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선고 앞두고 제주 정치권 갈등 격화

입력 2025.03.17 (18:58) 수정 2025.03.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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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이번 주에 선고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선고를 앞두고 제주 정가의 갈등도 커지고 있는데요,

여야 정당 도의원들이 서로를 향한 공개 비판에 나서며 여론전이 들끓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지난주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27명이 24시간 철야 농성과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소나무당 등도 합세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 정치쇼를 멈추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정엽/국민의힘 도의회 원내대표 : "이재명의 전도사 역할을 하지 말고, 도민만을 위한 제주도민의 진정한 심부름꾼 역할을 해 주십시오."]

제주 지역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히 민생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도 촉구했습니다.

[이정엽/국민의힘 도의회 원내대표 : "정치 편향적이고 당파적인 정치 이슈에만 매몰돼서 먹고살기 어려워 절규하는 도민들의 분노를 키우지 말아 주십시오."]

탄핵 정국 이후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12명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정상화의 유일한 해법은 탄핵뿐이라며, 중앙당의 눈치만 살피는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개탄스럽다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송영훈/민주당 도의회 원내대표 : "정당한 정치적 의사 표현을 정치쇼라고 매도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에 불참하면서 농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주경찰청은 선고 당일 가장 높은 단계인 '갑호' 비상을 내리고 지역 국회의원과 정당 사무실, 법원과 선관위 등에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선고가 늦어지며 지역 사회의 반발과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여야의 공개적인 여론전까지 이어지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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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선고 앞두고 제주 정치권 갈등 격화
    • 입력 2025-03-17 18:58:51
    • 수정2025-03-17 20:13:41
    뉴스7(제주)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이번 주에 선고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선고를 앞두고 제주 정가의 갈등도 커지고 있는데요,

여야 정당 도의원들이 서로를 향한 공개 비판에 나서며 여론전이 들끓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지난주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27명이 24시간 철야 농성과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소나무당 등도 합세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 정치쇼를 멈추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정엽/국민의힘 도의회 원내대표 : "이재명의 전도사 역할을 하지 말고, 도민만을 위한 제주도민의 진정한 심부름꾼 역할을 해 주십시오."]

제주 지역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히 민생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도 촉구했습니다.

[이정엽/국민의힘 도의회 원내대표 : "정치 편향적이고 당파적인 정치 이슈에만 매몰돼서 먹고살기 어려워 절규하는 도민들의 분노를 키우지 말아 주십시오."]

탄핵 정국 이후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12명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정상화의 유일한 해법은 탄핵뿐이라며, 중앙당의 눈치만 살피는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개탄스럽다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송영훈/민주당 도의회 원내대표 : "정당한 정치적 의사 표현을 정치쇼라고 매도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에 불참하면서 농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주경찰청은 선고 당일 가장 높은 단계인 '갑호' 비상을 내리고 지역 국회의원과 정당 사무실, 법원과 선관위 등에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선고가 늦어지며 지역 사회의 반발과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여야의 공개적인 여론전까지 이어지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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