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 들였는데…관심 못 받는 울산 ‘관광 앱’
입력 2025.03.19 (07:44)
수정 2025.03.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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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2년 전 38억 원을 들여 만든 스마트폰 앱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외면 속에 세금만 낭비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자치단체 '관광 앱'의 문제점을 이틀에 걸쳐 보도합니다.
먼저, 김옥천 기자가 관광객들을 만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청량리역까지 이어지는 KTX-이음이 정차하는 태화강역.
평일인데도 울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지역 명소와 맛집 등을 안내하는 스마트폰 관광 앱인 '왔어울산'을 아는지 물었습니다.
[김세희/대구 달서구 : "('왔어울산'이라고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김석희/경기 동두천시 : "(처음 들어보셨어요. 울산에 종종 오시는데도?) 네, 울산에서 일도 하고 그랬는데 처음 들어보네요."]
울산시가 38억 원을 들여 만든 관광 앱 '왔어울산'을 배포한 건 2023년 6월.
지난 2년 동안 앱 다운로드 수는 연간 2만 회 수준으로, 인천 지역 관광 앱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데다, 지도 앱이나 포털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관광 정보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김민준/경북 포항시 : "유튜브 보고 가는 것 같아요. 여기 괜찮다고 하면 제가 코스 짜서..."]
울산시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도록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최근 배포한 관광 앱을 써 봤습니다.
나이와 인원, 기간을 적어 여행 일정을 짜달라고 하니 구체적인 관광지와 음식점을 소개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했다고 홍보했지만, 기존 AI 플랫폼에 입력해도 비슷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관광 앱에도 이미 유사한 기능이 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개인별로, 맞춤형으로 여행 일정을 잡아주는 기능을 고도화시켰거든요. 저희도 행사도 하고 광고도 하고 여러 가지로 좀 홍보를 강화해서..."]
태화강 국가정원과 대왕암 공원 등을 찾은 한해 관광객은 700만 명.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관광 앱이 관심을 끌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울산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2년 전 38억 원을 들여 만든 스마트폰 앱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외면 속에 세금만 낭비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자치단체 '관광 앱'의 문제점을 이틀에 걸쳐 보도합니다.
먼저, 김옥천 기자가 관광객들을 만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청량리역까지 이어지는 KTX-이음이 정차하는 태화강역.
평일인데도 울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지역 명소와 맛집 등을 안내하는 스마트폰 관광 앱인 '왔어울산'을 아는지 물었습니다.
[김세희/대구 달서구 : "('왔어울산'이라고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김석희/경기 동두천시 : "(처음 들어보셨어요. 울산에 종종 오시는데도?) 네, 울산에서 일도 하고 그랬는데 처음 들어보네요."]
울산시가 38억 원을 들여 만든 관광 앱 '왔어울산'을 배포한 건 2023년 6월.
지난 2년 동안 앱 다운로드 수는 연간 2만 회 수준으로, 인천 지역 관광 앱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데다, 지도 앱이나 포털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관광 정보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김민준/경북 포항시 : "유튜브 보고 가는 것 같아요. 여기 괜찮다고 하면 제가 코스 짜서..."]
울산시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도록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최근 배포한 관광 앱을 써 봤습니다.
나이와 인원, 기간을 적어 여행 일정을 짜달라고 하니 구체적인 관광지와 음식점을 소개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했다고 홍보했지만, 기존 AI 플랫폼에 입력해도 비슷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관광 앱에도 이미 유사한 기능이 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개인별로, 맞춤형으로 여행 일정을 잡아주는 기능을 고도화시켰거든요. 저희도 행사도 하고 광고도 하고 여러 가지로 좀 홍보를 강화해서..."]
태화강 국가정원과 대왕암 공원 등을 찾은 한해 관광객은 700만 명.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관광 앱이 관심을 끌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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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2년 전 38억 원을 들여 만든 스마트폰 앱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외면 속에 세금만 낭비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자치단체 '관광 앱'의 문제점을 이틀에 걸쳐 보도합니다.
먼저, 김옥천 기자가 관광객들을 만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청량리역까지 이어지는 KTX-이음이 정차하는 태화강역.
평일인데도 울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지역 명소와 맛집 등을 안내하는 스마트폰 관광 앱인 '왔어울산'을 아는지 물었습니다.
[김세희/대구 달서구 : "('왔어울산'이라고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김석희/경기 동두천시 : "(처음 들어보셨어요. 울산에 종종 오시는데도?) 네, 울산에서 일도 하고 그랬는데 처음 들어보네요."]
울산시가 38억 원을 들여 만든 관광 앱 '왔어울산'을 배포한 건 2023년 6월.
지난 2년 동안 앱 다운로드 수는 연간 2만 회 수준으로, 인천 지역 관광 앱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데다, 지도 앱이나 포털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관광 정보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김민준/경북 포항시 : "유튜브 보고 가는 것 같아요. 여기 괜찮다고 하면 제가 코스 짜서..."]
울산시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도록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최근 배포한 관광 앱을 써 봤습니다.
나이와 인원, 기간을 적어 여행 일정을 짜달라고 하니 구체적인 관광지와 음식점을 소개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했다고 홍보했지만, 기존 AI 플랫폼에 입력해도 비슷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관광 앱에도 이미 유사한 기능이 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개인별로, 맞춤형으로 여행 일정을 잡아주는 기능을 고도화시켰거든요. 저희도 행사도 하고 광고도 하고 여러 가지로 좀 홍보를 강화해서..."]
태화강 국가정원과 대왕암 공원 등을 찾은 한해 관광객은 700만 명.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관광 앱이 관심을 끌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울산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2년 전 38억 원을 들여 만든 스마트폰 앱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외면 속에 세금만 낭비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자치단체 '관광 앱'의 문제점을 이틀에 걸쳐 보도합니다.
먼저, 김옥천 기자가 관광객들을 만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청량리역까지 이어지는 KTX-이음이 정차하는 태화강역.
평일인데도 울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지역 명소와 맛집 등을 안내하는 스마트폰 관광 앱인 '왔어울산'을 아는지 물었습니다.
[김세희/대구 달서구 : "('왔어울산'이라고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김석희/경기 동두천시 : "(처음 들어보셨어요. 울산에 종종 오시는데도?) 네, 울산에서 일도 하고 그랬는데 처음 들어보네요."]
울산시가 38억 원을 들여 만든 관광 앱 '왔어울산'을 배포한 건 2023년 6월.
지난 2년 동안 앱 다운로드 수는 연간 2만 회 수준으로, 인천 지역 관광 앱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데다, 지도 앱이나 포털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관광 정보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김민준/경북 포항시 : "유튜브 보고 가는 것 같아요. 여기 괜찮다고 하면 제가 코스 짜서..."]
울산시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도록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최근 배포한 관광 앱을 써 봤습니다.
나이와 인원, 기간을 적어 여행 일정을 짜달라고 하니 구체적인 관광지와 음식점을 소개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했다고 홍보했지만, 기존 AI 플랫폼에 입력해도 비슷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관광 앱에도 이미 유사한 기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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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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