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뚜껑 열리게 하지 마”…식당 예약권에도 웃돈이? 장르 불문 ‘암표 기승’

입력 2025.03.17 (18:26) 수정 2025.03.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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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송가인 임영웅.

네, 맞습니다.

부모님들이 정말 좋아하는 가수들이죠.

'효도 콘서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3대장이기도 합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표가 동나는 공연이라, '1초 매진'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임영웅 : "걷다가 지치면~"]

걷다 지치는 게 아니라 티켓팅 하다가 지칠 판, 그래서죠.

구매한 표에 웃돈을 얹어 거래하는 '암표'가 좀처럼 사라지질 않습니다.

어느샌가 더 극성인 암표 매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무한정 파고드는 추셉니다.

초절정의 기교로 건반 위를 마구 뛰어다니는 손가락.

최근 가장 핫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입니다.

[암표 판매자/음성변조/지난해 1월 : "(한 장만 팔 수 있으신지….) 아니요, 두 장 다. 원래 임윤찬이 (웃돈이) 많이 붙긴 해요."]

인기가 오를 수록 음지에서 덩달아 올라가는 암표 매매.

올해 상반기 예정된 공연을 보니, 정가 5만 원 좌석인데, 암표는 무려 100만 원에 달합니다.

["최!강!롯!데!"]

암표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국민 스포츠 프로야구.

지난해 천만 관중 돌풍을 일으켰는데, 올해는 시범경기중인데도 벌써부터 암표가 등장했습니다.

지지난 주말, 한화 대 두산 시범경기 2연전 무료 관람권이 5분만에 매진됐는데, 당시 중고거래사이트에서 무료로 풀린 표를 돈을 받고 팔겠다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온 겁니다.

[암표상/음성변조/2022년 6월 : "아르바이트생들을 5~6명씩 두고 열리자마자 (매크로 쓰니까) 그러니까 일반인들은 못 사는 거지."]

암표는 자동 구매 명령을 내리는 '매크로', ‘계정 옮기기’, '대리 티켓팅'으로 수법을 바꾸며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매크로 암표 거래를 처벌하는 개정법이 시행됐지만, 매크로 사용을 '입증'해야만 처벌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단 하소연도 계속 들리는데요.

이런 까닭에서일까요?

급기야 식당 예약권에까지 웃돈이 붙었습니다.

[윤남노/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중 : "제가 준비한 요리는 프렌치 장어 계란찜입니다."]

계급장 떼고 오직 맛으로 승부했다는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요리사죠.

한 중고거래앱에서 자신의 식당 예약권에 5만 원의 웃돈을 붙여 팔겠단 글을 목격하고는, "뚜껑 열리게 하지 말라" 분노 섞인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부르는 게 값, 소비자 울리는 암표 피해.

사각지대를 해소할 법 제도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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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뚜껑 열리게 하지 마”…식당 예약권에도 웃돈이? 장르 불문 ‘암표 기승’
    • 입력 2025-03-17 18:26:12
    • 수정2025-03-17 18:30:26
    경제콘서트
나훈아 송가인 임영웅.

네, 맞습니다.

부모님들이 정말 좋아하는 가수들이죠.

'효도 콘서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3대장이기도 합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표가 동나는 공연이라, '1초 매진'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임영웅 : "걷다가 지치면~"]

걷다 지치는 게 아니라 티켓팅 하다가 지칠 판, 그래서죠.

구매한 표에 웃돈을 얹어 거래하는 '암표'가 좀처럼 사라지질 않습니다.

어느샌가 더 극성인 암표 매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무한정 파고드는 추셉니다.

초절정의 기교로 건반 위를 마구 뛰어다니는 손가락.

최근 가장 핫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입니다.

[암표 판매자/음성변조/지난해 1월 : "(한 장만 팔 수 있으신지….) 아니요, 두 장 다. 원래 임윤찬이 (웃돈이) 많이 붙긴 해요."]

인기가 오를 수록 음지에서 덩달아 올라가는 암표 매매.

올해 상반기 예정된 공연을 보니, 정가 5만 원 좌석인데, 암표는 무려 100만 원에 달합니다.

["최!강!롯!데!"]

암표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국민 스포츠 프로야구.

지난해 천만 관중 돌풍을 일으켰는데, 올해는 시범경기중인데도 벌써부터 암표가 등장했습니다.

지지난 주말, 한화 대 두산 시범경기 2연전 무료 관람권이 5분만에 매진됐는데, 당시 중고거래사이트에서 무료로 풀린 표를 돈을 받고 팔겠다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온 겁니다.

[암표상/음성변조/2022년 6월 : "아르바이트생들을 5~6명씩 두고 열리자마자 (매크로 쓰니까) 그러니까 일반인들은 못 사는 거지."]

암표는 자동 구매 명령을 내리는 '매크로', ‘계정 옮기기’, '대리 티켓팅'으로 수법을 바꾸며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매크로 암표 거래를 처벌하는 개정법이 시행됐지만, 매크로 사용을 '입증'해야만 처벌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단 하소연도 계속 들리는데요.

이런 까닭에서일까요?

급기야 식당 예약권에까지 웃돈이 붙었습니다.

[윤남노/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중 : "제가 준비한 요리는 프렌치 장어 계란찜입니다."]

계급장 떼고 오직 맛으로 승부했다는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요리사죠.

한 중고거래앱에서 자신의 식당 예약권에 5만 원의 웃돈을 붙여 팔겠단 글을 목격하고는, "뚜껑 열리게 하지 말라" 분노 섞인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부르는 게 값, 소비자 울리는 암표 피해.

사각지대를 해소할 법 제도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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