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진화율 88%…이 시각 산청

[앵커]

닷새째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 상황을 알아봅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이 산불 진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김소영 기자, 진화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닷새째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불길은 잡지 못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산등성이에서는 흰 연기가 가득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헬기가 기동을 시작했습니다.

산림당국은 헬기 32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오늘 안으로 주불을 끈다는 계획입니다.

산림당국은 오늘도 소방과 공무원 등 2,100여 명과 진화 차량 등 장비 250여 대를 투입해 잔불을 정리하고,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차단선을 구축했습니다.

오전 7시 기준 진화율은 88%로 다소 높아졌습니다.

산불 현장 주변에는 순간 풍속 초속 3m로, 어제와 비교해 바람은 비교적 잦아든 상태입니다.

하지만, 산청에 건조 특보가 발효돼 있어 안심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닷새째 이어진 불로 산불 영향 구역은 1,557ha로 확대됐는데요.

전체 화선은 54km를 기록했으며, 이 중 진압이 완료되지 않은 불의 길이는 현재 7km입니다.

불길이 바람을 타고 이웃 하동군 옥종면으로 번지면서 이재민도 크게 늘었습니다.

현재 대피 주민은 총 1143명으로, 산청은 '단성중학교' 등 9곳에 하동은 '옥종초등학교' 등 8곳에 긴급 대피했습니다.

산청 산불이 진화되지 않으면서 신천초와 덕산초, 덕산중과 덕산고 등 인근 4개 학교도 재량 휴업을 오늘까지 하루 더 연장합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곳 인근 농장에서 예초기를 쓰다가 불꽃이 튄 것으로 보고, 해당 농장 주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김태균 /영상편집: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