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흡수원’ 전국 최초 자생 맹그로브숲 조성

입력 2025.03.21 (19:30) 수정 2025.03.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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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맹그로브는 탄소 저장 효과가 일반 나무에 비해 5배 이상 뛰어나 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리는데요.

제주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자생하는 황근 등으로 '세미 맹그로브 숲' 조성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와 강이 맞닿은 지역에 넓게 펼쳐진 나무숲.

해안가에 서식하는 맹그로브는 탄소 저장 효과가 일반 나무에 비해 5배 이상 뛰어나다고 알려진 아열대 식물입니다.

성산일출봉 인근의 해안, 나무 심기가 한창입니다.

초등학생들도 큰 삽으로 흙을 파고, 정성스레 나무를 심습니다.

[정제인/동남초등학교 6학년 : "나무를 3그루 이상 심어서 기뻤고요. 행복했는데, 저하고 함께 (나무가) 자랄 수 있어서 더 뿌듯하고 생각이 남을 것 같아요."]

80회 식목일을 앞두고, 세미 맹그로브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초등학생과 마을 주민 2백여 명이 황근 2천여 그루를 심었는데, 제주에서 자생하는 황근과 갯대추나무는 맹그로브와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보라/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업연구사 : "(맹그로브가) 염분과 침수를 견딜 수 있는 능력들이 있는데요. 세미 맹그로브 수종(황근)들이 육지에서도 자라지만 해안가에서 염분과 침수가 되었을 때도 잘 자랄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황근 자생지인 식산봉 인근에서 이 황근을 심었는데요.

이곳을 시작으로 제주도가 전국 최초 세미 맹그로브 숲 조성에 나섰습니다.

숲 규모는 140ha로, 제주도는 앞으로 5년간 45억 원을 투입해, 10개 해안 지역에 황근 등 자생 식물을 심을 계획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해수욕장 인근이나 해안가 주변에 심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공유수면에 우선적으로 (심고), 추가로 부지 매입이 필요하게 되면 부지 매입 계획도 확충해 나가면서."]

아직 황근 등 제주 자생 식물의 탄소 저장 능력은 정확히 나오지 않아 장기적 연구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영상편집: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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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흡수원’ 전국 최초 자생 맹그로브숲 조성
    • 입력 2025-03-21 19:30:57
    • 수정2025-03-21 19:54:11
    뉴스7(제주)
[앵커]

맹그로브는 탄소 저장 효과가 일반 나무에 비해 5배 이상 뛰어나 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리는데요.

제주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자생하는 황근 등으로 '세미 맹그로브 숲' 조성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와 강이 맞닿은 지역에 넓게 펼쳐진 나무숲.

해안가에 서식하는 맹그로브는 탄소 저장 효과가 일반 나무에 비해 5배 이상 뛰어나다고 알려진 아열대 식물입니다.

성산일출봉 인근의 해안, 나무 심기가 한창입니다.

초등학생들도 큰 삽으로 흙을 파고, 정성스레 나무를 심습니다.

[정제인/동남초등학교 6학년 : "나무를 3그루 이상 심어서 기뻤고요. 행복했는데, 저하고 함께 (나무가) 자랄 수 있어서 더 뿌듯하고 생각이 남을 것 같아요."]

80회 식목일을 앞두고, 세미 맹그로브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초등학생과 마을 주민 2백여 명이 황근 2천여 그루를 심었는데, 제주에서 자생하는 황근과 갯대추나무는 맹그로브와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보라/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업연구사 : "(맹그로브가) 염분과 침수를 견딜 수 있는 능력들이 있는데요. 세미 맹그로브 수종(황근)들이 육지에서도 자라지만 해안가에서 염분과 침수가 되었을 때도 잘 자랄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황근 자생지인 식산봉 인근에서 이 황근을 심었는데요.

이곳을 시작으로 제주도가 전국 최초 세미 맹그로브 숲 조성에 나섰습니다.

숲 규모는 140ha로, 제주도는 앞으로 5년간 45억 원을 투입해, 10개 해안 지역에 황근 등 자생 식물을 심을 계획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해수욕장 인근이나 해안가 주변에 심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공유수면에 우선적으로 (심고), 추가로 부지 매입이 필요하게 되면 부지 매입 계획도 확충해 나가면서."]

아직 황근 등 제주 자생 식물의 탄소 저장 능력은 정확히 나오지 않아 장기적 연구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영상편집: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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