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 잇따라 개봉…흥행몰이 될까?

[앵커]

이웃한 부산을 대표하는 부전시장을 배경으로 한 부산판 영화, '부전시장'이 이번 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납니다.

부산 배경의 또 다른 영화 '산복도로'는 오는 5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전시장 콜라텍에서 춤을 추다 쓰러진 주인공 만복.

그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실이 시장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거쳐 황혼에 접어든 노인들의 사랑을 담은 영화 '부전시장'이 오는 27일 전국 상영관에 내걸립니다.

억척스럽게 삶을 헤쳐가는 시장 상인을 중심으로 제비족과 꽃뱀, 여기에 사기꾼까지.

재미를 더할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남경읍·서갑숙/영화 '부전시장' 배우 : "노년의 삶의 애환이라고 할까요, 희로애락을 중점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사랑을 열망하고, 그리고 아름답게 승화시키고…."]

황혼 연애와 부자간 애틋한 이야기, 그리고 인간의 삶.

그 마지막을 풀어낼 더할 나위 없는 장소는 부산이었습니다.

[김시우/영화감독 : "골목 곳곳에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고, 거기에 구도심, 신도심, 산, 바다 이런 다양한 영화적 소재가 넘쳐나는 도시라고 생각됩니다."]

부산 원도심을 배경으로 빈민촌 다섯 친구의 권투 선수를 향한 도전과 좌절을 그린 김시우 감독의 또 다른 영화, '산복도로'는 오는 5월 말 개봉합니다.

부산판 영화의 잇단 개봉으로, 부산의 풍광과 시민들의 애환이 재조명받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