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옥 계획’에 ‘지옥’ 되어가는 가자 지구

입력 2025.03.18 (07:39) 수정 2025.03.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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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전기 공급을 끊는 이른바 '지옥 계획'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는 심각한 식량 부족과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러다 진짜 지옥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고픔에 울음을 터뜨릴 얼굴로 음식 배급을 기다립니다.

["여기요, 여기 음식 주세요."]

배식이 시작되자 저마다 큰 냄비와 그릇을 내밀며 음식을 달라고 외칩니다.

[하산 라드완/가자 난민 캠프 거주 : "물건이 매우 희소하고, 물 부족, 식량 부족,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1단계 휴전 기간 때 반입됐던 구호품으로 겨우 버티고 있지만, 그것도 이제 며칠 분만 남았습니다.

[사메르 발카르/'알리의 어머니 무료 급식소' 소장 : "부족한 물품은 현지 시장과 계약해 보충하고 있지만, 공급이 제한적이고 물자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은 더욱 부족합니다.

이곳은 이틀에 한 번꼴로 오는 물차가 유일한 식수원이었는데, 1주일에 한번으로 간격이 늘었습니다.

[하난 아보 다히르/가자 주민 : "여기서는 물을 볼 수가 없습니다. 식수는 일주일에 한 번만 오고, 그 외의 날에는 마실 수 없는 짠물이 공급됩니다."]

이스라엘이 전기 공급을 끊으면서 해수를 식수로 만드는 시설을 일부만 겨우 돌리기 때문입니다.

[아메드 알 라바이/담수화 시설 책임자 : "이것도 언제든 멈출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측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자 중부 주민 10명 중 1명만 식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유엔을 비롯한 인권 단체는 멀지 않아 가자 지구가 지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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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지옥 계획’에 ‘지옥’ 되어가는 가자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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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18 0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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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전기 공급을 끊는 이른바 '지옥 계획'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는 심각한 식량 부족과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러다 진짜 지옥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고픔에 울음을 터뜨릴 얼굴로 음식 배급을 기다립니다.

["여기요, 여기 음식 주세요."]

배식이 시작되자 저마다 큰 냄비와 그릇을 내밀며 음식을 달라고 외칩니다.

[하산 라드완/가자 난민 캠프 거주 : "물건이 매우 희소하고, 물 부족, 식량 부족,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1단계 휴전 기간 때 반입됐던 구호품으로 겨우 버티고 있지만, 그것도 이제 며칠 분만 남았습니다.

[사메르 발카르/'알리의 어머니 무료 급식소' 소장 : "부족한 물품은 현지 시장과 계약해 보충하고 있지만, 공급이 제한적이고 물자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은 더욱 부족합니다.

이곳은 이틀에 한 번꼴로 오는 물차가 유일한 식수원이었는데, 1주일에 한번으로 간격이 늘었습니다.

[하난 아보 다히르/가자 주민 : "여기서는 물을 볼 수가 없습니다. 식수는 일주일에 한 번만 오고, 그 외의 날에는 마실 수 없는 짠물이 공급됩니다."]

이스라엘이 전기 공급을 끊으면서 해수를 식수로 만드는 시설을 일부만 겨우 돌리기 때문입니다.

[아메드 알 라바이/담수화 시설 책임자 : "이것도 언제든 멈출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측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자 중부 주민 10명 중 1명만 식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유엔을 비롯한 인권 단체는 멀지 않아 가자 지구가 지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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