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창문에 매달린 할머니…시민들 구조
입력 2025.03.25 (18:19)
수정 2025.03.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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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빌라 화재 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막아낸 용감한 시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거센 불길 속 2층 난간에 간신히 매달려 있던 80대 할머니의 탈출을 몸을 던져 도왔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각,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2층 빌라에서 새어 나옵니다.
창문으로 빠져나오던 80대 할머니가 난간을 간신히 붙잡습니다.
허공에 매달린 채 이도 저도 못하는 할머니를 발견한 청년 1명이 황급히 달려오고, 때마침 주차장에 있던 시민도 재빨리 달려와 힘을 보탭니다.
할머니가 구조되자마자 30초도 채 지나지 않아 시뻘건 불길이 무섭게 솟구칩니다.
같은 빌라에 살고 있는 대학생 최건우 씨는 먼저 대피해 있다가 아래층에 사는 할머니 비명에 불길이 이는 빌라로 가장 먼저 달려갔습니다.
[최건우/구조 시민 : "이건 조금이라도 늦으면 큰일 날 수 있겠구나 싶어서 바로 그냥 뛰어가서 구조를 (했습니다)."]
늦은 밤까지 대리기사로 일하며 주차 중이던 강재명 씨도 매달려있는 할머니를 보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강재명/구조 시민 : "저걸 넘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조차도 안 들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담을) 넘어갔던 것 같아요."]
할머니와 함께 빌라에 있던 80대 할아버지는 끝내 숨졌는데, 할머니는 연기를 마신 것 외엔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80대 노부부를 덮친 화마에 맞서 인명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시민들이 막아낸 겁니다.
[강재명/구조 시민 : "너까지 위험했으면 어떻게 할 뻔했니라는 말을 듣긴 했는데. 그래도 같은 상황이라면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건우/구조 시민 : "조금 뿌듯하기는 한데, 그래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주소방서는 할머니를 구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주도지사 표창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화면제공:제주도소방안전본부
빌라 화재 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막아낸 용감한 시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거센 불길 속 2층 난간에 간신히 매달려 있던 80대 할머니의 탈출을 몸을 던져 도왔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각,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2층 빌라에서 새어 나옵니다.
창문으로 빠져나오던 80대 할머니가 난간을 간신히 붙잡습니다.
허공에 매달린 채 이도 저도 못하는 할머니를 발견한 청년 1명이 황급히 달려오고, 때마침 주차장에 있던 시민도 재빨리 달려와 힘을 보탭니다.
할머니가 구조되자마자 30초도 채 지나지 않아 시뻘건 불길이 무섭게 솟구칩니다.
같은 빌라에 살고 있는 대학생 최건우 씨는 먼저 대피해 있다가 아래층에 사는 할머니 비명에 불길이 이는 빌라로 가장 먼저 달려갔습니다.
[최건우/구조 시민 : "이건 조금이라도 늦으면 큰일 날 수 있겠구나 싶어서 바로 그냥 뛰어가서 구조를 (했습니다)."]
늦은 밤까지 대리기사로 일하며 주차 중이던 강재명 씨도 매달려있는 할머니를 보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강재명/구조 시민 : "저걸 넘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조차도 안 들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담을) 넘어갔던 것 같아요."]
할머니와 함께 빌라에 있던 80대 할아버지는 끝내 숨졌는데, 할머니는 연기를 마신 것 외엔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80대 노부부를 덮친 화마에 맞서 인명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시민들이 막아낸 겁니다.
[강재명/구조 시민 : "너까지 위험했으면 어떻게 할 뻔했니라는 말을 듣긴 했는데. 그래도 같은 상황이라면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건우/구조 시민 : "조금 뿌듯하기는 한데, 그래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주소방서는 할머니를 구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주도지사 표창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화면제공:제주도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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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25 18:36:27

[앵커]
빌라 화재 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막아낸 용감한 시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거센 불길 속 2층 난간에 간신히 매달려 있던 80대 할머니의 탈출을 몸을 던져 도왔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각,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2층 빌라에서 새어 나옵니다.
창문으로 빠져나오던 80대 할머니가 난간을 간신히 붙잡습니다.
허공에 매달린 채 이도 저도 못하는 할머니를 발견한 청년 1명이 황급히 달려오고, 때마침 주차장에 있던 시민도 재빨리 달려와 힘을 보탭니다.
할머니가 구조되자마자 30초도 채 지나지 않아 시뻘건 불길이 무섭게 솟구칩니다.
같은 빌라에 살고 있는 대학생 최건우 씨는 먼저 대피해 있다가 아래층에 사는 할머니 비명에 불길이 이는 빌라로 가장 먼저 달려갔습니다.
[최건우/구조 시민 : "이건 조금이라도 늦으면 큰일 날 수 있겠구나 싶어서 바로 그냥 뛰어가서 구조를 (했습니다)."]
늦은 밤까지 대리기사로 일하며 주차 중이던 강재명 씨도 매달려있는 할머니를 보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강재명/구조 시민 : "저걸 넘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조차도 안 들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담을) 넘어갔던 것 같아요."]
할머니와 함께 빌라에 있던 80대 할아버지는 끝내 숨졌는데, 할머니는 연기를 마신 것 외엔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80대 노부부를 덮친 화마에 맞서 인명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시민들이 막아낸 겁니다.
[강재명/구조 시민 : "너까지 위험했으면 어떻게 할 뻔했니라는 말을 듣긴 했는데. 그래도 같은 상황이라면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건우/구조 시민 : "조금 뿌듯하기는 한데, 그래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주소방서는 할머니를 구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주도지사 표창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화면제공:제주도소방안전본부
빌라 화재 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막아낸 용감한 시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거센 불길 속 2층 난간에 간신히 매달려 있던 80대 할머니의 탈출을 몸을 던져 도왔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각,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2층 빌라에서 새어 나옵니다.
창문으로 빠져나오던 80대 할머니가 난간을 간신히 붙잡습니다.
허공에 매달린 채 이도 저도 못하는 할머니를 발견한 청년 1명이 황급히 달려오고, 때마침 주차장에 있던 시민도 재빨리 달려와 힘을 보탭니다.
할머니가 구조되자마자 30초도 채 지나지 않아 시뻘건 불길이 무섭게 솟구칩니다.
같은 빌라에 살고 있는 대학생 최건우 씨는 먼저 대피해 있다가 아래층에 사는 할머니 비명에 불길이 이는 빌라로 가장 먼저 달려갔습니다.
[최건우/구조 시민 : "이건 조금이라도 늦으면 큰일 날 수 있겠구나 싶어서 바로 그냥 뛰어가서 구조를 (했습니다)."]
늦은 밤까지 대리기사로 일하며 주차 중이던 강재명 씨도 매달려있는 할머니를 보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강재명/구조 시민 : "저걸 넘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조차도 안 들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담을) 넘어갔던 것 같아요."]
할머니와 함께 빌라에 있던 80대 할아버지는 끝내 숨졌는데, 할머니는 연기를 마신 것 외엔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80대 노부부를 덮친 화마에 맞서 인명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시민들이 막아낸 겁니다.
[강재명/구조 시민 : "너까지 위험했으면 어떻게 할 뻔했니라는 말을 듣긴 했는데. 그래도 같은 상황이라면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건우/구조 시민 : "조금 뿌듯하기는 한데, 그래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주소방서는 할머니를 구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주도지사 표창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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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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