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PICK] 봄인 줄 알았더니…늘어나는 날씨의 변덕

입력 2025.03.18 (19:19) 수정 2025.03.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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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가 주목한 뉴스, '앵커픽' 순서로 이어갑니다.

보신 것처럼 오늘은 눈이 왔지만 지난 주까지만 해도 낮 기온이 20도를 넘기기도 했죠.

이렇게 변덕 심한 계절을 가리켜, '가짜 봄'이라고도 하는데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서 이런 날이 많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계절의 거짓말 '가짜 봄', 오늘의 앵커픽으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때 사과 한 알에 만 원까지 치솟으며 붙은 이름, '금사과'.

생산량 감소로 인한 사과값 폭등은 물가 인상까지 부채질했습니다.

원인 가운데 하나는 유난히 일찍 개화한 사과꽃.

따뜻한 봄볕에 꽃을 피웠는데, 새벽엔 영하로 떨어져 서리가 내리면서 '동상해 피해'를 입은 겁니다.

이렇게 낮 기온은 봄인데 밤에는 겨울처럼 추위가 찾아오는 현상을 '가짜 봄'이라고 부릅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서 '가짜 봄'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 조사 결과, 1950~60년대보다 2000년대의 광주·전남 '가짜 봄' 발생 일수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지도로 표현하면 증가 추세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온난화로 평균기온이 상승 추세인데도 서리 일수는 줄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방유빈/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부 석사과정 : "전국적으로는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과거 대비 최근으로 갈수록 '가짜 봄' 현상이 증가하는…."]

최근 6년간 사과·배 보험금 지급 사유 중 63%를 차지한 봄철 서리 피해.

앞으로 '가짜 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농가에 더 정확하고 신속한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의 앵커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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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PICK] 봄인 줄 알았더니…늘어나는 날씨의 변덕
    • 입력 2025-03-18 19:19:02
    • 수정2025-03-18 19:32:37
    뉴스7(광주)
[앵커]

앵커가 주목한 뉴스, '앵커픽' 순서로 이어갑니다.

보신 것처럼 오늘은 눈이 왔지만 지난 주까지만 해도 낮 기온이 20도를 넘기기도 했죠.

이렇게 변덕 심한 계절을 가리켜, '가짜 봄'이라고도 하는데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서 이런 날이 많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계절의 거짓말 '가짜 봄', 오늘의 앵커픽으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때 사과 한 알에 만 원까지 치솟으며 붙은 이름, '금사과'.

생산량 감소로 인한 사과값 폭등은 물가 인상까지 부채질했습니다.

원인 가운데 하나는 유난히 일찍 개화한 사과꽃.

따뜻한 봄볕에 꽃을 피웠는데, 새벽엔 영하로 떨어져 서리가 내리면서 '동상해 피해'를 입은 겁니다.

이렇게 낮 기온은 봄인데 밤에는 겨울처럼 추위가 찾아오는 현상을 '가짜 봄'이라고 부릅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서 '가짜 봄'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 조사 결과, 1950~60년대보다 2000년대의 광주·전남 '가짜 봄' 발생 일수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지도로 표현하면 증가 추세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온난화로 평균기온이 상승 추세인데도 서리 일수는 줄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방유빈/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부 석사과정 : "전국적으로는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과거 대비 최근으로 갈수록 '가짜 봄' 현상이 증가하는…."]

최근 6년간 사과·배 보험금 지급 사유 중 63%를 차지한 봄철 서리 피해.

앞으로 '가짜 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농가에 더 정확하고 신속한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의 앵커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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