주민들) 소득 수준 구매력이 다 다르잖아요. 천차만별이잖아요. 거기에 맞추려면 비싼 것도 있어야 하고. 매출이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죠."]

아울러 주민 식생활 수준을 높이겠다는 ‘애민주의’ 정책 기조에 따라 북한 당국은, 식재료의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특히 밀 경작지를 늘려 면 요리 연구를 장려하는 한편 바닷가 양식장 건설에 주력하며 각종 수산물 가공품 생산에도 공들이고 있습니다.

지방발전 20X10 정책과 함께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식재료로 다양한 식품 생산을 꾀하면서 주민들 입맛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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