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조 중단 속 ‘무차별 공습’…“잔인한 재앙”
입력 2025.03.18 (21:40)
수정 2025.03.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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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원조를 중단한 조치가 특히 미얀마 국민에게 치명적이라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식량과 의료 지원이 끊긴 틈을 군부 정권이 대항 세력을 공격하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불필요하고 잔인한 재앙이라고 유엔은 규정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택들이 불길에 휩싸이자, 주민들이 낡은 양동이에 물을 담아 달려갑니다.
미얀마 정부군의 공습으로 잿더미로 변한 마을.
이틀 뒤 인근 지역에도 정부군의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미얀마 만달레이 주민 : "(미얀마 군부가) 민간인이 많은 곳에 폭탄을 떨어뜨렸어요.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미국이 식량과 의료 지원을 중단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진 틈을 미얀마 정부군이 파고들었습니다.
동남아시아엔 지난 한 해 1조 3천억 원 가까운 미국의 원조 예산이 할당됐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중단된 상태입니다.
유엔은 현 상황을 "불필요하고 잔인한 재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토머스 앤드루스/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 "미국 정부의 갑작스럽고 혼란스러운 지원 중단은 이미 미얀마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절반 가까운 예산을 미국에 의존했던 세계식량계획은, 다음 달부터 미얀마에 100만 명분의 식량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자금 마련을 위해 UN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 대화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곳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파해 온 '미국의소리' 방송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하지만 미얀마처럼 인권 상황이 취약한 동남아시아부터 주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시온/화면출처:미얀마 이라와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원조를 중단한 조치가 특히 미얀마 국민에게 치명적이라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식량과 의료 지원이 끊긴 틈을 군부 정권이 대항 세력을 공격하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불필요하고 잔인한 재앙이라고 유엔은 규정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택들이 불길에 휩싸이자, 주민들이 낡은 양동이에 물을 담아 달려갑니다.
미얀마 정부군의 공습으로 잿더미로 변한 마을.
이틀 뒤 인근 지역에도 정부군의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미얀마 만달레이 주민 : "(미얀마 군부가) 민간인이 많은 곳에 폭탄을 떨어뜨렸어요.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미국이 식량과 의료 지원을 중단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진 틈을 미얀마 정부군이 파고들었습니다.
동남아시아엔 지난 한 해 1조 3천억 원 가까운 미국의 원조 예산이 할당됐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중단된 상태입니다.
유엔은 현 상황을 "불필요하고 잔인한 재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토머스 앤드루스/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 "미국 정부의 갑작스럽고 혼란스러운 지원 중단은 이미 미얀마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절반 가까운 예산을 미국에 의존했던 세계식량계획은, 다음 달부터 미얀마에 100만 명분의 식량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자금 마련을 위해 UN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 대화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곳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파해 온 '미국의소리' 방송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하지만 미얀마처럼 인권 상황이 취약한 동남아시아부터 주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시온/화면출처:미얀마 이라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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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18 22: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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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원조를 중단한 조치가 특히 미얀마 국민에게 치명적이라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식량과 의료 지원이 끊긴 틈을 군부 정권이 대항 세력을 공격하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불필요하고 잔인한 재앙이라고 유엔은 규정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택들이 불길에 휩싸이자, 주민들이 낡은 양동이에 물을 담아 달려갑니다.
미얀마 정부군의 공습으로 잿더미로 변한 마을.
이틀 뒤 인근 지역에도 정부군의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미얀마 만달레이 주민 : "(미얀마 군부가) 민간인이 많은 곳에 폭탄을 떨어뜨렸어요.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미국이 식량과 의료 지원을 중단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진 틈을 미얀마 정부군이 파고들었습니다.
동남아시아엔 지난 한 해 1조 3천억 원 가까운 미국의 원조 예산이 할당됐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중단된 상태입니다.
유엔은 현 상황을 "불필요하고 잔인한 재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토머스 앤드루스/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 "미국 정부의 갑작스럽고 혼란스러운 지원 중단은 이미 미얀마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절반 가까운 예산을 미국에 의존했던 세계식량계획은, 다음 달부터 미얀마에 100만 명분의 식량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자금 마련을 위해 UN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 대화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곳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파해 온 '미국의소리' 방송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하지만 미얀마처럼 인권 상황이 취약한 동남아시아부터 주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시온/화면출처:미얀마 이라와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원조를 중단한 조치가 특히 미얀마 국민에게 치명적이라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식량과 의료 지원이 끊긴 틈을 군부 정권이 대항 세력을 공격하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불필요하고 잔인한 재앙이라고 유엔은 규정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택들이 불길에 휩싸이자, 주민들이 낡은 양동이에 물을 담아 달려갑니다.
미얀마 정부군의 공습으로 잿더미로 변한 마을.
이틀 뒤 인근 지역에도 정부군의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미얀마 만달레이 주민 : "(미얀마 군부가) 민간인이 많은 곳에 폭탄을 떨어뜨렸어요.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미국이 식량과 의료 지원을 중단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진 틈을 미얀마 정부군이 파고들었습니다.
동남아시아엔 지난 한 해 1조 3천억 원 가까운 미국의 원조 예산이 할당됐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중단된 상태입니다.
유엔은 현 상황을 "불필요하고 잔인한 재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토머스 앤드루스/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 "미국 정부의 갑작스럽고 혼란스러운 지원 중단은 이미 미얀마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절반 가까운 예산을 미국에 의존했던 세계식량계획은, 다음 달부터 미얀마에 100만 명분의 식량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자금 마련을 위해 UN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 대화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곳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파해 온 '미국의소리' 방송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하지만 미얀마처럼 인권 상황이 취약한 동남아시아부터 주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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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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