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 못 찾는 가자 휴전…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에 “3백여 명 사망”

입력 2025.03.18 (19:26) 수정 2025.03.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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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휴전 협정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해 3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정은 이달 초 1단계 종료 이후 추가 협상이 난항에 빠졌는데요.

그 사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기 부족으로 어둠에 뒤덮인 가자지구, 땅을 흔드는 폭발음이 울려퍼집니다.

거대한 섬광은 국경 너머, 이스라엘 영토에서도 보일 정도입니다.

현지 시각 1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대니 다논/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 "우리는 적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히 말하는데,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이 석방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휴전 협정이 체결된 이후 최대 규모의 이번 공습으로 가자에서는 최소 3백 명 이상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가자 보건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우리 가족은 거의 다 숨졌어요. 가족이 산산조각 났어요. 우리 집이 무너져내렸어요."]

이스라엘은 하마스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질 석방을 거부하고 휴전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아 벌인 공격이라는 것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을 깨트리기로 결정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휴전 협정 1단계는 이달 초 종료됐지만, 2단계 협상은 진전이 없습니다.

가자를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하마스 격멸을 주장하는 이스라엘 내부 강경파, 가자의 실권을 유지하려는 하마스와 중재력을 발휘 못하는 중동 국가들 사이 협상은 꼬일 대로 꼬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인질부터 석방하고 영구 종전을 논의하자, 하마스는 군대부터 철수시켜라 해답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 사이 이스라엘이 가자에 전기와 물, 구호품 공급을 차단하면서, 고통은 오롯이 주민들 몫이 돼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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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답 못 찾는 가자 휴전…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에 “3백여 명 사망”
    • 입력 2025-03-18 19:26:32
    • 수정2025-03-18 22: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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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휴전 협정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해 3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정은 이달 초 1단계 종료 이후 추가 협상이 난항에 빠졌는데요.

그 사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기 부족으로 어둠에 뒤덮인 가자지구, 땅을 흔드는 폭발음이 울려퍼집니다.

거대한 섬광은 국경 너머, 이스라엘 영토에서도 보일 정도입니다.

현지 시각 1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대니 다논/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 "우리는 적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히 말하는데,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이 석방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휴전 협정이 체결된 이후 최대 규모의 이번 공습으로 가자에서는 최소 3백 명 이상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가자 보건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우리 가족은 거의 다 숨졌어요. 가족이 산산조각 났어요. 우리 집이 무너져내렸어요."]

이스라엘은 하마스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질 석방을 거부하고 휴전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아 벌인 공격이라는 것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을 깨트리기로 결정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휴전 협정 1단계는 이달 초 종료됐지만, 2단계 협상은 진전이 없습니다.

가자를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하마스 격멸을 주장하는 이스라엘 내부 강경파, 가자의 실권을 유지하려는 하마스와 중재력을 발휘 못하는 중동 국가들 사이 협상은 꼬일 대로 꼬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인질부터 석방하고 영구 종전을 논의하자, 하마스는 군대부터 철수시켜라 해답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 사이 이스라엘이 가자에 전기와 물, 구호품 공급을 차단하면서, 고통은 오롯이 주민들 몫이 돼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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