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조 중단 속 ‘무차별 공습’…“잔인한 재앙”

입력 2025.03.18 (23:42) 수정 2025.03.1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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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외 원조 중단 조치가 특히 미얀마 국민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유엔 발표가 나왔습니다.

식량과 의료 지원이 끊기자 군부 정권이 공격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들이 불길에 휩싸이자, 주민들이 낡은 양동이에 물을 담아 달려갑니다.

미얀마 정부군의 공습으로 잿더미로 변한 마을.

이틀 뒤 인근 지역에도 정부군의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미얀마 만달레이 주민 : "(미얀마 군부가) 민간인이 많은 곳에 폭탄을 떨어뜨렸어요.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미국이 식량과 의료 지원을 중단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진 틈을 미얀마 정부군이 파고들었습니다.

동남아시아엔 지난 한 해 1조 3천억 원 가까운 미국의 원조 예산이 할당됐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중단된 상태입니다.

유엔은 현 상황을 "불필요하고 잔인한 재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토머스 앤드루스/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 "미국 정부의 갑작스럽고 혼란스러운 지원 중단은 이미 미얀마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절반 가까운 예산을 미국에 의존했던 세계식량계획은, 다음 달부터 미얀마에 100만 명분의 식량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자금 마련을 위해 UN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 대화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곳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파해 온 '미국의소리' 방송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하지만 미얀마처럼 인권 상황이 취약한 동남아시아부터 주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시온/화면출처:미얀마 이라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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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18 23: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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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외 원조 중단 조치가 특히 미얀마 국민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유엔 발표가 나왔습니다.

식량과 의료 지원이 끊기자 군부 정권이 공격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들이 불길에 휩싸이자, 주민들이 낡은 양동이에 물을 담아 달려갑니다.

미얀마 정부군의 공습으로 잿더미로 변한 마을.

이틀 뒤 인근 지역에도 정부군의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미얀마 만달레이 주민 : "(미얀마 군부가) 민간인이 많은 곳에 폭탄을 떨어뜨렸어요.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미국이 식량과 의료 지원을 중단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진 틈을 미얀마 정부군이 파고들었습니다.

동남아시아엔 지난 한 해 1조 3천억 원 가까운 미국의 원조 예산이 할당됐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중단된 상태입니다.

유엔은 현 상황을 "불필요하고 잔인한 재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토머스 앤드루스/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 "미국 정부의 갑작스럽고 혼란스러운 지원 중단은 이미 미얀마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절반 가까운 예산을 미국에 의존했던 세계식량계획은, 다음 달부터 미얀마에 100만 명분의 식량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자금 마련을 위해 UN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 대화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곳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파해 온 '미국의소리' 방송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하지만 미얀마처럼 인권 상황이 취약한 동남아시아부터 주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시온/화면출처:미얀마 이라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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