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입고 교련·징병제 논의까지…자강론 택한 유럽
입력 2025.03.24 (06:24)
수정 2025.03.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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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통적인 우방국인 유럽을 배제하고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은 이제 '미국 없는' 안보를 준비 중인데요.
자체 핵우산 논의는 물론 학생 군사 훈련인 '교련'까지 속속 부활하고 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복을 입은 학생들이 장애물을 넘고, 물속 생존법을 익힙니다.
프랑스 청소년 대상으로 12일 동안 시범 실시되는 이 기초 군사 훈련은 내년까지 의무화됩니다.
무력 충돌과 보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다룬 '생존 매뉴얼'도 프랑스 전 국민에게 곧 배포됩니다.
["나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프랑스를 위해!"]
폴란드에선 훈련 강도가 더 셉니다.
고등학생이 사격 훈련을 하고, 국민 모두가 전시 상황에 대비합니다.
유럽의 안보는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식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 이후 유럽의 분위기가 더 달라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6일 : "프랑스 등에 전화해서 '우리 문제가 생겼어' 하면 프랑스가 와서 미국을 지켜줄까요? 그래야만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네요."]
유럽연합은 미국이 아예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를 탈퇴할 경우까지 대비해 자강론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5년 뒤, 2030년까지 무기 구매 등 방위력 개선을 위해 240조 원 조달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핵보유국 프랑스는 유럽 동맹국들에게 핵우산을 제공할 의지도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미국이 우리 편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우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유럽의 미래가 워싱턴이나 모스크바에서 결정될 필요가 없습니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논리 속에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징병제 부활까지 논의 중입니다.
젊은이들의 군 입대를 독려하기 위한 보상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시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통적인 우방국인 유럽을 배제하고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은 이제 '미국 없는' 안보를 준비 중인데요.
자체 핵우산 논의는 물론 학생 군사 훈련인 '교련'까지 속속 부활하고 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복을 입은 학생들이 장애물을 넘고, 물속 생존법을 익힙니다.
프랑스 청소년 대상으로 12일 동안 시범 실시되는 이 기초 군사 훈련은 내년까지 의무화됩니다.
무력 충돌과 보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다룬 '생존 매뉴얼'도 프랑스 전 국민에게 곧 배포됩니다.
["나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프랑스를 위해!"]
폴란드에선 훈련 강도가 더 셉니다.
고등학생이 사격 훈련을 하고, 국민 모두가 전시 상황에 대비합니다.
유럽의 안보는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식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 이후 유럽의 분위기가 더 달라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6일 : "프랑스 등에 전화해서 '우리 문제가 생겼어' 하면 프랑스가 와서 미국을 지켜줄까요? 그래야만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네요."]
유럽연합은 미국이 아예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를 탈퇴할 경우까지 대비해 자강론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5년 뒤, 2030년까지 무기 구매 등 방위력 개선을 위해 240조 원 조달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핵보유국 프랑스는 유럽 동맹국들에게 핵우산을 제공할 의지도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미국이 우리 편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우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유럽의 미래가 워싱턴이나 모스크바에서 결정될 필요가 없습니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논리 속에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징병제 부활까지 논의 중입니다.
젊은이들의 군 입대를 독려하기 위한 보상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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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복 입고 교련·징병제 논의까지…자강론 택한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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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24 06:24:24
- 수정2025-03-24 07:55:17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통적인 우방국인 유럽을 배제하고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은 이제 '미국 없는' 안보를 준비 중인데요.
자체 핵우산 논의는 물론 학생 군사 훈련인 '교련'까지 속속 부활하고 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복을 입은 학생들이 장애물을 넘고, 물속 생존법을 익힙니다.
프랑스 청소년 대상으로 12일 동안 시범 실시되는 이 기초 군사 훈련은 내년까지 의무화됩니다.
무력 충돌과 보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다룬 '생존 매뉴얼'도 프랑스 전 국민에게 곧 배포됩니다.
["나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프랑스를 위해!"]
폴란드에선 훈련 강도가 더 셉니다.
고등학생이 사격 훈련을 하고, 국민 모두가 전시 상황에 대비합니다.
유럽의 안보는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식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 이후 유럽의 분위기가 더 달라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6일 : "프랑스 등에 전화해서 '우리 문제가 생겼어' 하면 프랑스가 와서 미국을 지켜줄까요? 그래야만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네요."]
유럽연합은 미국이 아예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를 탈퇴할 경우까지 대비해 자강론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5년 뒤, 2030년까지 무기 구매 등 방위력 개선을 위해 240조 원 조달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핵보유국 프랑스는 유럽 동맹국들에게 핵우산을 제공할 의지도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미국이 우리 편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우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유럽의 미래가 워싱턴이나 모스크바에서 결정될 필요가 없습니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논리 속에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징병제 부활까지 논의 중입니다.
젊은이들의 군 입대를 독려하기 위한 보상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시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통적인 우방국인 유럽을 배제하고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은 이제 '미국 없는' 안보를 준비 중인데요.
자체 핵우산 논의는 물론 학생 군사 훈련인 '교련'까지 속속 부활하고 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복을 입은 학생들이 장애물을 넘고, 물속 생존법을 익힙니다.
프랑스 청소년 대상으로 12일 동안 시범 실시되는 이 기초 군사 훈련은 내년까지 의무화됩니다.
무력 충돌과 보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다룬 '생존 매뉴얼'도 프랑스 전 국민에게 곧 배포됩니다.
["나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프랑스를 위해!"]
폴란드에선 훈련 강도가 더 셉니다.
고등학생이 사격 훈련을 하고, 국민 모두가 전시 상황에 대비합니다.
유럽의 안보는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식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 이후 유럽의 분위기가 더 달라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6일 : "프랑스 등에 전화해서 '우리 문제가 생겼어' 하면 프랑스가 와서 미국을 지켜줄까요? 그래야만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네요."]
유럽연합은 미국이 아예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를 탈퇴할 경우까지 대비해 자강론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5년 뒤, 2030년까지 무기 구매 등 방위력 개선을 위해 240조 원 조달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핵보유국 프랑스는 유럽 동맹국들에게 핵우산을 제공할 의지도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미국이 우리 편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우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유럽의 미래가 워싱턴이나 모스크바에서 결정될 필요가 없습니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논리 속에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징병제 부활까지 논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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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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